제가 50대 중반에 대상포진이 심하게 걸렸어요.
퇴직하면서 하는 일 마무리하면서 제 replacement 트레이닝 시키자니 힘에 겨웠지요. 2014년 2월 퇴직인데 직원을 2013년 9월 부터 트레이닝. 하던 일이 좀 복잡하고 돈을 99 밀리언 까지 움직일수 있는 특권이 있었고. 뭐, 머리 아프고 신경 많이 써야하는 쟙. 특히 돈 움직일때는 정신 바짝차리고 0을 제대로 세어야 하는... ^^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금요일 아침 왼쪽 눈 아래 여드름 비스무리한게 생겼는데 무감각. 이 나이에 여드름이 뭐야 하고 넘김.
토요일 아침 입술에 물집이 생겨 아, 내가 피곤하구나 하고 넘김.
토요일 오후 갑자기 왼쪽 치아가 위아래 아픔. 치과의사가 친구라서 전화하니 오라고 함. 검사하고 엑스레이 찍으니 치아는 말짱하단다.
일요일 아침 물집이 왼쪽 볼에도 퍼짐. 머리는 누가 송곳으로 찌르는 기분. 너무 아파 울음만 나옴. 남편이 ER로 데리고 감. 의사 둘이 검진 하면서 그 무서운 대상포진이란다. 나는 제일 위험하다는 머리와 얼굴 그리고 왼쪽 눈에 왔다. 만약 바이러스가 뇌에서 터지면 자기네가 할수있는 일이 없단다. 응급조치는 600mg 타이놀 2개, antiviral 처방. 내 주치의한테 월요일 아침에 가란다.
천만 다행으로 72시간 되기전에 약을 먹어 살았음. 72시간 지나면 약 효과 없음.
휴유증: 안면 마비, 거이 왼쪽눈 실명 (물집이 눈에 반달 모양으로 생겼는데 이게 터지면 실명) 약 효과로 물집이 줄어들고 안압도 내려갔음.
왼쪽 얼굴은 살이 다 벗겨지고 신경이 죽어서 피부가 죽어가는 보라색. 피도 안나고 진물만 나옴. 괴물 그 자체였음. 왼쪽 눈은 부어서 뜰수가 없었음. 안경이 안들어갈 정도로 얼굴이 부었음.
피부가 썩어가는 상태라 인팩션이 생겨 피부과 가서 진료 받고 항생제 두번이나 먹음.
2주 병가 내고 직장가니 다들 놀람. 얼굴이 타박상 받은것 같았음. 남편한테 맞은거 아니라고 함. ㅎㅎ
안면마비는 한 3개월 갔음. 신경이 돌아올때 얼굴이 찌릿찌릿 기분 나뻤지만 신경이 다 돌아와 기쁨. 의사가 아주 럭키라고 했음.
그때는 60에 예방주사 보험 가능. 60전에는 효과 없다고 했음. 얼굴, 머리에 오는 대상포진이 있는지도 몰랐음. 그때부터 TV에서 얼굴 대상포진 얘기함. 아마 내 스토리? ㅎㅎ
나처럼 한번 걸리면 주사 맞아도 계속 걸린다고함.
저는 거이 죽다 살았어요. 한쪽 눈 실명도 될뻔하고요.
아직 주사 안맞으신 분 손 들어보세요!
첫댓글 오메 무서버라.
고생 많이 하셨네요.
그래도 나아서 다행입니다.
저희 부부는 60대 중반인데 아직도 대상포진 예방주사
안 맞았어요. 얼마전에도 맞아야지 하다가 또 미루고 미루다...
조만간 맞으러 가야겠네요.
근데 두 번을 맞아야 되고 디게 아프다고 해서 걱정이...
저는 60 되자마자 옛날 주사도 맞고 (그때 제 경우는 50% 효과라고 했어요.) 그리고 새 부스터 샷 나오자마자 맞고요. 두번째 주사는 플루 샷하고 같이 맞았는데 하루 아프고 끝났습니다. 사람마다 틀리는데 제 남편은 다음 날 하루종일 열이 있었어요.
에궁... 고생하셨네요.
큰 휴유증없이 잘 이겨내셔서 다행입니다. 저희 부부는 작년에 예방주사 2방씩 맞았어요. 이리 무서운 대상포진 안 걸리길 기원하게되네요.
사실 맞아도 걸릴수 있어요. 주사 맞으면 증상이 가볍답니다.
그러니 방심 마시길요.
미쉘님 대상포진으로 많이 힘드셨겠어요
대상포진이 많지 않아서 별로 신경쓰지 않았으니까 모르셨지요
고생 많이 하셨네요 눈까지..
안면마비도 놀라셨겠어요
그래도 완전회복 되셔서 감사하고 다행이예요
나도 대상포진 으로 고생을 좀했네요 대상포진이 뭔지도 모르고 있다가 병원에 간일이 다시 생각이나요
건강하세요
로사님도 고생하셨군요. ㅠㅠ
어머나, 정말 심하게 오셨네요. 저도 50대에 왼쪽등뒤, 날개쭉지에 왔었어요.
엄청나게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회복되고 1회용 주사 맞았는데,
요새 2차형 주사 다시 맞으라 해서, 어찌할까 생각중입니다.
꼭 맞으세요. 예방이 최고랍니다.
정말 큰일 날뻔 했어요... 그래도 한번 앓았으니 몸에 항체가 생기지 않았을까요.
갓 폴빗~~~ 다음에 걸린다 해도 그리 심하진 않을듯 합니다만.
미국선 페렴 과 대상포진 백신은 나라에서 공짜로 해주지 않나요?
이건 공교롭게도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그 반대라고 의사가 겁줬어요. ㅠㅠ 또 걸릴 확률이 더 많다고...
2013년에는 60 이상만 보험 처리 됐어요. 코스코 가서 250불 내고 맞으려다 기다리고 60 되면서 제 의사가 새 부스터 샷이니 혹시나하니깐 6개월 기다렸다 맞으라했어요.
그래서 새것 나오자마자 의사 말대로 6개월 기다렸다 맞았습니다.
아이구~고생하셨네요. 항체가 생겨서 앞으론 더 건강하시리라 믿습니다.그리고 저는 발들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역이민 전에 1,2차를 맞고 왔습니다.약간의 고통이 있었지만 과정이라는 생각에 잘 지나갔습니다.
이건 항체 안 생기고 반대 현상이 나타나는 무서운 대상포진...
다행히 아직까지는 멀쩡해요.
미국 친구 하나는 주사 맞아도 매년 같은곳에 대상포진이 오는데 증상은 심하지 않다고 합니다.
@미쉘 ㅋㅋㅋ 우리가 잘못 아는 의학상식으로 방심하면 안되겠네요~
@푸른나무 저도 상식적으로는 면역이 생겨 앞으론 괜찮을지 알았어요. ㅎㅎ
그래서 혹시 잘 모르시는 분 있을까해서 올려봤어요. 대상포진 부스터 샷 advocate 입니다. ㅎㅎㅎ
이거참, 하두 겁나게 말해서 안맞기도 그렇쿠,, 미쉘님때매 맞아야 될라나봅니다 ㅎ
누구 봐줘서 맞는것 처럼 ,,물고가봅니다
그나저나 수술한 눈이 싹 아물어야 뭘 맞든 말든 할텐데 말입니다
눈은 좀 어떠세요? 눈약 열씸히 넣고 계시죠?
이거 맞아도 100% 예방 아니니 항상 조심하시길요.
고생하셨군요, 면역이 생겼을 겁니다.
그런데 당뇨까지 고생하시니 . . . 건강 잘 챙기시길 밥니다
이건 면역이 안생긴다고 합니다. ㅠㅠ
고생 많으셨네요. 저도 한번 걸려봐서 아는데 의사왈: 스트레스+ 과로+ 면역력 저하가 동시에 옴 생긴다 하네요. 몸조리 잘 하시고 건강 잘 유지 하시길 바래요. 참고로 전 얼마전 대상포진 주사 2회 완료 했답니다(주사약이 독해 각각 이틀동안 꼼짝을 못했네요)
네, 제가 완벽을 주장하는 사람이라 더 힘들었어요. 내 일, 트레이닝, 연말 정리에 잠 못자고 집에서도 일하니 그렇게 됐어요. 직장에서 미안한지 과일 바구니, 꽃 다발 보내더군요. ㅎㅎ
글쎄요,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나, 그냥 개길까 하는 중입니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 여쭤봤어요. 제가 어렸을 때 chickenpox 걸린 적 있냐고 하니까, "아마 너만 4형제 중에 안 걸렸던 것으로 안다"라고 하시더군요.
안 걸렸어도 주의에 대상포진 있는 사람한테 directly contact 당하면 걸립니다.
저라면 우선 맞고 봅니다.
능력있으신, 책임완수를 해내신, professional.. .
스트레스, 과로등이 건강에 치명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고,
귀중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지인 중 배에 대상포진이 와서 사망한 사람도 있으니 그나마 전 럭키라고 봅니다.
오모나..나도 아직 안맞았어요
말로만 듣던 대상포진
이렇게나 무서운 것이었어요?
그 유명했던 미국 태권도 선구자 Joon Lee 이 분이 같은 콘도에 사셨어요. 이 분이 배에 대상포진이 와서 이기지 못하고 결국엔 사망. 이 집 아들 홍콩 와이프분하고 친분이 있어요. 80년대? "노바디 바덜즈 미" 티비에 태권도 선전 많이 했는데 그 애 아빠가 유명 인사였어요. 그렇게 건강하신던 분이 대상포진한테 항복했습니다.
다행히도 초기에 진단되서 천만 다행입니다!
초기는 지났고 거이 말기에 ㅎㅎ 그나마 럭키였습니다. 😂
OMG !
너무 너무 무서운 경험을 하셨네요.
근데 또 행운도 함께 한 게 맞나봐요. 그정도니 정말 ...
그전엔 관심도 없었는데 이 나이가 되어보니
세상엔 무서운 병도 많더라구요.
지금까지 우리가 그런 병들을 모르고 살수 있었던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싶은.
대상포진으로 삼차 신경통 걸리면 약도 없어요.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합니다.
세상에 세상에!!!
그당시 상세하게 말도
못하시고...ㅠㅠ
나도 간간히
그게 그리 아푸다고들
하셔서
요즘에 신글 주사 맞았어요.
폐렴. Pneumonia. 도..
누군가가 그당시에,
엄살 부리지
말라고...ㅠㅠ밉상.
토닥토닥❤️❤️🌹
주사가 100% 예방 아니니 항상 건강 지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