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상, 귀로, 1984, 종이부조에 먹, 채색, 180x260cm
한국 현대미술의 눈과 정신 Ⅱ - 리얼리즘의 복권
2016. 1.28 - 2.28
가나인사아트센터
80년대 암울한 군부독재의 시대에 리얼리즘을 추구하며 세상을 그림에 담았던 '민중미술'이 돌아왔습니다.
1980년 광주항쟁에 자극받은 <현실과 발언, 창립전>부터 시작된 '민중미술'이라는 이름에는 대관 취소와 작품 강제 철거, 압수, 작가 연행 등이 늘 따라 다녔습니다.
1987년 6월 민주화 대투쟁을 겪으면서 각종 시위, 집회장엔 으레히 볼 수 있었던 대형 걸개그림이 있었고, 민족 통일을 염원하고 농촌과 탄광촌, 도시 빈민들의 건친 손과 굵은 주름살이 있던 작품들.....
오늘(12/28)부터 한 달여 동안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의 1관~5관 전관에서, 권순철(72), 신학철(72), 민정기(67), 임옥상(66), 고영훈(64), 황재형(64), 이종구(62), 오치균(60) 등 여덟 명의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고 합니다.
우리 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한국 현대사 뿐 아니라 미술에서도 중요한 전환기였던 1980~1990년대의 리얼리즘 미술을 다시 살펴볼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20대 철부지였던 제가 삶의 사고와 방향을 결정됐다고 생각하는 그 시절의 향수를 돌아볼 수 있을 것 같고, 좋아하던 임옥상, 이종구, 황재형 작가의 작품들을 오래간만에 볼 수 있어 기대됩니다.
다만 오윤, 홍성담, 강요배 같은 이름들이 안보여서 좀 아쉽고, 고영훈, 오치균은 이름이 낯설어서 궁금하기도 합니다.
임옥상, 귀로, 1984, 종이부조에 먹, 채색, 180x260cm
황재형, 아버지의 자리, 2013, 캔버스에 유채. 227×162㎝
권순철, 갯펄 아낙, 1975, 캔버스에 유채, 100x72cm
신학철, 한국현대사-초혼곡, 1994, 캔버스에 유채, 244×122cm
민정기, 벽계구곡도, 2011, 캔버스에 유채, 157.5x326cm
※ 사진들은 가나아트센터에서 언론사에 제공된 것입니다.
첫댓글 '아버지의 자리' 보고 있자니 괜찮다고 괜찮을꺼라고 안아드리고 싶네요...
근처인데 정보가 더 어둡다는...
함 가봐야겠어요. 정보 감사요"
유홍준씨가 전시자문 맡았다는 기사를 봤었는데요..
민중미술 아니냐는 말에 리얼리즘이라고 극구 우기시던데. ㅋ
민중미술이 리얼리즘과 같은 의미 아닐까요?
리얼리즘이 더 포괄적인 개념일랑가요?
여튼 그렇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