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편 동의보감(東醫寶鑑)[잡병편 권 9 雜病篇卷之九]
4. 괴질(怪疾)
방통 | 사화 | 응향 | 백화 | 쇄경 | 운영 | 보전 | 청진 |
문헌 | 침향 2냥 | 백단 5돈 | 침향 1푼 | 감송 1푼 | 현삼 2냥 | 정향 1푼 | 사향 1푼 |
신료 |
| 강진 5돈 |
| 백단 5돈 | 감송 5돈 | 백지 5돈 | 모향 4냥 |
소란 | 백단 3돈 | 침향 5돈 | 침향 1푼 | 강진 5돈 | 사향 1돈 | 용뇌 1돈 | 갑향 5돈 |
청원 |
| 모향 5돈 |
| 침향 3푼 | 침향 1푼 | 사향 1돈 | 백단 5돈 |
금낭 | 용뇌 1돈 | 영릉 5돈 | 사향 1돈 | 목향 5돈 | 백단 5돈 | 곽향 1푼 | 정향 0.5돈 |
성심 |
| 곽향 1푼 |
| 사향 1돈 | 용뇌 1돈 | 침향 1냥 | 침향 5돈 |
응화 | 사향 1돈 | 정향 5돈 | 백단 1냥 | 갑향 1돈 | 침향 1돈 | 감송 1푼 | 용뇌 1돈 |
이 약들을 가루내고 약간의 꿀에 고르게 버무려 일반적인 방법으로 방에서 태운다.『필용』
◎瑞雲香毬(서운향구)
산조인 1되(물에 갈아서 낸 즙 1사발을 졸여서 고약을 만든다)ㆍ향부자ㆍ백지 각 3냥, 백단향ㆍ모향ㆍ애납향[곧 소나무에 있는 푸른 이끼이다]ㆍ초두구ㆍ정향 각 1냥, 목향 5돈, 용뇌 1돈. 이 약들을 가루내고 산조인고와 섞은 후에 졸인 꿀을 넣고 고르게 반죽하여 손에 붙지 않을 만큼 적당하게 절구로 찧어 연육만 하게 환을 만들어 1알씩 태운다. 이것을 태우면 푸른 연기가 3척쯤 바로 올라가 공중에서 뭉쳐 공이 되어 잠시 동안 흩어지지 않는다.『필용』
◎芙蓉香(부용향)
침속향(沈束香)ㆍ백단향 각 2냥, 영릉향ㆍ감송향ㆍ모향 각 1냥, 정향ㆍ삼내자ㆍ팔각향(八角香) 각 7돈, 소뇌 5돈, 백급 4냥[혹 5냥]. 이 약들을 가루내고 물에 섞어 비벼서 젓가락만 하게 향을 만들어 그늘에 말려서 태운다. 이것이 부용소주법(芙蓉小炷法)이다.『속방』
◎聚仙香(취선향)
침속향 2냥, 백단향 1냥, 정향ㆍ삼내자ㆍ낭태[곧 애납향(艾蒳香)]ㆍ황연향(黃烟香)ㆍ흑향(黑香)ㆍ올리브유ㆍ소합향유ㆍ안식향ㆍ벌꿀ㆍ염초 각 5돈, 용뇌ㆍ사향 각 1돈, 백급 3냥. 앞의 7가지를 가루내고 2포로 나눈다. 작은 솥을 불에 얹힌 후 올리브유ㆍ소합향유ㆍ안식향ㆍ벌꿀을 녹여 약간 따뜻하게 한다. 여기에 향가루 1포와 용뇌ㆍ사향ㆍ염초를 넣고 고루 섞이게 충분히 젓는다. 나머지 말린 가루 1포를 손에 뿌려 대나무 심지에 바르고 그늘에 말린 후 태운다.
청원향(淸遠香)이라고도 한다.『중조전습』
▣淹藏果實法(과실을 오랫동안 저장하는 법)
납설수(臘雪水)에 모든 과일을 담가서 저장하는 것이 좋다.
술지게미로 저장하면 썩지 않으니 과일을 오래 저장할 수 있다.『본초』
◎香肥皂(향비조)
침향ㆍ백단향ㆍ정향ㆍ영릉향ㆍ삼내자 각 1냥, 소뇌 3돈, 사향 1돈. 이 약들을 가루내고, 여기에 조각 가루 5냥, 흑당 2냥 혹은 3냥을 넣는다. 이것을 불에 녹인 후에 향가루와 반죽하여 탄자대로 환을 만든다. 세수할 때 이것으로 손과 얼굴을 비비고 씻으면 때가 없어진다. 세상에서는 이것을 향비로(香飛露)라고 한다.『당방』
▣辟蚤虱(벼룩이나 이를 쫓는 법)
창포는 벌레를 잘 죽이고 벼룩과 이를 잘 죽인다. 그래서 이것들을 제거할 수 있다.
백부근은 이를 죽이니, 이것을 달인 물로 씻는다. 소나 개의 이도 없앤다.
청호는 이를 죽이니, 이것을 달인 물로 씻는다.
수은은 피부 속의 이를 죽이니 침에 갈아서 바르면 이가 죽는다. 경분도 같은 작용을 한다.『본초』
옷을 세탁한 후에 녹말가루에 수은을 약간 넣고 고르게 갈아 옷에 풀을 먹이면 이가 결코 생기지 않는다.『의림』
비상을 차고 다니면 벼룩과 이를 물리친다.『본초』
이나 지네를 쫓으려면 부평 태운 연기로 훈증한다. 그러면 곧 없어진다. 청염 녹인 물을 침상에 고루 뿌려도 곧 없어진다.『득효』
▣辟蚊蠅(모기나 파리를 쫓는 법)
5월에 채취한 부평을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태워 연기를 내면 모기를 쫓는다.
백부근은 파리나 눈에놀이를 죽인다.
남칠은 파리를 죽인다. 이것을 가루내어 밥과 섞은 것을 파리가 먹으면 죽는다.
뱀장어 말린 것을 방안에서 태우면 모기가 녹아서 물이 된다.
5월 5일에 박쥐를 잡아 볕에 말린다. 이것을 계피ㆍ유향과 섞어 가루내어 태우면 모기를 쫓는다.『본초』
목별자ㆍ천궁ㆍ웅황을 가루내어 태우면 모기가 멀리 가버린다.『필용』
▣辟蠹(좀을 쫓는 법)
뱀장어를 태워 모전을 훈증하면 좀이 없어진다. 뱀장어 뼈를 상자에 두면 좀이 없어지고, 여러 가지 벌레들이 옷을 뜯지 못한다. 대나무나 여러 가지 나무를 태운 연기로 훈증하면 좀이 없어진다.
운대는 좀을 물리치니 책 속에 놓아두면 좀이 먹지 않는다.
냉이꽃으로 침상 밑을 비비면 좀이 없어진다.『본초』
명사(榠樝)를 옷상자에 놓아두면 작은 벌레들이 없어진다.『본초』
오적골을 우물에 던져두면 벌레가 모두 죽는다.『본초』
▣殺禽獸賊鼠(날짐승ㆍ길짐승ㆍ쥐를 죽이는 방법)
낭독은 날짐승이나 길짐승을 죽이고 쥐도 죽인다.
말조개는 날짐승이나 길짐승을 죽이고 쥐를 해친다.『본초』
▣殺魚(물고기를 죽이는 방법)
파두는 벌레나 물고기를 죽인다.
천초는 모든 물고기를 죽인다. 껍질을 물 속에서 비비면 물고기가 죽는다.
가래나무껍질의 즙은 모든 물고기를 죽인다. 물 속에 두면 물고기가 다 죽는다.『속방』
▣集鼠(쥐를 모으는 방법)
게를 태우면 쥐가 온다.
게를 뱃속에 있는 누런 알과 함께 볶거나 태운 연기는 쥐를 뜰에 모이게 한다.
게에 검은 개의 피를 3일 동안 뿌리고 태우면 모든 쥐가 다 온다.『본초』
▣粘瓦石(기와나 돌을 붙이는 방법)
느릅나무 껍질을 풀처럼 축축하게 찧어 기와나 돌을 붙이면 매우 힘이 있다.
계란 흰자와 백반가루를 섞어 사기그릇을 붙이면 매우 단단하다.『본초』
▣獸食物卽醉(짐승이 먹으면 취하는 것)
호랑이가 개를 먹으면 취한다.
고양이가 박하를 먹으면 취한다.『쇄언』
▣解鬱氣(막힌 기를 푸는 방법)
오래 닫아 두었던 빈 방에 바로 들어가면 안 된다. 먼저 향기 나는 것이나 창출ㆍ조각 같은 것을 태워 울기(鬱氣)가 흩어지게 한 후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기(邪氣)가 들어와 병이 된다.『종행』
▣解烟熏(연기에 쏘인 것을 푸는 법)
사람들이 석실(石室)로 도피하였을 때 적들이 연기를 피워서 정신이 혼미하고 답답하여 죽을 것 같았다. 이 때 1다발의 무를 찾아 씹어낸 즙을 삼켜서 살아났다.
숯을 태운 연기에 쏘이면 두통과 구토가 있고 때로 죽게 된다. 생무를 찧어 즙을 내어 마시면 풀린다. 생무가 없으면 무씨를 물에 갈아 즙을 내어 먹어도 낫는다.『강목』
▣枸杞子酒(구기자주)
몸을 보한다. 구기자 5되를 청주 2말에 갈아 7일 동안 담갔다가 꺼내어 찌꺼기를 제거하고 마신다. 처음에는 3홉으로 시작하고, 뒤에는 주량대로 마신다.『본초』
▣地黃酒(지황주)
찹쌀 1말과 얇게 썬 생지황 3근을 함께 푹 찐다. 여기에 흰 누룩을 넣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버무려 빚어서 숙성되면 마음대로 마신다. 이것은 혈을 고르게 하고 얼굴을 늙지 않게 한다.『입문』
▣天門冬酒(천문동주)
몸을 보한다. 천문동의 껍질과 심을 제거하고 찧어낸 즙 2말에 누룩 2되를 담근다. 누룩이 발효될 때 찹쌀 2말을 넣고 집에서 술을 빚는 방법에 따라 만든다. 28일 동안 밀봉한 후에 꺼내어 가라앉히고 그 윗물을 마신다. 이것에 천문동 가루를 타서 먹으면 더욱 좋다.『득효』
▣戊戌酒(무술주)
찹쌀 3말을 찐 것과 누런 수캐 1마리(껍질과 내장을 제거한다)를 하루 종일 푹 달여 질게 찧는다. 국물 채로 밥과 함께 고루 버무리고 흰 누룩 3냥을 고루 섞어 빚는다. 14일 만에 숙성되면 빈속에 1잔씩 마신다. 원기를 보양하는데, 노인에게 더욱 좋다.『활심』
▣神仙固本酒(신선고본주)
백발을 변화시켜 노인을 아이처럼 되게 한다. 우슬 8냥, 하수오(거칠게 가루낸다) 6냥, 구기자(찧어서 가루낸다) 4냥, 천문동ㆍ맥문동ㆍ생지황ㆍ숙지황ㆍ당귀ㆍ인삼 각 2냥, 육계 1냥. 이 약들을 찹쌀 2말과 흰 누룩 2되를 찐 것에 섞어 일반적인 방법대로 술을 빚는다.『선방』
▣葡萄酒(포도주)
익은 포도를 비벼서 낸 즙을 찹쌀밥과 흰 누룩에 섞어 빚으면 저절로 술이 된다. 맛도 매우 좋다. 산포도도 괜찮다.『본초』
▣蜜酒(밀주)
좋은 꿀 2근, 물 1사발, 흰 누룩 1.5되, 잘 말린 술밑 3냥. 먼저 꿀물을 졸여 거품을 제거하고 아주 차게 식힌다. 여기에 누룩과 술밑을 넣고 매일 3번 휘저어 주면 3일 후에 숙성된다. 맛이 매우 좋다.『원융』
▣雞鳴酒(계명주)
먼저 찹쌀 3되를 깨끗하게 일어 물 6되와 함께 솥에 넣고 달여 죽이 되게 한다. 여름에는 헤쳐서 식히고, 봄가을에는 따뜻하게 하며, 겨울에는 약간 따뜻하게 한 상태에서 누룩ㆍ술밑ㆍ엿기름을 모두 곱게 찧어 그 가루를 엿과 함께 죽 속에 넣고 고르게 버무려 빚는다. 겨울에는 5일, 봄ㆍ여름ㆍ가을에는 2일이 지나면 맛있게 익는다.
노래에, “단 샘물 6사발과 찹쌀 3되로 따뜻한 죽을 만들어 누룩 0.5근에 섞는다. 3냥의 엿과 2냥의 술밑에 1줌의 엿기름을 넣고 고르게 섞는다. 황혼에 놓아 두었다가 이튿날 아침에 술을 마신다”고 하였다.『필용』
▣白花春(백화춘)
찹쌀 1말을 깨끗하게 100번 씻고 동이 하나에 3일 동안 담갔다가 찐다. 담갔던 물을 붓고 흰 누룩을 넣어 일반적인 방법대로 빚는다. 3일이 지나면 술이 맛있게 된다. 흰개미가 위에 뜨는 것이 제일 좋다.『속방』
▣煮酒(자주)
좋은 청주 1병에 황랍 2돈, 호초(간다) 1돈을 넣고 입구를 밀봉한다. 그 위에 물에 불린 쌀 1촬을 넣고 중탕하여 달인다. 쌀이 밥이 되면 술이 된 것이다. 이것을 꺼내어 차게 해서 먹는다.『속방』
▣作酒本(밑술을 만드는 법)
백미 1되를 깨끗하게 씻어 겨울에는 10일, 봄가을에는 5일, 여름에는 3일 동안 쌀 속까지 젖도록 물에 담갔다가 푹 찐 후에 누룩을 약간 넣고 손으로 충분히 비벼서 고루 섞는다. 이것을 항아리 속에 넣고 입구를 밀봉한 후에 겨울에는 따뜻한 곳에, 여름에는 서늘한 곳에 둔다. 익어서 술이 되면 꺼내어 먹는다. 맛이 약간 시고 떫으면서도 매끄러운 것이 좋다.『속방』
▣造神麴法(신국을 만드는 법)
6월 6일은 모든 신(神)이 모이는 날이기 때문에 신국(神麴)이라고 한다. 이 날이 지나서 만든 것은 신국이 아니다. 혹은, ‘이 날 약재를 갖추어 상순의 인일(寅日)에 누룩을 밟는다’고 하였는데, 이것도 옳다.
백호(白虎), 곧 밀기울을 포함한 밀가루 25근.
구진(勾陳), 곧 창이의 생즙 1되.
슬사(膝蛇), 곧 야료(野蓼)의 생즙 1.3되.
청룡(靑龍), 곧 청호의 생즙 1되.
현무(玄武), 곧 행인의 껍질을 벗기고 뾰족한 끝을 떼고, 씨가 2개 든 것은 뺀 후 질게 간 것 1.3되.
주작(朱雀), 곧 팥을 삶아서 질게 찧은 것 1되. 이 약들을 말복 전에 함께 반죽하여 상순의 인일(寅日)에 매우 단단해지도록 밟는다.
갑인(甲寅)ㆍ무인(戊寅)ㆍ경인(庚寅)이 삼기(三奇)이다.
신국은 6가지 신의 누룩이니 반드시 6가지가 되어야 ‘신(神)’이라고 할 수 있다.『단심』
▣百藥煎法(백약전을 만드는 법)
오배자 2.5근, 오매육ㆍ백반 각 4냥, 흰 누룩 4냥, 수홍료(水紅蓼) 12냥을 달이고 찌꺼기를 제거한다. 여기에 오매를 넣고 달이되, 물을 너무 많이 넣지 말고 알맞게 달인 후, 오배자를 거칠게 가루 낸 것과 백반ㆍ누룩을 고루 섞어 술밑을 만드는 것처럼 사기그릇에 넣고 바람이 통하지 않게 막는다. 흰 것이 생기면 꺼내어 볕에 말려 필요할 때 쓴다. 수염을 염색할 때는 녹반 4냥을 넣는다.『입문』
▣造豉法(두시를 만드는 법)
콩을 찐 것[즉 콩가루 간장이다] 1말씩에 소금 4되, 천초 4냥을 넣는다. 봄가을에는 3일, 여름에는 2일, 겨울에는 5일 동안 저장하여 반쯤 익은 것에 생강(얇게 썬다) 5냥을 넣고 고르게 섞어 그릇 속에 넣고 밀봉한다. 이것을 쑥 더미 속에 넣어 두텁게 덮거나 말똥 속에 넣고 7일 혹은 14일이 지나서 쓴다. 꺼내보면 이미 정결한 상태로 있다.『본초』
▣造飴糖法(엿을 만드는 법)
찹쌀 달인 죽을 식히고, 여기에 맥아 가루를 넣고 숙성시킨 후, 맑게 뜨는 것을 호박(琥珀)색이 될 정도로 다시 졸인다. 이것을 교이(膠飴)라고 하며 약에 넣을 수 있다. 당기면 하얗게 되고 단단해진다. 이것을 엿[餳糖]이라고 하니 약에는 넣지 않고 그냥 먹는다.『입문』
▣造半夏麴法(반하국을 만드는 법)
양에 관계 없이 반하를 가루내어 생강즙과 백반 달인 물을 같은 양으로 고르게 섞어 누룩을 만들고 닥나무 잎으로 싸서 바람에 말린 뒤 약에 넣는다.
풍담(風痰)에는 조각 달인 물에서 찌꺼기를 제거한 후 졸인 고약을 섞고,
화담(火痰)ㆍ노담(老痰)에는 죽력에 생강즙을 넣은 것을 섞으며,
습담(濕痰)ㆍ한담(寒痰)에는 생강을 진하게 달이고, 여기에 백반(굽는다) 3분의 1을 넣은 것[가령 반하가 3냥이면 백반(굽는다) 1냥]을 섞어 앞의 방법대로 누룩을 만든다.
또, 하천고[처방은 토문에 나온다]에 백개자가 3분의 2가 되도록 넣은 뒤, 생강즙ㆍ백반 달인 물ㆍ죽력을 넣고 만든 누룩은 담적(痰積)이 오래된 것을 대소변으로 내보낸다.『단심』
▣造海粉法(해분을 만드는 법)
자주색의 조개 1근을 벌겋게 달구고 동변에 3번 담근 후 가루 낸다. 이것을 누렇게 익은 과루인과 함께 수없이 짓찧어 떡을 만든다. 이것을 삼끈으로 꿰어서 바람 부는 곳에 매달아 말린 뒤 가루내어 필요할 때 쓴다.『의감』
▣造輕粉法(경분을 만드는 법)
소금과 녹반을 같은 양으로 솥에 넣고 누렇게 될 때까지 졸이고 꺼내어 가루 낸 것을 황국(黃麴)이라고 한다. 이 황국 1냥에 수은 2냥을 넣고 고르게 섞어 질항아리 속에 넣고, 그 위를 쇠로 된 등잔으로 덮은 후에 겉에 누런 진흙으로 일반적인 방법처럼 단단히 붙여 공기가 새지 않도록 한다. 이것이 마르면 숯불로 천천히 태우되, 자주 쇠로 된 등잔에 물을 뿌린다. 항아리가 온통 붉게 되면 속에 있던 약이 모두 항아리 입구로 올라온다. 이것을 식혀 자르면 경분(輕粉)이 된다. 필요할 때 이것을 약에 넣어 쓴다.『입문』
▣作熟地黃法(숙지황을 만드는 법)
생지황 적당량을 물에 담근다. 이 때 가라앉는 것을 지황(地黃)이라고 하고,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것을 인황(人黃)이라고 하며, 물에 뜨는 것을 천황(天黃)이라고 한다. 인황ㆍ천황과 가는 뿌리를 찧어 즙을 내어 지황을 담갔다가 버드나무로 만든 시루나 토기 시루에 지황을 넣어 찌고, 꺼내어 볕에 말린다. 또, 그 즙에 하룻밤 담그고, 또 쪄서 꺼내어 볕에 말린다. 이와 같이 구증구포하되, 찔 때마다 찹쌀로 만든 청주를 뿌리고 충분히 푹 익힌다. 검은 쇠 같은 색이 나면 다 된 것이다. 이것을 볕에 말린 후, 거두었다가 필요할 때 약에 넣어 쓴다.『속방』
▣煮鹿角膠霜法(녹각교와 녹각상을 달이는 법)
녹각을 1촌씩 톱으로 잘라 장류수(長流水)에 3일 동안 담갔다가 씻어서 때를 벗긴다. 이것을 사기 그릇에 넣고 맑은 물[강물이 더욱 좋다]에 녹각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푹 담근다. 뽕나무 잎으로 뚜껑을 막은 후 뽕나무로 불을 때어 달이되, 천천히 뜨거운 물을 넣고 불은 꺼지지 않게 한다. 이와 같이 하여 3일 만에 녹각이 부드러운 연유처럼 흐물흐물해지면 멈춘다. 이것을 꺼내어 볕에 말린 것을 녹각상이라고 한다. 그 국물을 깨끗하게 걸러낸 윗물을 쓰는데, 이것이 엉긴 뒤에 얇게 썰어 바람에 말린 것을 녹각교라고 한다. 녹각교와 녹각상을 거두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약에 넣는다.
저절로 떨어진 뿔이나 머리뼈가 붙어 있는 것은 쓰지 말아야 하니 죽여서 잡은 것이기 때문이다.『입문』
▣取蟾酥法(섬수를 얻는 법)
5월 5일에 살아 있는 두꺼비를 잡아 바늘로 미간을 찌른 후, 가볍게 등을 두드리면 흰 즙이 저절로 나온다. 이것을 대나무칼로 긁어내어 기름종이에 바르고 그늘에 말려 쓴다.『강목』
▣曬乾人乳法(사람의 젖을 볕에 말리는 법)
사람의 젖 몇 사발을 질그릇에 넣고 휘젓지 않는다. 그릇 둘레가 볕에 마르면 긁어내고, 또 볕에 마르면 긁어낸다. 젖을 다 긁어내면 생강즙을 섞어 볕에 말려 쓴다.『의감』
▣酒煮蠟法(술에 황랍을 달이는 법)
황랍 10냥을 은이나 돌로 만든 그릇에 녹여 생긴 즙을 두꺼운 천에 걸러 찌꺼기를 제거하고, 청주 1되에 달인다. 녹아서 끓으면 꺼내어 식힌다. 황랍이 저절로 물에 뜨면 술을 제거하고 쓴다.『득효』
▣製牛膽南星法(우담남성을 만드는 방법)
남성을 가루내어 섣달에 잡은 누런 소의 쓸개즙과 고르게 버무린 후, 담낭 속에 넣어 밀봉한다. 이것을 바람이 부는 곳에 걸어 두고 그늘에 말린 후에 필요할 때 쓴다.『단심』
▣陰煉秋石法(음련추석을 만드는 법)
사람의 소변을 많이 모아 큰 그릇에 담고 새로 길어온 물과 섞어 100바퀴 저어 가라앉힌 후, 윗물을 버리고 탁한 밑 부분만 남긴다. 또, 이것을 새로 길어온 물과 섞고 윗물을 버리는데 물을 많이 넣어야 묘한 효과가 난다. 그리고 이와 같이 10여 번 한 후에 소변 냄새나 물 냄새가 없어지면 그만둔다. 체에 두꺼운 종이를 깔고 이것을 부어 맑은 물은 걸러서 버린 후, 볕에 말리고 가루 낸다. 이것을 처음 사내아이를 낳고 나오는 젖과 고르게 섞어 고약처럼 만들고 강렬한 볕을 쬐어 말린다. 이와 같이 9번 하면 색이 분처럼 하얗게 되니 태양의 기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음련추석(陰煉秋石)이라고 한다. 음을 자양하고 화를 내리는 작용을 한다.『입문』
▣陽煉秋石法(양련추석을 만드는 법)
사람의 소변을 많이 모아 그릇 속에 넣고 조각즙 약간으로 더러운 기운을 죽인 후, 백여 번 저은 뒤 소변을 가라앉혀 맑고 탁한 부분이 정해지면 윗물은 제거하고 탁한 밑부분만 취한다. 또, 물을 넣고 백여 번 저어 맑은 물은 제거하고 탁한 부분만 취한 후, 베로 걸러 찌꺼기를 제거하고 진한 즙을 취한다. 이것을 깨끗한 솥에 넣고 졸인다. 마르면 긁어내리고 찧어 체로 거른 후, 다시 솥에 넣고 맑은 물에 달여 녹인다. 이것을 삼태기나 대그릇에 종이를 2겹으로 두껍게 깔고 이것을 부어 여과하여 물은 버린다. 이것을 다시 솥에 넣고 또 달여서 녹인 후 종이를 깔고 물을 붓는데, 색이 깨끗하지 않으면 다시 앞의 방법대로 붓는다. 색이 서리나 눈처럼 깨끗해지면 그만둔다. 이것을 뚜껑이 잘 붙어 있는 사합에 넣고 입구를 봉한 채 불에 달구어 즙을 내어 붓되, 밝고 깨끗한 색이 되면 그만둔다. 이것을 곱게 갈아 사합에 넣고 단단히 붙인 후에 불을 올리고 7일 밤낮으로 불을 피우는데, 오래 데울수록 더욱 좋다. 이것을 양련추석(陽煉秋石)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냉질(冷疾)이나 오랜 허손을 치료하니, 이것을 복용하면 모두 낫는다.
연추석(煉秋石)을 취룡호수법(取龍虎水法)이라고 한다. 용은 목(木)에 속하고 호랑이는 금(金)에 속하니 곧 동남(童男)과 동녀(童女)를 말하는 것이다. 나이 13~14세나 15~16세에 질병이 없고 성 경험이 없는 아이를 택해 각각 깨끗한 방에 두고 음식을 정결하게 한 후, 사기항아리에 소변을 받아 1~2섬이 되면 졸여서 쓴다. 그러나 힘이 아주 많이 들기 때문에 단지 병이 없는 사람의 소변을 많이 모아 졸여서 쓰기도 한다.『입문』
◎茯苓造化糕(복령조화고)
백복령ㆍ연육ㆍ산약ㆍ감실 각 4냥(곱게 가루낸다)ㆍ찹쌀 2되(찧어서 가루낸다)ㆍ설탕 1근(긁어서 나온 가루). 이 약들을 고르게 섞어 시루에 넣고 대나무칼로 그어서 조각을 낸 후, 거친 베로 시루를 덮고 쪄서 꺼낸 후 볕에 말려 임의로 먹는다. 나무 뚜껑을 덮으면 익지 않는다.『집략』
◎秘傳三仙糕(비전삼선고)
인삼ㆍ산약ㆍ연육ㆍ백복령ㆍ감실 각 4냥(따로 곱게 가루낸다), 꿀 1근, 설탕 1근(긁어서 가루낸다), 찹쌀 3되, 멥쌀 7되(각각 찧어서 가루낸다). 이 약들을 고르게 섞어 찌고, 꺼내어 볕에 말린 후에 다시 가루 낸다. 큰 숟가락으로 1숟가락씩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수진』
▣造煎藥法(전약을 만드는 방법)
백강(건강을 껍질을 벗기고 말린다) 5냥, 계심 2냥, 정향ㆍ호초 각 1.5냥(위의 약들을 따로 곱게 가루낸다), 대추(쪄서 씨는 빼고 살만 발라내어 고약처럼 만든다) 2발[1발이 3되이다], 아교ㆍ졸인 꿀 각 3발. 먼저 아교를 녹인 후에 대추와 졸인 꿀을 넣어 녹인다. 여기에 4가지 약을 넣고 고르게 저으면서 달인다. 약간 따뜻해지면 체에 걸러 그릇에 저장한 후, 엉기면 쓴다.『속방』
◎六香膏(육향고)
추운 겨울에 동상으로 손발이 갈라지고 창이 생긴 경우를 치료한다. 백단향ㆍ침속향(沈束香)ㆍ정향ㆍ영릉향ㆍ감송향ㆍ팔각향 각 2냥을 거칠게 가루 낸 것을 꿀 3되에 담그고 입구를 봉한다. 7일 혹은 10일 만에 꺼내어 불에 쬐어 약간 따뜻하게 한 후에 체로 찌꺼기를 거른다. 여기에 삼내자를 곱게 가루 낸 것 5돈, 소뇌 가루 3돈, 동과인을 곱게 가루 낸 것 7냥 혹은 10냥을 넣고 고르게 저은 후, 다시 성긴 체에 걸러 그릇에 저장하고 쓴다.
그 찌꺼기는 뭉치를 만들어 불에 태우면 아주 좋은데, 이것을 강매향(江梅香)이라고 한다.『속방』
◎衣香(의향)
모향(꿀에 축여 볶는다) 1냥, 백지 5돈, 침속향ㆍ백단향ㆍ영릉향ㆍ감송향ㆍ팔각향ㆍ정향ㆍ삼내자 각 2돈. 이 약들을 모두 거칠게 가루내고, 여기에 소뇌 가루 2돈을 고르게 섞어 1첩으로 하여 옷상자 속에 두면 가장 좋다. 여름철에 더욱 좋다.『속방』
◎十香膏(십향고)
침향ㆍ정향ㆍ백단향ㆍ감송향ㆍ울금 각 5돈을 거칠게 썰어 참기름 1근에 7일 동안 담근다. 이것을 솥에 넣고 약한 불로 5일 동안 데운 후에 중간 불로 20~30번 끓여 졸이고, 천으로 걸러 찌꺼기를 제거한다. 솥을 닦고 졸인 기름을 넣은 후에 황단을 넣고 버드나무로 만든 겅그레로 계속 젓는다. 검은색이 되어 물 속에 떨어뜨리면 뭉쳐서 구슬이 될 때까지 계속 젓는다. 그 뒤에 유향ㆍ목향ㆍ백교향ㆍ용치(龍齒)ㆍ소합향 가루 각 5돈, 사향 가루 2.5돈을 넣고 300~500번 고르게 젓고, 엉겨서 덩어리가 되면 썰어 둔다. 쓸 때는 붉은 비단에 발라서 붙인다.『성혜』
◎琥珀膏(호박고)
호박 1냥, 정향ㆍ목향 각 7.5돈, 목통ㆍ계심ㆍ당귀ㆍ백지ㆍ방풍ㆍ송진ㆍ주사ㆍ목별자 각 5돈, 참기름 1근. 이것들 중 호박ㆍ정향ㆍ목향ㆍ계심ㆍ주사를 가루 낸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를 썰어 기름에 3일 동안 담갔다가 약한 불에 백지가 누렇게 탈 때까지 저으면서 달인 후 걸러낸다. 그 다음 송진을 넣고 녹인 후에 걸러 찌꺼기를 제거하고 다시 졸인다. 여기에 황단 1근을 넣고 버드나무 막대로 젓는다. 검게 되어 물 속에 떨어뜨려 구슬처럼 된 후에 호박 등의 5가지 약 가루를 넣어 고루 젓고, 엉기면 썰어 놓았다가 필요할 때 쓴다.『국방』
◎神仙太乙膏(신선태을고)
현삼ㆍ백지ㆍ당귀ㆍ육계ㆍ적작약ㆍ대황ㆍ생지황 각 1냥. 이 약들을 썰어 참기름 2근에 담그되, 봄에는 5일, 여름에는 3일, 가을에는 7일, 겨울에는 10일 동안 담근다. 이것을 약한 불에 백지가 누렇게 탈 때까지 달인 후에 찌꺼기를 제거한다. 여기에 황단 1근을 넣고 물 속에 떨어뜨리면 구슬처럼 될 때까지 아주 고르게 젓는다. 이것이 엉겨 덩어리가 되면 썰어 놓았다가 필요할 때 쓴다.『국방』
◎救苦膏(구고고)
풍습(風濕)으로 시큰거리고 아픈 경우를 치료한다. 천오(습지에 싸서 굽는다) 3돈, 우슬ㆍ황단ㆍ유향(따로 가루낸다) 각 5돈, 백지ㆍ패모ㆍ백급ㆍ백렴 각 2돈, 괴윤 1돈[없으면 복숭아나무의 진를 대신 쓴다], 몰약(따로 간다) 7돈, 백교향(따로 간다)ㆍ행인(질게 찧는다) 각 3냥, 당귀 1냥, 송진(따로 간다) 8냥, 참기름 반 잔. 이 약들을 가루내고 고르게 섞어 참기름으로 축여서 불에 녹인다. 2냥을 1첩으로 하여 기름종이에 발라 환부에 붙인다.『유취』
◎玉容膏(옥용고)
일명 옥용서시고(玉容西施膏)이다. 조창(燥瘡)에 바른다. 황기ㆍ당귀ㆍ백지ㆍ천궁ㆍ곽향ㆍ영릉향ㆍ백단향ㆍ향부자ㆍ백렴ㆍ백작약ㆍ백급ㆍ행인 각 1냥, 과루실 1개, 용뇌 2돈, 식용유 4근, 황랍 1근. 이 약 중에 용뇌를 제외하고 모두 썰어 기름 속에 담그되, 봄에는 5일, 여름에는 3일, 가을에는 7일, 겨울에는 10일 동안 담근다. 담근 날을 채우면 돌그릇에 넣고 백지가 누렇게 탈 때까지 달이고 찌꺼기를 제거한다. 여기에 황랍을 넣고 녹인 후에 또 찌꺼기를 제거한다. 여기에 용뇌를 넣어 고르게 저은 후 밀봉하고 쓴다. 겨울에는 황랍을 반으로 줄인다.『수진』
◎雲母膏(운모고)
운모ㆍ염초ㆍ감초 각 4냥, 괴지ㆍ버드나무 가지ㆍ진피ㆍ상백피ㆍ측백엽ㆍ수은 각 2냥, 천초ㆍ백지ㆍ몰약ㆍ적작약ㆍ육계ㆍ당귀ㆍ소금버캐ㆍ황기ㆍ혈갈ㆍ창포ㆍ백급ㆍ천궁ㆍ목향ㆍ백렴ㆍ방풍ㆍ후박ㆍ사향ㆍ길경ㆍ시호ㆍ송진ㆍ인삼ㆍ황금ㆍ창출ㆍ초룡담ㆍ합환피ㆍ유향ㆍ부자ㆍ복령ㆍ양강 각 5돈, 황단 14냥, 식용유 2.5근. 이것들 중 운모ㆍ염초ㆍ혈갈ㆍ몰약ㆍ유향ㆍ사향ㆍ황단ㆍ소금버캐를 제외하고, 나머지 약들을 썰어 기름 속에 7일 동안 담갔다가 적당한 불로 백지ㆍ부자가 누렇게 탈 때까지 달인다. 이것을 베로 짜서 찌꺼기를 제거하고 다시 졸인다. 여기에 황단 등 8가지 약 가루를 넣고 버드나무 막대로 찐득찐득하게 엉겨서 물 속에 떨어뜨리면 구슬처럼 될 때까지 계속 젓는다. 이것을 사기그릇에 붓고 그 위에 수은을 털어 넣는다. 쓸 때는 수은을 긁어내고 쓴다. 옹저나 창종의 겉에 붙이거나 먹는 데 신효(神效)하다.『국방』
◎臘享膏(납향고)
동상을 치료한다. 섣달에 잡은 돼지의 기름ㆍ오소리기름 각 2.5냥, 참기름 2.5홉, 잣기름 1홉, 송진ㆍ황랍 각 3.75냥. 이 약들을 각각 졸이고 찌꺼기를 제거한 후 녹여서 고약을 만든다. 엉기면 그릇에 두었다가 바른다.『속방』
◎神異膏(신이고)
노봉방ㆍ행인 각 1냥, 황기 7.5돈, 사퇴(소금물에 깨끗하게 씻는다)ㆍ현삼 각 5돈, 난발(계란 만큼)ㆍ참기름 10냥, 황단 5냥. 먼저 참기름과 난발을 작은 솥에 넣고 난발이 다 녹을 때까지 볶는다. 여기에 행인을 넣고 행인이 검게 될 때까지 볶아 천으로 찌꺼기를 거른다. 여기에 황기와 현삼을 넣고 2~4시간 볶고 잠시 멈추었다가 노봉방과 사퇴를 넣어 검붉게 될 때까지 저으면서 볶고 또 찌꺼기를 제거한다. 이것을 약한 불에 볶은 후, 황단을 넣고 급히 천여 번 저어 준다. 물 속에 떨어뜨려 흩어지지 않으면 고약이 된 것이다. 이것을 사기그릇에 넣고 쓴다. 여러 가지 옹절의 독을 치료한다.『정전』
◎萬應膏(만응고)
대황ㆍ황금 각 2냥, 백렴ㆍ황랍 각 1냥, 황백ㆍ작약ㆍ백지ㆍ황기ㆍ목별자ㆍ행인ㆍ당귀ㆍ백급ㆍ생지황ㆍ관계(육계 중에서 향이 좋고 둥글게 말린 것을 쓴다)ㆍ현삼ㆍ몰약ㆍ유향 각 5돈, 황단 1근, 참기름 2.5근. 이것들 중 14가지를 썰어 기름에 3일 동안 담갔다가 약한 불에 버드나무 가지로 저으면서 백지가 누렇게 탈 때까지 볶은 후, 솜으로 걸러 찌꺼기를 제거한다. 여기에 황단을 넣고 물 속에 떨어뜨리면 뭉쳐서 구슬이 될 때까지 다시 볶은 후에 유향ㆍ몰약ㆍ황랍을 넣고 고루 젓는다. 녹인 것을 모아 그릇에 담고 흙 속에 7일 동안 묻어 두었다가 꺼내어 쓴다. 모든 옹종이나 구창(久瘡)을 치료한다.『정의』
◎善應膏(선응고)
황단 8냥, 백교향ㆍ유향ㆍ몰약(모두 따로 가루낸다)ㆍ당귀ㆍ백지ㆍ행인ㆍ대황ㆍ초오ㆍ천오ㆍ적작약ㆍ빈랑ㆍ생건지황ㆍ천궁ㆍ송진(따로 가루낸다)ㆍ난발(亂髮) 각 1냥. 이 약들을 참기름 1근에 3일 동안 담갔다가 약한 불에 검게 될 정도로 볶은 후, 다시 총백ㆍ난발을 넣고 잠깐 달이고 찌꺼기를 제거한다. 이것을 다시 약한 불에 볶은 후, 황단을 넣고 물 속에 떨어뜨리면 뭉쳐 구슬이 될 때까지 버드나무 막대로 계속 젓는다. 여기에 유향ㆍ몰약ㆍ백교향을 넣고 충분히 고르게 저은 후, 그릇에 담아 물 속에 3일 동안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어 쓴다. 여러 가지 악창, 종독이나 여러 가지 외상을 치료한다.『득효』
◎白龍膏(백룡고)
백미ㆍ백지ㆍ백렴ㆍ황기ㆍ상륙근ㆍ버드나무 껍질ㆍ뽕나무 껍질 각 1냥, 경분 5돈(따로 간다), 유향 2냥(따로 간다), 정분ㆍ황랍 각 8냥, 행인기름 1근[없으면 참기름을 대신 쓴다]. 앞의 7가지 약을 썰어 3일 동안 기름에 담갔다가 비빈 후, 백지가 누렇게 될 정도로 볶고 찌꺼기를 제거한다. 여기에 황랍과 유향을 넣고 녹인 후, 꺼내어 다시 거르고 약간 식힌다. 여기에 경분과 정분을 넣고 급히 저어주면서 식힌다. 보관했다가 쓸 때는 붉은 비단에 발라 붙인다. 여러 가지 악창ㆍ구창(久瘡)ㆍ종독을 치료한다.『정의』
◎靈應膏(영응고)
백맥반석(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금질하기를 10여번 한 후 아주 곱게 가루낸다)ㆍ녹각(약성이 남게 태운다) ㆍ백렴을 모두 곱게 가루 낸다. 백맥반석 가루ㆍ백렴 가루 각 2냥, 녹각 가루 4냥을 모두 아주 곱게 간다. 곱게 갈지 않으면 도리어 아프다. 좋은 쌀 식초를 은이나 돌로 만든 그릇에 넣고 뽀글뽀글 끓을 정도로 달인다. 여기에 이 3가지 약 가루를 넣고 대나무 막대로 2~4시간 정도 계속 저어 끈기가 적당할 정도로 졸인 후, 부어서 식힌다. 먼저 돼지 발굽을 달인 물이나 약수로 피고름을 씻어 닦고 말린 후에 거위 깃에 약을 묻혀 주위를 바르되, 벌건 곳은 모두 바르고 동전만 하게 창구(瘡口)만 남겨두어 피고름이 나가게 한다. 약이 마르면 식초를 묻혀 축축하게 한다. 처음에는 하루에 1번 씻고 교환하고, 10일 후에는 2일에 1번 교환하는데 신효(神效)하다. 옹저ㆍ악창ㆍ나력ㆍ멍울[結核]ㆍ유옹을 치료한다.『정요』
◎爐灰膏(노회고)
옹저와 악창을 치료한다. 안으로 조금씩 찍어 발라 썩은 살을 없애는 데 가장 묘한 효과가 있다. 향당로 안의 재[없으면 뽕나무(불에 태운 재)를 대신 쓴다] 1.5되와 풍화된 석회 1되를 벌겋게 볶아 삼태기에 담는다. 여기에 끓인 물 3사발을 천천히 뿌려 저절로 나온 잿물을 1사발 정도 받아 구리 솥에 넣고, 약한 불로 묽은 풀처럼 될 정도로 졸인다. 여기에 먼저 파두 가루를 넣고, 다음에 섬수 각 2돈, 백정향 가루 5푼, 석회(볶는다) 1돈을 넣어 고루 저으면서 마른 밀가루 풀처럼 될 때까지 다시 졸이고 꺼낸다. 식으면 사기단지에 담아 공기가 통하지 않게 한다. 쓸 때마다 비녀 끝으로 약간 퍼서 손톱에 놓고 입을 벌려서 입김을 불어 고르게 섞어 질게 되면 바늘로 환부를 벌리고 약을 조금씩 찍어 바른다. 환부가 아닌 곳이나 눈에는 조금이라도 찍어 바르면 안 된다.『입문』
[주석-56] 硏 : 『의학입문』에는 ‘斫口’로 되어 있다. 반영하여 국역하였다.
▣造黃丹法(황단을 만드는 법)
흑연 1근, 토유황ㆍ염초 각 1냥. 먼저 흑연을 녹인 즙에 식초를 약간 넣은 후, 끓을 때 작은 유황 1덩어리를 넣고 이어 염초 약간을 넣어 끓이다가 다시 식초를 약간 넣는다. 전과 같이 염초ㆍ유황 약간을 넣고 녹으면 계속 끓인다. 유황이 다하면 볶아서 가루내어 황단을 만든다. 이것을 약에 넣고 볶아 색이 변하면 곱게 갈아 2번 수비하여 쓴다.『입문』
▣取竹瀝法(죽력을 내는 법)
푸르고 큰 대나무를 2자 정도 되게 자르고 두 쪽으로 갈라 우물물에 하룻밤 담근다. 벽돌 2덩어리를 나란히 놓고 대나무 조각을 벽돌에 걸쳐 놓되, 양끝이 1~2촌 나가게 한다. 그 밑에 센 불을 지피고 대나무의 양끝에 그릇을 받쳐 떨어지는 것을 받는다. 이것을 모아 솜에 걸러 찌꺼기를 제거한 후 사기병에 저장한다. 여름철에는 얼음물에 담가서 차게 하여 죽력이 시는 것을 막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곳에 두어 얼지 않게 한다.『단심』
▣造紅燒酒法(홍소주를 만드는 법)
소주(燒酒)를 달일 때는 먼저 자초를 얇게 썰어 항아리에 넣되, 소주 1병에 자초 5돈이나 7돈을 기준으로 한다. 뜨거운 소주를 자초가 있는 항아리에 넣고 오래 두면 먹음직스럽게 선홍색이 된다.『속방』
▣辟果樹上烏鳥法(과일 나무의 까마귀를 쫓는 방법)
사람의 머리카락을 구해 나무에 걸어 놓으면 까마귀가 감히 와서 열매를 먹지 못한다.
도망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머리카락을 구해 물레를 돌리니 까마귀가 정신이 미혹되고 어지러워 갈 곳을 몰랐다.『본초』
◎鹿角粥(녹각죽)
뇌수를 보하고 치아를 튼튼하게 하며, 정혈을 더하고 원기를 굳게 지킨다. 흰죽 1사발에 녹각상의 분말 5돈, 소금 1숟가락을 넣고 고루 저어서 먹는다.『활심』
◎山芋粥(산우죽)
폐를 적시고 기를 보한다. 마 생것(껍질을 벗기고 돌이나 새 기와에 곱게 갈아 질척하게 만든다) 2홉, 꿀 2숟가락, 우유 1잔[약 0.5되]을 약한 불에 푹 익혀 흰죽 1사발에 넣고 고루 저어서 먹는다. 푹 익히지 않으면 목구멍이 맵다.『활심』
▣避難止小兒哭法(피난 갈 때 소아의 울음을 멎게 하는 방법)
솜을 작고 둥글게 뭉쳐서 입에 채우되, 숨이 막히지 않게 한다. 그리고 감초 달인 물이나 단 것으로 적신다. 위험할 때 아이의 입에 묶어 놓아 그것을 빨게 한다. 아이의 입에 물건이 채워져 있으니 저절로 소리를 내지 못하게 되고 솜은 부드러워서 아이의 입이 상하지도 않는다. 불행히 난리를 만나 울음이 멎지 않을 때는 적들이 들을까 염려되어 길 옆에 버릴 때가 있으니, 아! 슬프구나. 이 방법을 써서 많은 사람을 살렸으니 이것을 모르면 안 된다.『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