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제주가볼만한곳] 오라동 정실 ＜도노미 본향당＞ 김씨 하르방, 송씨 할망의 동굴 신당, 옥련천, 한천은 용연으로 모였다 바다로

[연경]

<도노미 본향당>

정실의 옛이름이 도노미여서 병용한다. 오라동 정실 마을의 본향당이다. 송당본향당본풀이의 소천국과 백주또같은 하르방과 할망을 모신다. 송씨할망이 수렵신인 김씨 하르방의 피 냄새를 싫어하여 함께 안 있으려 하는 것이 같다. 할망이 고기를 제물로 받는 하르방을 싫어하는 모습은 매우 보편적이다. 고기는 대개 돼지고기이다. 수렵신앙과 농경신앙의 충돌이라 할 수 있다. 이 충돌은 그 아들 괴내깃도에 이르러 한 차원 높게 수렴되어 건국신화가 된다.

1. 대강
명칭 : 도노미본향당(현용준, 제주도 무속자료사전)
위치 : 제주시 오라2동 3819-2
방문일 : 2022.5.21.

2. 둘러보기
정실의 옛 이름이 ‘도노미’여서 전에는 ‘도노미 본향당’이라고 했다. 할망․하르방 두 신을 모시는데, 할망은 ‘조숫물 삼대바지 삼신불법 할마님또’라는 산육신(産育神)이고, 하르방은 ‘김씨영감 산신대왕 통정대부’다. 조숫물은 한경면 마을이름이다. 제물로 고기는 바치지 않는다. 제일은 정월 매 3, 7일이다.

마을에는 500여년된 보호수 고목 팽나무가 있다. 여기서 정실본향당으로 이르는 길도 면암 최익현의 유배길로 알려져 있다. 면암은 한말에 대원군 하야 후 올린 상소의 문제로 제주로 유배 와서 3년을 살았다.

본향당에 이르는 길에 만나는 '옥련천'은 '정수암'이라 불렸던 곳이다. 정수암교 명칭을 만들어낸 샘이다. 선조 20년 목사가 연꽃 위의 옥구슬같은 물이 나온다고 이름을 옥련천으로 바꾸었다 한다. 김해 김씨가 이곳에 정착한 곳이 1567년경이라 하니 이 즈음의 일이다. 좋은 물이 나는 곳이니 마을이 들어서는 것이 당연하다 하겠다.

이곳 본향당은 동굴, 즉 궤이다. 주변은 팽나무군락지이고, 초록나무가 신목이라 한다. 이 동굴은 일제 때 일본군 화약보관소로 이용되었고, 4.3때는 마을 주민들이 숨어살기도 했던 곳이다.

목교 옆 옥련천. 마을 사람들이 식수로 사용하던 물이다.

본향당 옆을 흐르는 토천. 건천이다. 이 물이 흘러 용연을 지나 바다로 간다.

본향당 담장

도노미 본향당. 오라 2동 정실마을 즉 도노미 마을신을 모신 곳이다. 동굴형 신당이다. 송씨 할망과 김씨 영감 부부신을 모신다. 매 3일과 7일에 제들 드린다. 요즘도 2년에 한번은 당제를 올린다고 한다.

자연석을 제단으로 활용하다 잘 다듬은 판석으로 제단을 단정하게 새로 만들었다.

누가 간단히 제를 올리고 간 듯하다.

신목이 초록나무(고현준 블로그 인용)라는데, 아마도 동굴위로 늘어진 이 나무인 듯하다. 그러나 초록나무가 고유명사인지 확인이 어렵다. 근처가 팽나무 군락지라는데 왜 신목이 팽나무가 아니고 초록나무인지 알 수 없다. 아마 동굴이 갖는 신당의 의미가 더 커서 신목은 부수적인 존재인 거 같다. 그 동굴에 활엽수들이 신비롭게 드리워서 동굴과 함께 하므로 신목으로 삼은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신목이 높아서인지 신목에 흔히 보이는 물색이 안 보인다.

더 탐구해야 할 거 같다.

제물을 정리를 위해 불을 피우는 곳이다.

신당 입구

정수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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