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산악회
(제 716차) 정기산행
2010년 11월 7일 일요일
산행지: 인천 무의도 호룡곡산 (해발 246m)
산행코스: 무의도큰무리선착장-실미도유원지-실미도-국사봉-재빼기고개-호룡곡산-큰무리선착장 (8km/ 4시간 산행)
참석인원: 77명
호룡곡산- 수도권에서 가장 빨리 접근할 수 있는 섬 산행지.
들어가는 글:
절기상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다" 는 입동" 이다.
아직까지 큰추위는 없지만 겨울의 문턱을 넘어설까 말까 망설이는 계절.
인천 무의도 호룡곡산을 찾았다.
늦가을 섬산행 공지를 확인하고 많은 회원님 동참으로 2호차 운행을 결정한다.
산악회 버스 2대 이용 목적지로 향한다.
내부순환도로를 달려 영종도에 들어선다.
영종도 휴게소 경유 30분 휴식.
비교적 수월하게 잠진도 선착장 주차장에 도착한다.
잠진도에서 무의도로 가려면 철선을 이용해야 한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여객선을 타고 바다를 건넌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섬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섬산행을 앞두고 빠질 수 없는 즐거움.
주차장 한 켠 바지락 칼국수 간판이 발길을 붙잡는다.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에 반주 서너 잔.
기분 좋은 취기가 온 몸으로 전해진다.
시원한 바다바람 맞으며 잠진도 선착장까지 도보로 이동한다.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
서둘러 잠진도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여객선에 승선한다.
약 10분 소요.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한다.
큰무리선착장 해안도로 삼거리에서 우틀.
펜션단지를 지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호룡곡산 들머리가 나온다.
때마침 간조 시간이고 오전 11시경 밀물이 시작된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실미도 탐방을 먼저 진행하기로 하고.
실미도 유원지를 통해 입도(실미도) 일정으로 진행한다.
운무에 가린 실미도 신비감이 더하고.
영종도 인근 섬들 가운데 가장 먼저 산꾼들이 찾기 시작한 곳이 "무의도" 라고 한다.
섬 가운데 굵직한 등뼈처럼 산줄기가 곧게 뻗어 있어 종주산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동서로 뻗은 이 섬의 산줄기는.
국사봉(230m)-호룡곡산(244m) 으로 연결되어 제법 긴 산행이 가능하다.
2001년 영종도에 인천공항이 생기면서 급속도로 알려지게 되었고.
영화 "실미도" 와 드라마 "천국의계단"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호룡곡산 산행은 단순한다.
대부분 큰무리 선착장을 들머리로.
당산-국사봉 경유 호룡곡산까지 능선산행으로 진행한다.
밀물 시간에 맞춰 실미도 탐방을 마무리하고.
관광팀은 실미도 유원지 니나노 일정.
산행팀은 호룡곡산 탐방을 시작한다.
호룡곡산이 또 하나의 산군을 이루며 솟아있고.
산길은 숲이 울창하고 호젓한 분위기로 여유롭다.
숲속의 된비알을 한차례 오르면서.
산은 운무에 가린 모습으로 신비감을 더한다.
짙은 안개로 조망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지만.
두런두런 이야기 꽃을 피우며 아기자기한 산길을 걸으며 추억을 담는다.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진 국사봉에 오른다.
짙게 두리운 운무의 바다 위에 떠있는 기분이다.
산은 말없이 운무를 탓하지 않지만.
산꾼은 구름을 탓할 수 밖에...
운무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길을 따라 재빼기고개로 내려선다.
재빼기고개를 기점으로.
선두팀은 호룡곡산코스 종주산행으로 진행하고.
후미팀은 이곳을 날머리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마을버스(샘꾸미마을) 이용 큰무리 선착장으로 이동.
하루산행을 마무리 한다.
썰물이 된 바다는 드넓은 갯벌을 다시 드러내고.
배들은 갯벌에 기대 고된몸을 누이고 여기저기 무인도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갈매기는 바다위를 분주히 날다.
산꾼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물려고 가까이 날아든다.
야객선은 무의도를 뒤로한 채.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무심하게 떠나고.
다시 찾을 날을 기약하며 작별 인사를 건넨다.
영종도 횟집 "회파티" 뒤풀이 장소 이동.
산행주관에 애쓰신 이회장님.
집행부 임원진 수고 덕분에 즐거운 산행 만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회원님들 산행동참과 진행협조에 감사드립니다.
제법 싸늘한 초겨울 날씨가 예상됩니다.
환절기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한 주 무탈하게 잘 보내시고.
다음 (제 717차) 경남 밀양 재약산 산행에서 함박웃음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독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