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니까야(각묵스님 옮김), 제1권 게송을 포함한 가르침, 제1주제 천신 상윳따(S1),
제6장 늙음 품 - 잘못 된 길 경 · 한 짝 경 · 시인 경(S1:58~60)』
잘못 된 길 경(S1:58)
Uppatha-sutta
2. [천신]
"무엇이 잘못된 길이라 불리며
무엇이 밤낮으로 소멸해갑니까"
무엇이 청정범행의 더러움이며
무엇이 물이 필요 없는 목욕입니가?" {197}
3. [세존]
"애욕이 잘못된 길이라 불리며
수명이 밤낮으로 소멸해가도다.
여인이 청정범행의 더러움이니
남성들은 여기에 걸려 있도다.
고행과 청정범행이 물이 필요 없는 목욕이니라."242) {198}
242) "'애욕이 잘못된 길이다(rāgo uppatho).'는 것은 선처(sugati)와 열반으로 가는 길이 아닌 것(amagga)이라는 말이다. '밤낮으로 소멸해간다(rattin-diva-kkhayo).'는 것은 낮과 밤에 의해(ratti-divehi) 혹은 낮과 밤에(ratti-divesu) 소멸한다는 말이다. '여인이 청정범행의 더러움(itthī mala brahma-cariyassa)'이라는 것은 외부적인 더러움(bāhira-mala)은 잿물(bhasma-khāra) 등으로 씻어서 깨끗하게 할 수 있지만 여인이라는 더러움(mātugāma-mala)에 의해 망가지면 깨끗하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여인은 더러움이라고 한다.
'고행(tapa)'이란 감각기능의 단속(indriya-saṁvara), 두타행(dhutaṅga), 덕스런 행(guṇa), 정진(vīriya), 혹독한 고행(dukkara-kārika)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혹독한 고행을 제외한 오염원을 태워저리는(kilesa-san-tāpikā) 모든 도닦음(paṭipadā)이 해당된다. '청정범행(brahmacariya)'이란 성행위를 여읜 것(methuna-virati)이다."(SA.i.94)
바라문 전통에서 강에 목욕하는 의식은 중요하다. 『앙굿따라 니까야』 「사문 등의 경」 (A7:82)에도 나타나듯이 베다 공부를 마친 바라문을 '목욕을 마친 자(nahātaka, Sk. snātaka)라 부른다. 목욕(sināna) 혹은 물이 필요없는 목욕(sināna anodaka)에 대해서는 본서 「순다리까 경」 (S7:9) {646}과 「상가라와 경」 (S7:21) {705}을 참조하고, 내적인 목욕(antara sināna)에 대해서는 본서 「상가라와 경」 (S7:21)과 『맛지마 니까야』 「천의 비유 경」 (M7/i.39) §18을 참조할 것.
한 짝 경(S1:59)
Dutiya-sutta
2. [천신]
"무엇이 사람의 친구이고
무엇이 그를 가르칩니까?
무엇을 기뻐할 때 사람은
모든 괴로움에서 해탈합니까?" {199}
3. [세존]
"믿음이 사람의 친구이고
통찰지가 그를 가르치도다.
열반을 기뻐할 때 사람은
모든 괴로움에서 해탈하노라." {200}
시인 경(S1:60)
Kavi-sutta
2. [천신]
"무엇이 게송의 골격이고
무엇이 게송을 만들며
무엇을 게송은 의지하고
무엇이 게송의 터전입니까?" {201}
3. [세존]
"운율이 게송의 골격이고
음절이 게송을 만들며
명칭을 게송은 의지하고
시인이 게송의 터전이로다."243) {202}
243) "'운율이 게송의 골격이다(chando nidāna)라는 것은 가얏띠(gāyatti, Sk. 가야뜨리(gāyatri)는 베다에서 가장 신성시 되는 운율임) 등의 운율은 게송의 골격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서시(pubba-paṭṭhāpana-gāthā )부터 시작해서 '이것은 무슨 운율로 되어 있는가?'라고 하면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음절이 게송을 만든다(akkharā viyañjanaṁ).'라는 것은 음절(akkhara)이 문구(pada)를 만들고 문구가 게송을 만들고 게송이 뜻을 드러내기(atthaṁ pakāseti) 때문이다. '게송은 명칭을 의지한다(nāma-sannissitā gāthā).'는 것은 바다 등의 개념(paññatti)을 의지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게송을 지을 때 바다나 땅과 같은 명칭을 의지하여 짓기 때문이다. '시인이 게송의 터전(kavi gāthānam āsayo)'이라는 것은 시인(kavi)으로부터 게송은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인은 게송들의 터전(patiṭṭhā)이다."(SA.i.94~95)
제6장 늙음 품이 끝났다.
여섯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늙음 ② 늙지 않음 ③ 친구
④ 의지처, 세 가지 ⑤~⑦ 태어남
⑧ 잘못된 길 ⑨ 한짝 ⑩ 시인이다.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