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율전리에는 살둔마을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사람이 기대어 살만한 둔덕’이라는 뜻의 살둔마을. 정감록에 3둔4가리라 하여 환란을 피할 수 있는 일곱 곳을 꼽았는데 3둔은 ‘월둔, 귀둔, 살둔’이고, 4가리는 ‘아침가리, 적가리, 명지가리, 연가리’다. 그중에서 마을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 살둔이다. 이제는 오지라는 설명이 무색할 정도로 많이 알려지고 펜션들이 들어서면서 개발이 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하천 중 깨끗하기로 유명한 내린천 상류지역에 있어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기운이 서려 있는 마을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집 100선에 소개되기도 한 전통 귀틀집 모양으로 지어진 살둔산장은 내린천의 맑은 물줄기가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어 살둔마을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