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6년 04월 29일 (음력03월30일) 날씨:아침에 비온 후 흐림
산행지:백두대간28회차(복성이재~여원재)
산행자:홀로
산행코스: 복성이재~새맥이재~사치재~매요리~고남산~여원재
도상거리:21.12km
산행거리 : 21.12km
산행시간:8시간23분
개요
장수군 번암면 소재지인 노단리에서
전시에는 봉화를 쏘아 올렸다는 봉화산과 시리봉 사이의 복성이재는 현재의 포장도로로 개통 된지는 얼마 되지 않은 곳이지만 고개너머 동쪽으로는 성리마을이 있다.
성리마을은 흥부마을로도 유명한데 흥부의 고향이 이 곳은 아니지만
놀부에게 쫒겨 이 곳에 정착하면서 제비의 도움으로 부자가 되었다는 흥부전의 내용처럼 흥부와 관계되는 고개가 많은 곳이다.
배가고파 쓰러졌다는 허깃재나 흰죽배미등의 흥부에 관한 전설을 뒤로하고 복성이재에서 781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에 있는 아막성터는 약간의 흔적만이 남아 있다 .(이 곳은 백제와 신라의 경계선에 있는 중요한 전략 요충지였다고 함))
781봉을 뒤로하고시리봉에 올라서면 사치재로 이어지는 마루금 따라 왼쪽으로 88고속도로의 지리산 휴게소를 조망하면서 사치재로 내려서는 공터까지 진행하는 길은 산불로 인 해 자연파괴가 된 곳이라 마음을 아프게 한다.
공터에서부더 경사가 심한 마루금을 따라 사치재에 내려서면 88고속로가 눈 앞에 보이는데 여기에서 유치삼거리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은 고속도로 지하도를 따라서 618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따라가는 길과 사치마을을 통과하여 유치삼거리까지 도로를 따라 가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이 날 산행은 비 내리고 날씨가 추워서 이미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는 체력을 아끼고 자 두 번째 방법을 통 해 유치삼거리에 도착했는데 30여분의 시간을 아끼고자 비코스를 택하였던 아쉬움이 남는다.
유치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매요마을까지 도로를 따라 진행 되는데 매요마을에는 할머니가 운영하는 매점이 있으며 백두대간의 마루금에 있는 두 개의 학교 중 하나인 운성초등학교가 있지만 이미 폐교 되어 있다.
매요마을을 뒤로하고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소나무숲길을 따라서 진행하다보면 제왕봉~또는 태조봉이라 불리었다는 고남산이 나타나는데 이 산의 고도는 846.5m에 지나지 않지만 송신탑이 말해주 듯 경상도와 전라도의 이동통신의 전파를 이 곳의 통신탑을 통 해 교환할 수 있다고 하는 중요한 통신시설의 한 곳이다.
고남산의 송신시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정상에 송신탑을 뒤로하고 암릉을 지나 여원재로 향하는 마루금은 한 시간을 넘게 내려서야 하는 구간이지만 중간에 거북이를 닮은 바위을 앞에 두고 땅 속에 누워 있는 묘지의 주인공이 갑자기 궁금하게 해 지는 충동을 느끼게 한다.
이 곳을 지나 장치마을로 향하는 마지막 봉인 661봉에 정상에 있는 묘에서 독도에 주의 하지 않으면 남계리 방향으로 빠지는 우를 범하데 되니 마지막까지 독도에 주의 하여야 여원재에 도착할 수 있다.
산행글
누님이 준비 해 주는 도시락을 베낭에 챙기고 매형의 트럭을 타고 복성이재에 도착하여 산행준비하니 부슬부슬 내리는 빗 줄기에 " 비 그치면 가라"고 걱정하는 매형에게 곧 그칠 것 같으니 걱정하지 말고 가시라고 작별을 나누고 산길에 접어든다.
07:38
장수땅을 벗 어나 남원땅을 밟는 첫 길에 반겨 주는 빗 줄기가 반갑지만은 않지만 숨가프게 진행하여 온 대간길이 이 번 구간이 끝 나면 두 구간만 남기에 다시한 번 결의를 다지니 기분은 반전 되어 오히려 시원한 느낌마져 준다.
운무에 휩싸여 주변을 조망할 수는 없지만 아막성터로 오르는 40여분은 비탈길이기는 하지만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601.4봉
가는 길에 만나는 쥐오줌풀과 홀아비꽃대가
빗방울에 수줍은 듯이 반겨 준다.
잔뜩 찌프린 날씨가 큰 비라도 내릴줄 알고 많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오후부터는 그쳐서 주변의 경관은 조망할 수 있었다.
시리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우측으로 장수의 대성산이 조망 되지만 시야가 흐리다.
08:28
781봉
여기에서 독도에 주의하여야 한다.
오른쪽 90도방향으로으로 진행하여야 함
헬기장으로 내려서는 길은 소나무 숲이다
08:56
헬기장
09:18
새맥이재
시리봉을 우회하여 잡목 제거중인 소나무숲을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는데 여기에서도 독도에 주의할 구간이다.
임도삼거리에서 전방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서 50여m진행하여 우측으로 있는 묘지를 보고 진행하여야 마루금 따라갈 수 있다.
임도를 따라서 올라가도 697봉 들머리에서 만나게 된다.
09:55
697봉에 올라서면 사치재로 이어지는 산불이 난 마루금을 밟아가게 되는데 사치재로 내려서는 헬기장이 있는 곳 까지는 비교적 평지길로 좌측의 88고속도로와 지리산 휴게소 그리고 인원쪽의 바래봉을 조망할 수 있으며 우측으로는 장수의 대성산과 식련리의 또 다른 천왕봉과 고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이 번 산행길에서는 시야가 흐려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이 있다.
지리산휴게소
10:10
식련리의 천왕봉
10:30
사치재에 내려서면 고속도로 지하도를 통과하여 618봉에서 유치로로 가는길과 사치마을(유정리) 통과하여 도로를 따라서 유치재로 가는 두 가가지의 방법이 있다.
본인은 후자의 방법을 택하여 진행을 하였는데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구간이다.
(시간상으로는 30여분의 차이가 있음)
10:58
유치삼거리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가면 매요마을에 도착한다.
매요마을 가는길
서쪽방향
11:06
우측에 보이는 폐교된 운성초등학교는
한 때는 300호가 넘었다는 매요마을의 요람이었지만 이제는 100호 채 안되는 마을의 흥망을 보여주듯 시골의 조용한 마을로 바뀌였고 찾는 손님이라야 명절 때 자식들과 대간들의 발걸음 뿐이라는 매요휴게소 할머니의 말씀이 쓸쓸하게 느껴진다.
휴게소에 도착하였을 때 할머니가 안 계셔서
부엌 앞에 있는 막걸이 한 병 가져다 점심과 함께 먹고 있는데 할머니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당신이 없을 때 대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들 하고 2000원 놓고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정작 당신이 팔 때는 1500원만 받는다고 하신다.
나 역시 2000원을 드렸으나 500원 거슬러 주시는데 됏다고 사양하자 커피를 주시겠다고 한다.
더 이상 거절하는 것도 그렇고 하여 커피한 잔 마시고 고남산으로 향한다.
12:18
통안재
마을을 지나 우측의 마루금 택하여 소나무숲 길 걸어가는데 단체로 북진하는 팀 처음으로 만난다.
12:46
소나무숲길 벗어나니 고남산 오르는 도로 만나고..
도로따라 왼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으로 접어드나 곧 이어 도로 만나서 송신탑까지 함께한다.
13:02
송전탑 우측으로 이어지는 철조망 따라서 진행하는 마루금은 헬기장을 지나서 정상으로 향하고 정상에 오르지만 시야는 아직도 운무로 가득하여 지리산을 조망할 수 없다.
13:15
정상
13:16
암릉지대
13:36
묘지를 지날무렵 또 다른 북진팀 만난다.
14:57
장교리마을
15:00
합면읍성터 고갯길
임도를 따라서 661.8봉 오르는 길은 대간길 어느 곳이나 그렇듯이 마지막까지 쉽게 보내주지 않은 된 비알이다.
특히 이 곳에서 독도에 주의해야 하는데
묘지가 있는 정상에 오르면 오른쪽으로 넓다란 길이 어서 오라고 유혹한다.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따라갔다가는 마지막에 삼천포로 흐르게 되니 끝까지 방심하여서는 안 된다.
묘지 좌측으로 내려서는 (표지기 걸려있으나 남짐팀들 처음에 정상에 도착하면 잘 보이지 않아 오른쪽 능선을 마루금으로 착가하게 되어있음)길을 따라야 장치마을 입구로 이어지는 마루금으로 갈 수 있으니 주의 하여야 한다.
본인도 이 구간에서 30여분 알바 했음
장치마을
산 벗꽃
조경수로 채취되고 있는 현장을 지나면 곧 바로 여원재가 모습을 드러낸다.
15:14
여원재에 도착하니
비박 준비하여 북진하는 젊은이 한 사람 만나서 가지고 있던 고로쇠물 나누어 주고....
내도 옛날에는 A텐트메고 그랬는데...
다음날 이어가야 할 마루금 확인 해 놓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남원까지 시내버스 이용하여 pc방에 들려서 사진정리하고 누나집에 들리니 고생햇다고 매형이 구워주는 흙돼지 삼겹살과 함께하는 소주맛은 일품이더라..
더욱이 손 빨래까지 해 주는 누님의 정성까지...
후기
이제는 바닥나기 시작하는 체력이라 나머지 구간 !
걱정이 되만 비교적 짧은 거리이고 쉽게 탈출할 수 있는 구간이라 마음이 더욱 헤이해져 오는 것 같은 생각은 어쩔 수 없게 하고.........
그래도 다행인것은
여동생집과 누님댁 그리고 성삼재에서 천왕봉 구간은 뱀사골에서 민박과 등산장비 등 영업을 하고 있는 이종동생이 들머리까지 픽업 해 주기로 하였기에 잠자리와 빨래 그리고 교통편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왼 종일 비 맞고 걸었던 덕유산 구간의 추위와의 전쟁은 따듯한 방에서 피로를 풀어야 했으나 영양가 없는 PC와 씨름하고 날밤을 새웠던 것이 체력소모에 가장 큰 데미지를 주었던 것 같다.
내일 정령치와 만복대 오를 일이 걱정이지만 대간의 졸업이 보이는 마당에 그 것이 문제 될 수는 없듯이 무릎만 무사히 견디어 다오!
기도하며 잠자리에 들지만 간혹 신호를 보내는 무릎의 상태가 깊은 잠에 이르지 못 하게 한다.
내일 이어야 할 구간은 여원재에서 성삼재까지이다.
첫댓글 운해님 덕에 대간길 잘하고 있습니다 눈님댁에서 아궁이에 흑돼지 삼겹살구이와 이슬이도 잘먹고 감니다 ...
운해님의 백두자료 활용잘하고있습니다 5월5일 중치에서 매요리까지 산행 하고 5월14일 성삼재 매요리 구간예정 임니다
매요휴게소는 처 외숙모님이 운영하시는 곳인데, 결혼한지 2년이 되지 않아 한 번 인사만 할 수 있었네요. 그곳에 가서 숙모님과 대화를 해 본다는 것이 아직도 실행하지 못했네요. 이번 기회에 기회를 내서 한 번 가 봐야겠습니다. 고남산 탑아래 첫 집은 처 고모부님과 고모님이 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