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가면서 느끼며 말하는 것은 역시 지리산이다..
전날 많은 비가 내려서인지 섬진강은 흙탕물이 도도히 흐른다.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달려온 길은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시원함을 보여주고
삼정에 도착하여 또하나의 산길을 찾아 오늘도 올라간다...
벽소령 작전도로를 따라 6명의 산친구들은 여유를 부리며 올라가지만
전날 거하게 酒를 드신 오름형님-잘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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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못가!!!! 먹고가야지 그냥은 못가!
글면 막걸리나 먹고 올라가자.
임도를 버리고 계곡으로 잠시 스며들어 만난 합수점에서 막걸리 한사발씩 하고 비로 인해 불어난 계곡물을
옆으로 두고 이리저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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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산길은 사라지고 초반부터 길 찾아 헤매고 고도 850이 나올때쯤 자연스레 등산로를 찾았으니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지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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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상아지트를 찾아야 하는데
지난번 산행시부터 손목시계가 이상타 했더니 배터리가 수명이 다해서 고도계 시계는 그냥 꺼져버리고
gps는 고치러 서울로 올려보내고
사전에 오늘 산행에 대한 준비를 안한 나는 디지털 시대에서 아나로그 시대로 바뀌니 잠시 멍~~~~
이현상 아지트는 계속해서 머리속에 맴도는데 이미 놓쳐버린것을 어찌할까
어느덧 오르니 고도 1000이 훌쩍 넘었다..
다시 계곡에 모여 시원한 맥주에 소주를 곁들인 소맥한잔이 힘듬을 대신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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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능선까지 올라갈라면 아직도 1시간은 족히 올라야 하는데
시원한 계곡물 소리에 산길을 찾는 님들의 발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시간은 12시를 향하고 계곡물이 사라질때쯤 점심상을 펼친다.
계획은 우아하게 연하천에서 먹는것인데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고도 1100정도에서 점심상을 라면과 술과 즐거운 이야기로 곁들이고
산길초입에서 점심먹는곳까지 표지기 하나 제대로 달려 있지 않았는데 여기서 부터는 의외로 많은 표지기가 있어
오르는데 지장은 없다.. 약간의 급경사 지역을 지나니 완만한 오름길이 나오고 주능선에 도착
흐르는 물에 등물도 하고 잠시 쉬면서 연하천 산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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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능선 도착 1분만에 연하천에 들러 사진 한장 찍고 션한 물한잔 마시며
아주옛날 개인이 산장을 운영할때는 맥주도 팔았다는 이야기도 하면서 연하천의 추억속으로 잠시 빠져보며
계단을 따라 명선봉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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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선봉은 특별한 이정표는 없다.
다만 길안내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잠시 올라서면 명선봉인데 출입금지 구역이다.
3년전에 명선봉에서 비박하고 신년 일출을 봤었는데
명선봉을 지나 토끼봉을 바라보니 내리막길 그리고 오르막길 에고고 멀다 멀어
이번에 방학이 되면 큰아이와 함께 지리종주 계획중인데 잠시 생각하니 내가 죽겠다...
말도 안하고 토끼봉까지 다들 잘도 간다..
시원한 바람 한줄기가 내 몸을 지나 잠시 시원함을 주고 토끼봉 그늘아래에서 마지막 술을 꺼내
다같이 한잔씩~~~~~~~~~~쭈~욱
토끼봉 정상에서 바라본 반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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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하산길이다. 지난번 불무장등처럼 하산길은 편하고 칠불사 갈림길까지 40분정도 걸렸다. 예상보다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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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고 다시 왼쪽 능선을 따라 오름없이 윗당재까지 2시간만에 도착한다..
윗당재에서 왼쪽으로 하산하니 잘 나있던 길은 다시 사라지고 고로쇠 파이프 따라 계곡으로 내려서니 묵은 길이 나타난다.
이제부터는 룰루 랄라
시원한 물줄기가 들리니 빗점골 계곡 초입이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해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쉽지많은 않다..
제일먼저 오름형님이 알탕하고 다들 물속으로 잘도 들어간다...
은하수 형님은 알탕 하는 재미로 산에 오는것 같다. 발을 집어 넣고 잠시 서있기도 힘든데 꽤 오래 버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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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역사관에서 산행을 마치며 한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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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형 잘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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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산 후에 마시는 씨워어.......언한![맥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0.gif)
맛은 마셔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거야![-0-](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4.gif)
쩝쩝....맥주가 눈에 아른거리는 구만 ㅋㅋ..난 출입금지구역은 못가는데.
산행기록을 상세히 적어놓으니 내가 마치 산행한 기분이네요. 시원합니다.
여름을 즐기는 사나이 반갑네요 실물 좀 봅시다 지리산에가야 만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