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3701306_thumb.jpg)
거문도로 갈 결심을 하다
홍도에 다녀온 이후로 명절 가족 여행은 가급적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의 섬으로 떠나기로 했다. 교통이 불편한 전라남도 외진 곳에 있는 섬에는 주말에도 찾아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적한 어촌의 풍경이 도시 생활에 지친 우리 가족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기도 했다. 제주도도 가족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조용하게 휴가를 보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터라 다도해의 한적한 섬은 먼 곳으로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여행지가 되어준다.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231567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231650_thumb.jpg)
거문도로 가는 배를 타려면 여수나 고흥으로 가야 한다. 여수에서는 하루에 2번 여객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2시간 20분이라는 장거리 여정을 거쳐 거문도에 도착한다. 고흥의 녹동신항에 경유도 하므로, 배 타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고흥에서 배를 타는 것이 좋다. 뱃삯 또한 고흥에서 출발하는 것이 훨씬 싸므로 여수와 고흥을 잘 비교해서 더 나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215362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215472_thumb.jpg)
우리는 여수에서 맛있는 음식 또한 먹기로 했으므로 당연히 여수에서 배를 타기로 했다. 오전 7시 40분에 출발한 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도 못 한 채로 쾌속선에 올랐다. 거문도로 향하는 배는 속도가 꽤 빠르기 때문에 운항 중에는 객실 밖으로 나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다도해의 풍경을 창 밖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도 아쉬웠지만 거문도까지 간다는 설렘이 더 컸던 것 같다.
국립공원 이야기 77 - 거문도 사건의 배경
거문도는 전라남도 여수와 제주도 사이에 위치한 섬으로서 고도(古島)·동도·서도의 세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변은 수심이 깊어 대형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고, 또한 대한해협의 문호로서 한·일 양국 간의 해상 통로로 이용되었으며, 러시아 동양 함대의 길목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영국은 거문도를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해밀턴항(Port Hamilton)’이라고 불렀다.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240717.png)
조선이 개항한 이후로 청나라 및 일본, 그리고 구미 열강은 동북아시아의 요충지인 조선에 대한 지배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러시아는 크리미아 전쟁 이후 영국·프랑스와 더불어 침략의 방향을 아시아, 특히 태평양으로 전환하였다.
그리하여 1860년에서 1900년에 이르는 약 40년간 일본·한국·중국의 연안지를 대상으로, 태평양 진출 계획의 일환인 부동항(不凍港) 획득을 기도했다.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248881.png)
1860년 블라디보스토크를 강제로 점령한 러시아는 청나라와 북경조약(北京條約)을 맺어 연해주를 합법적으로 영유하게 되었다. 그러나 블라디보스토크는 부동항이 아니었으므로 러시아는 자연히 더 좋은 항만 조건을 지닌 조선에 대한 지배욕을 품게 되었다.
당시 러시아의 남하 정책과 대립하고 있던 영국·청나라·일본 세계 각지에서는 러시아에 대해 경계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청나라·일본은 개항 전부터 조선에 대해 러시아의 남하에 대한 방비책을 권고하였다.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257105.png)
그러나 러시아는 1884년 조선과 통상 조약을 체결하면서 조선에 대한 진출을 강화하기 시작하였다. 주한 러시아 공사 베베르(Waeber, K. I.)는 능란한 외교 수완으로 청나라의 지나친 간섭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조선 정부에 접근하여, 친러 세력을 부식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친러 경향은 조선 정부의 고문으로 있었던 독일인 묄렌도르프(Möllendorf, P. G.)의 주선으로 더욱 촉진되었다.
조선 내에 러시아의 영향력이 강화되던 당시는 영·러 간에는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된 때였다. 러시아는 페르시아와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아라비아 해로 진출하고자 하였는데, 아프가니스탄을 보호령으로 삼고 있던 영국과 충돌하게 된 것이다.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307859.png)
1885년 초 영국이 지원하는 아프가니스탄군과 러시아군 간의 전투가 개시되면서, 조선에서도 양국의 충돌 위기가 예상되었다. 이때 러시아의 영흥만 점령 계획설이 나돌면서, 영국도 러시아에 대해 견제하는 수단으로 거문도 점령 계획을 추진하게 되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거문도사건(巨文島事件))]
거문도 도보 여행
오전 10시에 거문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수많은 사람들이 배에서 내렸다. 거문도 또한 홍도처럼 관광객으로 가득 찬 섬인 줄 알았지만, 거문도에 내린 사람들은 대부분 고향을 찾은 사람들인 듯했다. 거문도 여행 일정은 1박 2일이었으며, 고도에서 영국군의 흔적을 만나고 서도의 아름다운 풍경인 녹산등대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원래는 백도 유람선을 타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도를 둘러보고 싶었지만 우리의 계획은 도착하자마자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1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157830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1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158066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1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157987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1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157963_thumb.jpg)
여객선터미널 바로 옆에 백도 유람선을 타는 곳이 있었지만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래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보니 유람선을 운영하는 듯한 아저씨께서 전화를 받으셨다.
"혹시 오늘이나 내일 백도 유람선을 타고 싶은데 몇 시쯤 가능할까요?"
백도 유람선이 홍도 유람선처럼 하루 2번 정기적으로 운행할 거라 생각하고 물어본 질문이었다. 당연히 백도로 갈 수 있을 거라는 내 기대와 달리 돌아온 답변은 허무했다.
"설 연휴라 유람선 운행 안 해요."
설에도 관광객이 많은 홍도와 달리 거문도까지 찾아오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이다. 애초에 거문도보다 홍도가 훨씬 유명한 섬이기도 했기에 일정 수 이상의 사람이 타야 운행하는 유람선은 거문도에서는 변수가 클 수밖에 없다.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1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138931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1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140468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1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140282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1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140715_thumb.jpg)
결국 백도 유람선을 포기하고 서도 북쪽 끝에 있는 녹산등대에 가기로 했다. 거문도 여객선터미널이 있는 섬은 고도이며, 서도는 다리를 하나 건너가야 하는 거문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걸어서 가는 건 무리가 있어 거문도 택시를 타고 녹산등대 입구까지 갔다. 녹산등대까지 가는 길은 거문도 주변의 바다가 한눈에 보여 트레킹 하기에 좋다. 등대 가는 길 왼편으로 서도 해수욕장이 보인다. 해수욕장 너머로 에메랄드빛 남해 바다가 한없이 깨끗한 모습으로 우릴 반겨준다. 2월 말이었음에도 거문도는 벌써 봄을 맞이할 준비를 다 했다. 쑥과 동백이 지천에 널려 있어 시골에서 나고 자란 부모님께서 좋아하신다.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1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124445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1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124517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2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124663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2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124709_thumb.jpg)
녹산등대에는 인어동상이 세워져 있다. 인어상 주변을 둘러보면 서도와 동도를 잇는 거문대교가 한눈에 보인다. 대부분의 여행객은 고도에서 숙박을 하고 서도만 둘러보며, 우리 또한 동도까지는 발길이 닿지 못했다. 거문도까지 차를 들고 가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 먼발치에서 동도를 바라볼 뿐이었다.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2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100475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2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100614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2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100748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2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100777_thumb.jpg)
다시 숙소가 있는 고도로 돌아온 뒤 마을 뒤편의 야트막한 산에 올랐다. 산길 곳곳에는 거문도의 역사를 알려주는 흔적이 많다. 거문도를 다스렸던 관리들의 공덕비도 흥미롭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거문도에서 죽은 영국군의 묘지다. 영국군은 1885년에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교두보로 거문도를 침략했다. 그들은 거문도를 점령한 후 포트 해밀턴이라는 이름을 붙여 자기 땅으로 만들고자 했다. 거문도 주민들이 침략자인 영국군을 싫어했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조선 말기 세도정치로 혼란해진 정세 가운데 서민들을 보호해야 할 정부는 제 기능을 못 했으며 지방의 탐관오리는 맘 놓고 백성들을 부려먹고 재산을 수탈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거문도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영국군은 거문도를 점령한 후 진지 보수나 포대 설치 작업 시 부족한 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백성들을 고용했다. 주민들은 일을 시키면 정당한 대가를 주는 영국군을 환영했으며, 2년 뒤에 철군할 때 오히려 아쉬워했다고 한다.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2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046703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2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047005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2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047083_thumb.jpg)
엘리자베스 2세가 방한했을 당시 거문도의 영국군 묘지에도 들리고자 했으나 일정이 변경되어 이곳까진 발길이 닿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주한 영국 대사가 종종 거문도에 들러 참배한다고 한다. 제주도처럼 크지도 않으며, 강화도처럼 육지와 가깝지도 않은 거문도에서 조그만 규모의 해군도 격퇴시키지 못한 조선 말기의 실상을 깨닫게 되니 어이가 없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했다.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2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032937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3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033185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3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034168_thumb.jpg)
![제77화 - 영국인이 점령한 역사를 가진 거문도3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04%2F26%2F20220426184033357_thumb.jpg)
가족들은 이후 숙소에서 쉬고 나는 서도의 불탄봉까지 올라 거문도를 바라보았다. 거문도에서 발로 갈 수 있는 곳이면 하루 만에 여기저기 다 돌아다녔지만 백도를 보지 못 했기에 거문도는 다시 와야 하는 곳으로 생각했다. 거문도까지 가서 백도를 보지 못 했다면 안 가느니 못 하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백도는 아름답다고 한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꼭 거문도에 와서 백도를 보겠다는 결심을 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여수로 향하는 여객선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