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같이 올해도 주말농장을 분양받았습니다.
배나무 한 그루와 세평정도 되는 텃밭입니다.
지난 주말에 농장에 일하러 다녀온 일상사를 올려봅니다.
배나무 한 줄기에 대여섯개의 열매가 매달렸습니다.
이중에 튼실한 한놈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솎아 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양분이 분산되어 과실이 작고 당도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나무 한 그루에 솎아주기한 열매가 보통이 아닙니다.
우리 부부는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다가 실속있게 가기로 했습니다.
상추, 치커리, 방울토마토, 등은 사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당진에서 유명한 황토 고구마를 심기로했습니다.
또한 매운 고추는 다져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래도록 먹을 수 있다하여 고추모종 10개를 샀습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장에는 고구마를 비롯하여 많은 모종들이 좌판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고구마 줄기 오천원, 고추 이백 원 짜리 모종 열 개, 옥수수 백원 짜리 열 개를 샀습니다.
고구마를 심기 위해 고랑을 냅니다.
흙이 좋기도 하거니와 규모가 작아 두 고랑 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천에서 사촌동생이 재미삼아 함께 하기 위해 당진에 내려왔습니다.
연휴라서 그런지 인천에서 당진까지 다섯시간이나 걸려 내려왔습니다.
12시에 출발하여 다섯시경에 도착했으니 운전하는 사람은 알듯이 짜증이 났을법도 한데,
꾹 참고 내려왔다 합니다.
고랑을 낸후 비닐을 깔고있습니다.
풍년을 기원하며 우리 부부는 열심히 모종을 심고 있습니다.
캠핑의 재미에 빠져, 지름신을 받아들여 이것 저것 지르고 있는 중입니다.
그중의 하나인 해먹입니다.
나무 사이에 매달아 놓으면 아이들은 따로 놀아줄 필요가 없습니다.
사촌동생과 지호가 해먹 그네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해먹에 파묻혀 발이 하늘로 솟았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사이 텃밭에 세고랑의 모종심기가 끝났습니다.
고구마 두 고랑, 고추 한 고랑, 옥수수 한 줄이 전부 입니다.
모종을 후다닥 심어놓고, 먹거리를 준비합니다.
오늘의 먹거리는 육우(식용 젓소)와 가리비입니다.
육우는 가격도 쌀뿐더러 한우와 거의 비슷한 맛을 갖고 있습니다.
도매가격으로 육우 최상급이 이만원인데 반해 한우 최상급은 오만원이라 하니
두 배 이상의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그나마 처가가 정육점을 하여 장인어른이 무상으로 공급(?)해주시기에 잘 먹고 있습니다.
노스스타가솔린 랜턴입니다.
랜턴 하나 가격이 십칠만원인데, 이것 저것 부속품들까지 합치면 이십만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야외에 나가면 밝은 것이 좋기에 밝은 것을 찾다 구입한 것인데 이것 질러 놓고 집사람에게 잔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낚시 용품도 아니고, 식구들 놀러가기위해 구입한 것인데,
가장이 되어 가지고 이십만 원 짜리 하나 마음대로 못 지르는, 제 인생이 가엾기도 합니다.
어쨌든 은은하고 밝은 불빛이 마음에 듭니다.
화롯대위에서 익어가는 육우, 가리비, 오리가 아주 맛있게 익어갑니다.
야외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참숯에 구어 먹는 이맛은 안 먹어보신 분들은 모르실겁니다.
술이 술술 잘 들어갑니다.
갯바위에서 먹는 맛보다는 못하지만.........,
가리비 한 점 드세요.
배나무 한 그루에서 얼마나 수확이 될지 모르겠으나,
소문은 다 났으니 보내줄 곳은 많고 수확량은 한정 되어 있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가까운 서해권에서 대물 참돔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러고 있으니 손은 근질근질 한 숨만 나오네요.
첫댓글 와따 맛나것네요 주말 농장 힘들지 않았나요 전 부모님과 해마다 고구마 500평 정도 고추 500개 정도 해마다 심는디...심을때보다 수확하는게 더 힘들죠 고구마는 ㅎㅎㅎ
고메500평가지고 그라나 내는 2000평도 심어봤다 근데 요즘은 멧돼지 때문에 포기했지만 ㅋㅋ(멧돼지는 하룻밤에20000평은 거뜬하게? ㅋㅋ)
얼마되지 않아서 재미삼아 하고 있습니다. 수확할때도 얼마안 되어 놀러 간다 생각하고 또 먹으러 가는거지요. ^_^
ㅋㅋ 자세가 딱 나오네 ^^ 가족 나들이로 그만한게 없다고 봅니다 ㅎㅎ
그렇지요. ^_^
가족 나들이로 이만한게 없지요. 정자까지 만들어 놔서 아주 좋아요.
텃밭에 일구는 소일거리 야채... 저도 촌놈이라 저런것 참 좋아라 하는데.. 요즘은 여엉.. 보기가 정말 좋습니다.
야채는 일본말이고요
채소라고 해야 합니다. 의식적으로 일본말을 쓰지 맙시다. ^_^
소일거리로 쬐끄만 주말농장 정말 재밌습니다. 아이들하고 놀러가서 야구공 놀이도 하고..... 용가리님도 쬐끄만 평수 분양받아서 해보세요. 좋아하는 것이니 기쁨이 두배될것입니다.
흐미 가리비가 익어가는게 예술입니다 ㅋㅋ
요즘 주말농장이 인기라고 하드니 ,,,,,,,,,보기좋습니다 발전님^^
가리비 부글부글 끓는거 만드느라고 쬐매 시간이 걸렸습니다.
안 해본거 한다고 말이지요. 그렇게 해놓으니 정말 재밌지요?
익어가는 가리비 한점 하세요. 양식이라 크기도 엄청 커서 한 입 꽉 찹니다.
사진 보니깐 가리비 나무에서 가리비를 수확하신듯 한데..대단하신 내공이십니다 ㅎㅎ
ㅋㅋㅋㅋ
참돔나무에서 참돔도 따 먹어야 하고, 돌돔도 따 먹어야 하고......
주말마다 따 먹을게 많아서 바쁩니다. ^_^
주말 농장 다녀 오셨군요... 요즘 서해 안에 참동 억수로 쏟아 진다고 여명 형님이 올라 오라고 하던데,, 한번 올라 갈까요 발전님,,,ㅎㅎ
마루나님 오신다면 콜이지요.
여명형님하고 근무 맞춰서 한번 갈까요?
요즘 대구리가 많이 나오는데, 가까운 곳이라서 다녀와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마루나님 오신다면 기꺼이 프랭카드 하나 붙이겠습니다. ^_^
잘 묵었습니다. 씨앗을 뿌린만큼 거든다는 옛 선조님들의 말씀이 은연듯 떠오릅니다.
잘 가꾸시어 풍성한 조과를 거두십시요.....
감사합니다.
대풍날겁니다.
비가 자주 오는 6-8월을 조심해야 합니다...김매기만 잘하면 성공입니다..아니들에게 좋은 경험이 됩니다.
장마가 와도 괜찮습니다. 비탈이라서 배수가 잘 될꺼거든요.
다음주에는 배 봉지 씌우러 가야 하는데, 그거만 해 놓으면 별로 할일이 없습니다.
나중에 수확하게 되면 또 일상사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제에 사셔서 좋으시겠습니다. 거제의 아침도 매일 보실테고, 다양한 어종이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거제에 사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_^
주말농장~~^^ 정말좋네요.. 주말농장 요즘 많이들 하신다고 하시던데..ㅎㅎ 저는 주말농장이 따로 필요가 없네요 ㅎㅎ 가리비? 정말 맛나보입니다^^ 가족과의 나들이 모습은 언제나 좋은듯합니다^^
발전님! 안뇽하세요? 수확할때 쓰리하러 가겠습니더,,,,,ㅋ
안녕하세요
항상 열심히 사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