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여행(9.28~29) 2013/10/08 08:30 (옮긴글) | 추천 4 ![]() |
동강과 조양강이 만나는 지점을 지난 귤암리마을
내가 소속되어있는 꽃사진모임이 일년에 두차례 1박2일 모임이 있다. 가을정기모임행사를 우린 자주 강원도 정선에서 갖었다. 난 몇년째 사진사이트에서 봉사를 하고 올핸 책임을 맡게되어 조금은 부담스러운 맘이 있다. 행사를 잘 치러야한다는 생각에서이다. 날씨가 내탓은 아니지만..늘 출사가 있는 담날이면 날씨 정보보느라 여념이 없다..
이곳은 우리사진사이트와 자매결연이 맺어있어 농산물도 사서먹고... 우리는 그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꽃을 찾아 봄에는 동강할미꽃과 더불어... 그곳 생태전시관에 전시되어있는는 꽃사진은 모두 내가 활동하는 사진사이트의 사진들이다. 봄의 동강할미꽃사진전시회를 우린 1년에 한번씩 그네들의 동강할미꽃 축제와 함께 한다.
가을에는 물매화 구절초등을 찾아 간다.
자주 이곳에와서 식상한 회원들도 있겠지만.. 언제나 와도 난 늘 좋다. 1박2일 일정에서 첫날은 날씨가 괜찮았지만.. 하루는 비가 예보되었다. 몇달전 계획을 세우고 잡아놓은 날짜라 바꿀수도 없다. 그냥 계획대로 움직였다. 어느해는 비가 너무 많이와 비가 넘치니 대피하라는 방송을 듣고 대피한적도 있었다. 그때들의 추억이 오히려 아름다움으로 남아있다.
우린 비가오는 하루일정은 원래 점심식사를 하고 해산하는것으로 계획되었다가... 아침먹고 해산하는것으로 결정을 내리고 각자 자유시간으로 갖는다. 이곳우리가 찾는 계곡은 대형버스가 진입이 불가하여 카풀방식으로 이곳을 찾는다. 오히려 자유시간을 갖기에는 그만이다.
내가 차에 탄사람들끼리는 의견을 나눴다. 그냥 가기에는 이 아름다운 정선까지 와서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몇몇 회원들이 바로 서울로 올라간다고 연락이오고... 우린 바로 정선시장으로 향했다.
옛부터 정선에가면 두가지가 서있다고 했다. 하나는 산이요, 하나는 장이다. 그런장을 두고 갈수가 없었다.
우린 정선장에 들려 각종 나물을 사들고... 그곳의 토속식품은 메밀전병,메빌전, 수수부꾸미를 각자 사들고 차에 오른다.
한반도의 중추 태백산맥을 관통하는 아름다운고을 정선... 난 어느해 정선여행하면서... 정말 놀랄정도로 아름다움에 놀랐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정선에서 바라보는 하늘이란 마치 깊은 우물에 비치는 하늘만큼이나 좁다'며 정선의 가파른 산세를 강조했다. 이 고립무원 두메산골의 또 다른 명물은 15년 전까지만 해도 물물교환이 이뤄졌던 5일장이다. 매월 끝자리 2, 7일이면 정선 5일장에는 고랭지 기후가 키운 신토불이 산나물과 채소가 감질나게 비어져 나온다.
자주오기도하고 이지역과 자매결연을 맺은지도 벌써 몇년이 흐르고.. 함께 활동하고 있는 지역의 사진하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또한즐겁다.
비는 계속온다. 우린 비를 즐기기로했다. 차에 실어놓은 간식도 있겠다.. 아쉬울게 없었다. 함께탄 친구와... 우린 정선 구석구석을 다닌다. 계곡도 예쁘고... 산도 예쁘고... 어떻게 들어서니 개미들마을과 광덕마을 간판이 보인다. 우리가 늘 찾는 아름다운 덕산기계곡 못지 않다.
어느해 정선바위솔을 담으러갔다가.. 길을 잘못들었던 그길이 아름다워 아예 트레킹을 하고온적이 있는데.. 이날도 뒷걸음질하다가..뭐 잡은격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사진도 담고.. 사놨던 메밀전병도 꺼내먹고.. 몇몇의 회원들은 서울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꽈리..어렸을때 보고 얼마만인지..
개미들마을을 지나..
이계곡도 아름다웠다. 일행중 한분이 계곡을 건너보고..
시골집을 배경으로 있는 수수밭또한 아름다움을 연출해줘 우리에게 사진소재를 만들어준다.
가다가 간간히 보이는 험준하지만 아름다운계곡..
차를 세우지 않을수 없었다.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산허리에 감은 물안개등등...
비가 오는날 운치가 더 있다. 카메라가 젓거나 말거나... 이리뛰고 저리뛰고.. 내려가보고... 만끽한다.
가다가보니 뚱딴지 군락.. 옛날에 이 돼지감자라고 불렀었다. 지금은 이것도 약재로 쓰인다고 하니.. 세상 많이 변했다.
우린 마치 정선의 맥을 훓는 기분으로 뻐져있다. 언제나 와도 다시 오고싶은곳이다.
함께간친구도 경치에 빠져서.. 원래 사진을 잘 안찍는데.. 이 풍경에 그냥 갈수가 없나보다.
난 무슨열정으로 비오는데 카메라 렌즈까지 교환해가면서 담았는지..ㅎㅎ
한참을 이정표도 없이 가다보니...
이런절벽에 구절초가 함초롬이 비를 맞고 피어있다.
이곳에서 얼마나 놀았는지.. 가을이 전령사 구절초..
정말 향도 좋고 사랑하는 꽃이다. 비도 오고 미끄럽고... 뭐 구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빗속에서 우중삿을 연실 눌러댄다.
난 그냥 이런분위기위 사진을 좋아한다.
동강의 상징 고랭이와 함께 공생하고 있는 구절초가 한층 더 고아보인다.
비간 오고 고개는 처들고..힘들게 담았지만.. 어려가지 조건이 역부족이다.
멀리서 꽃이보이길래 계곡을 건너 가보니... 너무 멀리있었고..
그쪽으로는 친입금지 바리케이트가 쳐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한참을 보내고...
막힌길을 뚫고 다시 나온다. 결국 귤암리에서 출발 그자리가 된셈이다.
또 수수밭이 나를 붙잡고... 모델이라도 된양 색감의 조화도 맞게 서있다.
모두가 그림이었다.
그림표현이 제대로 안되 모델한테 미안한생각이..ㅎㅎㅎ
힘들게 일구어놓은 논밭전지가... 네겐 아름답게 오니 참 아이러니하다. 힘들게 농사짓는 사람들은 카메라나 들고 이리뛰고 저리뛰는 사람들을 보면 한숨해보일까??
해바라기군락... 비는 그치지 않고.. 물안개는 산허리로 자꾸만 올라가고... 그냥 둘수가 없어 차에서 또내리고.. 차를 타고 내리는 일을 번복하면서.. 진흙탕에 차는 아수라장이되고...ㅎㅎ
그래도 날보고 눈짓하는 해바라기를 담아본다.
그 안켠으로 들어가니 옥수수밭이 또 날 기다리고...
참... 이쁘다..
왜 이렇게 밭에다 그냥 놨을까??
지나가는 철도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가던차를 뒤로 후진해서... 또 발길을 잡고 있다.
우린 이 철도를 본김에 레일바이크를 타기로 했다.
정선을 만끽하는것이다.
가던길을 역행해서 돌아와 결국 레일바이크가 있는 구절리까지 가기로 했다. 전화를 걸어 미리 물어보니 일기불순으로 운행이 어찌될지 모른다고 한다. 우린 어자피 마지막것밖에는 탈수가 없었다.
하루에 5번있는데 마지막이 오후4시40분이었다.
결국 구절리역에 도착하니 시간이 어중띠게 남아있다.
우린 인근식당에 들려 늦은점심,이른저녁으로 해결하고 시간을 벌기로 했다.
시간이 되니 우비를 모두 입고 레일바이크는 운행을 하였다. 어찌나 감사한지.. 난 바이크를 하는대신 카메라를 가지고 탔다. 함께간 일행들이 뒤에서 페달을 돌리고..ㅎㅎ
레일바이크의 출발지는 구절리역이며 종착지인 아우라지역까지는 7.2km이라고 한다.
우리말고 단체손님도 있었고 가족모임도 있는듯했다. 어자피 온길이니 타고가는모습이다. 갈때는 아우리지까지 가고.. 올때는 풍경열차로 온다.
내내 즐겁고 감탄사 연발이다. 아름다운 정선길...
정선선에서 아우라지역과 구절리역 간 6.7km에 열차가 운행하지 않게 되자, 그 구간을 이용해 만들어진 대한민국 최초의 레일바이크이다
안쓰게된 자원을 이렇게 활용하는것도 참 좋은생각이다. 안쓴다고 부스고 없애고 하는것보다는 훨씬 좋았다. 북경의 798가의 예술구가 연상이 되었다.
기차를 타고 담은 사진들이라 흔들리고. 날씨도 비가 계속오고... 빨간지붕에 철도, 산, 물안개가 그림이고 시상 그자체다.
폐선된 구절리역부터 아우라지역까지 운행되는 레일바이크는 산, 들, 강을 돌아 정선의 마을을 한눈에 담아가는 이 코스는 정선을 한눈에 볼수 있다. 편도 7.2km 레일바이크에 오르면 석탄을 나르던 철로 그대로 터널을 지나고 강을 건너고.. 올때는 풍경열차로 대신한다.
2005년 6월 개장한 뒤 2007년 10월 탑승객 50만명을 돌파했다. 레일바이크는 2인승과 4인승을 합쳐 딱 100대. 주말에는 지금도 자리가 없을 정도다. 구간은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 50분 정도 걸린다. 풍경열차시간까지 한시간 반은 잡아야했다. 나름 제법 스릴도 있었고... 주변풍경이 워낙 아름다우니.. 더욱더 좋았다. 평상시에는 예매도 어렵고.. 주변팬션에다가 윗돈을 주고 사는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우린 이날 비가 왔기에.. 비오는날의 운치가 그만이었다.
그곳현지에 우리회원이야긴 눈올때가 가장아름답다고 했다.
아우라지역에 도착한다.
어름치유혹? 카페...
아우라지역은 정선아리랑 기원설화 근거지인 정선군 북면 여랑리 아우라지나루터 인근에 있다. ‘아우라지’는 물살이 빠르고 힘차 남성성(양수)을 지닌 오대산 쪽의 ‘송천’과 물살이 느리고 젖빛인 여성성(음수)를 띤 태백산맥의 ‘골지천’이 ‘어우러진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아우라지에서 떠내려 보낸 뗏목은 영월에서 묶여지면서 커지고, 기나 긴 한강물을 따라 송파나루를 거쳐 마포나루에 다다르게 된다. 뗏목을 타고 가던 사공과 나물 캐던 이 지방 처녀가 주고받은 그리움은 정선아리랑의 중요한 노랫말을 잉태시켰다.(두산백과)
물고기모형으로 만든카페. 어물치라는 물고기
두마리를 다담아본다.
모두우비와 우산들을 쓰고...
야경이 아름답다고 한다.
황금들녘의 물안개와 시골마을의 정취는 생각만해도 맘이 푸근해지고 넉넉해진다.
이기적인 생각이겠지만... 이런집들도 편함을 추고하다가 없어질까? 내심 두렵다. 이곳에 우뚝선 아파트가 어울리겠는가??
풍경열차에 매달려 오는 우리가 타가고 레일바이크..
구절역에 도착해서 여치카페...
정선도 많이 변했다. 정선 하면 아우라지.. 아우라지하며 탄광으로 불려지던 대명사가... 이젠 이런낭만여행, 추억여행, 운치있는 여행으로 바뀌어졌다.
수십년전에는 떼꾼들이 평창산간에서 베어온 나무를 뗏목으로 엮어 서울 마포나루로 향하던 강마을이었다고한다. 근40년전에는 탄광경기가 좋아 강아지도 500원짜리 지폐를 몰고 다니던 시절의 탄광촌 정선이.. 폐광을 하고 적막했던 마을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열풍에 정선아리랑의 고장으로 주목받으며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전에 찾아왔을때 정선아리랑 축제와 함께 섭다리를 사진에 담았던 적도 있었다. 우린 1박2일의 정선여행을.. 하루는 그곳 지방의 꽃을찍고.. 하루는 그곳 곳곳의 요소요소를 만끽하며 잘 놀다왔다.
아직도 메밀전병과 메밀전의 맛이 입가에....혀끝에 남아있다.
나뭇잎이 골골이 붉은 색을 보일때 다시떠나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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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 하고 가고 싶지요 ㅎ
정선민둥산 억새보고 5일장들려오면서 자세히 알아볼게욤~내년에한번더가볼수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