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는 건 바위와 계단, 급경사 내리막이다.
서울 오산 종주가 뭔지 모르고 덤볐다가 된통 혼이 난 기분이다.
금요일 저녁 야간근무하고 토요일 낮에 한 숨 잤으면 좋으련만 잠이 오질 않는다. 머리는 어지럽고 몸은 무겁다.
종일 가수면 상태로 쇼파에 누워 TV만 보고 있다.
저녁 6시. 대동병원 앞에서 전세 버스를 타고 출발. 만덕, 김해 대동 IC를 거쳐 서울로 향한다.
여행은 즐거운 것이다. 마음이 설레어 잠도 오지 않는다. 칠흑같은 어두운 사방 때문에 전조등 비춘 고속도로는 상념에 잠기기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멍 때리고 있다가 MP3 음악을 들으며 가만히 기대어 있는다.
자정 무렵 노원구 중계동 소재 삿갓봉 사우나에 도착. 식사하고 휴식을 취한다.
작은 찜질방에 사람이 가득하고 더워서 잠이 오질 않는다.
1시간 가량 다소 시원한 입구에 누워 휴식을 취한다. 2시 기상. 도착하자 마자 미역국에 밥말아 먹었는데 또 배가 고프다.
짐 챙겨 밖으로 나오니 근처에 편의점이 있다. 한끼 식사용으로 미니 햄버거 2개와 두유 하나를 사 가방에 넣고, 빵 하나와 커피를 사서 시장끼를 속인다.
03시10분. 대회장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탑승. 부산지부 회원 외에 다른 분들도 주최측 차량으로 오인(?)하고 무작정 탑승한다.
중계 청록약수터 도착. 이미 도착한 선수들로 시끌벅적하다. 본부석을 출발선 앞에다 두는 바람에 선수들 통제가 잘 되지 않는다.
우왕좌왕하는 속에서 부산지부 회장과 총무인 내가 한국산악마라톤 연맹 부산지부 설립에 노력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다함께 노력한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좀 부끄러웠지만 지부 전체가 받는 패라 여기고 감사히 받는다.
출발 확인 도장을 부산지부가 맡았다. 복장 검사할 틈도 없다. 배번이 보이는 대로 막 찍어볼 뿐이다.
04시. 출발 신호와 함께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간다. 맨후미까지 출발 확인 도장을 찍어주고 나서야 나도 랜턴을 켜고 불암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좁은 싱글길에 길게 늘어선 랜턴 불빛이 나름 장관이다. 속보로 오르며 한명씩, 한명씩 추월한다. 밤엔 구경할 것도 없다.
이 대회를 위해 나는 사전 주로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다. 코스표를 봐도 도통 무슨 지명인지도 모르겠고, 내가 언제 다시 이렇게 서울 오산을 둘러볼 기회가 있겠나 싶어 관광차원에 나선 걸음이다.
다섯개의 산 이름만 외우고, 길은 선수들 따라가던가 아님 등산객에게 물어서 가기로 작정한 것이다.
10시간이면 무난히 완주 한다길래 또 그런줄 알았다.
희미하게 밝아오는 하늘가 불암산 정상이 보인다. 와우! 탄성이 절로 난다. 아하 그렇구나! 불암산도 바위암자를 쓰는 산이구나! 정상의 바위가 멋지다. 시원한 바람은 덤이다.
04:40. 불암산 정상. 속보로 올라왔더니 40분이 소요되었다. 10시간페이스를 보니 여기까지 40분이 맞다. 10시간 페이스가 천천히 가는 것이 아닌가? 왜 이래?
계속 한 명씩 앞서 나가 지부의 여성 1위 들꽃향기님을 본다. 주력이 좋아 이번에도 1등하지 않을까 기대되는 분이다. 앞서서 잠시 페이스를 이끌어 본다. 잘 따라 붙으니 마음 든든하다.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길을 모르니 옆길로 샜다가 다시 붙고, 그러는 사이 후미가 앞지르기도 하고....
길을 모르니 죄다 왔다리 갔다리 한다. 먼저 가면 손해다. 그냥 길 아는 사람 뒤따라 가는 것이 최고다.
05:45. 수락산.
이미 날은 훤히 밝았다. 내리막 시작. 지금까지 왠만하면 뛰었다. 어느 작은 봉우리 올라서니 허걱! 엄청 큰 바위에 밧줄이 매달려 있다.
줄타고 내려가는 것이 뭔 대수냐 싶지만 그 거리가 아찔하다. 다른 사람들 따라 나도 잡고 뛰어 내려간다. 600원짜리 엠보싱 면장갑을 꼈지만 손바닥에 불이 난다.
밑에 도착하니 여자 한분이 앞서 가고 있다. 지부의 들꽃향기님이 1등인줄 알았는데 한명이 더 있었네...
그런데 이분의 주력이 굉장하다. 당췌 내가 따라 잡지를 못하겠다. 페메인 듯한 어느 남자분과 같이 가는데 이들은 길을 잘 아는 듯하였다. 주력도 비슷하고 길잡이로 최고다 싶어 두사람 뒤를 쫓아 뛰어 내려간다.
06:30. 동막골. 주최측에서 물을 준다. 두잔 벌컥 벌컥 마신다. 오늘 나는 영양수(?) 0.5 L, 포카리 스웨트 0.5L 이렇게 두 병을 준비하여 지금까지 포카리만 마시면서 왔다. 오로지 순물보다는 좀 나은 것 같다.
동막골부턴 시내길이다. 지하철 회룡역이 부근이다. 또다시 길을 아는 사람을 기다렸다가 뒤따라 간다. 살짝 배가 고파온다. 평지길이라서 좀 뛰면서 시간을 줄여 놔야 하는데 민생고가 우선이다. 미니 햄버거를 꺼내 걸으면서 먹는다.
06:50. 범골 도착. 나눠주는 초코파이 한개 물고, 방울 토마토를 한줌 쥐고 사패산을 오른다.
앞에 가는 여성 분에게 몇 마디 물어본다. 성명 배기순, 분당 검프 소속, 작년에 9시간30분 완주 경험이 있다 한다. 9시간30분이 빠른 건가? 느린 건가? 의아해 하며 추월하여 오른다. 오르막은 내가 조금더 강하다. 물론 내 뒤에 바짝 붙어 압박을 가한다.
능선 도착. 우측이 사패산 방면, 사패산에 들렀다가 확인 도장 받고 다시 이 길 왼편으로 가야 한다. 작년 부산오산종주 1위인 이광섭님이 뛰어오고 있다 역시 몸이 가벼워 보인다. 오늘은 알바를 많이 해서 다 틀렸다고 한다. 역시 알바가 문제다.
07:25. 사패산 도착. 턴. 소위 포대 능선이라 불리는 곳을 뛰어간다. 산세 구경한다는 애초의 계획은 다 어디 갔는지 알길이 없다. 초반에 뛰었던 것이 탄력이 되어 계속 뛰어 가기만 한다. 어느 봉우리는 넘어가고, 어느 봉우리는 우회 한다. 어디로 가야 빠른지 모르겠다. 되는데로 간다. 오르막 빼고는 대충 다 뛰어서 간다.
07:55. 산불 감시 초소. 확인 도장 찍으면서 여기가 어디냐고 했던니 뭐라 뭐라 하는데 모르겠다. 하여튼 포대능선은 아니라 한다.
우이암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또 간다.
누구 말처럼 오늘 몇 킬로를 가는지 모르고 달리는 기분이다.
10km만 뛸지, 50km를 뛸지, 아니면 100km를 뛸지 상황 봐가면서 뛰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다. 이 나즈막한 언덕을 뛰어야 할 지 걸어야 할지 모르겠다. 길은 끊임없이 큰 파고를 그리며 오르내리고, 높은 계단이 보폭을 강제한다.
산세는 정말 아름답다. 느긋하게 감상하지 못함이 아쉬울 뿐이다.
08:55. 우이암 나무 계단 전망대. 감독관이 도장 찍으며 우이암 가면 뛰기 좋은 곳이 나온다고 일러준다. 얼마뒤 능선에서 우이동 좌측을 가르키는 표지판이 나온다. 이 길 따라 내려가다 등산객 한 쌍에게 확인차 물어본다. "우이동 가려면 이길로 가면 됩니까?"
최대한 서울말을 써서 물어본다. "우이동 가려면 저 길로 가야 되요."하며 우측 빈 공터 쪽을 가르킨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공터 끝 큰 바위 옆으로 가니 길이 있다.
나는 참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 등산객을 못 만났으면 나는 바보같이 아까 그 길을 따라 갔을 것이고 그럼 또 알바 실컷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 길은 모르면 못 찾게 숨어 있는 길이다. 뒤에 오는 사람들이 알바할 생각을 하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길 옆 저편에 절이 보인다. 원통사라고 했던가? 하여튼 우이암은 아니었다. 급경사의 길을 더 내려간다. 그런데 왠지 느낌이 안좋다.
길이 점점 좁아지고 희미해진다. 급기야 앞쪽은 벼랑이고 우측 길은 낙엽 쌓인 소로로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다.
길을 잘못 왔다. 다시 올라가며 놓친 길이 있는지 찾아 본다. 없다. 애시당초 그 등산객들이 길을 잘못 일러준 것이다. 빌어먹을....
모르면 모른다할 것이지... 입에서 욕이 튀어 나온다. 알바는 내리막에서 많이 한다 했던가?
한 5분 왔다갔다 했더니 기력이 다 빠진다. 원통사가 우이암이었다. 니미럴... 원통사 입구 약수에서 물을 두 바가지 마시고 망연히 앉아 있는다.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길을 물어물어 우이동으로 향한다. 여기도 갈래 길이 많다.
우이동 가는 길은 고속도로다. 널찍한 길 기분 좋게 달린다.
드디어 도심. 여기가 우이동인가? 우이동이 뭐하는 동네인지도 모른다. 저 앞에 누가 불러 세운다. 미숫가루물 한 그릇 하라 한다. 금수산 산악마라톤 홍보하러 온 분들이다. 그 정성에 탐복했고, 그 시원한 미숫가루에 감사했다.
09:35. 통나무 식당. 물어물어 도착한 식당. 국수라도 있으면 한그릇하면서 쉬고 가련만 김밥과 육계장만 있다 한다. 얼떨결에 김밥 한줄 산다. 왜 이 식당을 소개했는지 주최측이 이해되지 않는다.
이러는 사이 이미 추월했던 배기순님이 배낭 정비를 끝내고 내 앞을 홱 지나가고 있다. 알바하는 사이 추월당했던 것이다.
위로 조금 올라가 가게에서 다시 이온음료 2통을 사서 가방에 넣는다.
여기는 알고 보니 북한산 초입의 관광지였다. 형형색색의 멋진 등산복을 입은 산꾼들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 나는 뛸 힘도 없다. 배번이 부끄러웠지만 그냥 걷다가 속보로 걷다가 그렇게 꾸역꾸역갈 뿐이다.
도선사 입구에서 우측으로 난 길이 있다. 내가 가야할 하룻재가 이쪽인가? 옆에 있던 아릿다운 아가씨 두명에게 물어 본다.
이제부터 길고 긴 오르막과의 전투다. 오르막은 속보. 약간의 평지만 나와도 뛴다. 뛰는 것은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르막을 속보로 오르면 엄청 숨이 찬다. 이렇게 숨이 찰때 평지와 내리막에서 제자리 뛰기라도 하면 빨리 호흡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수많은 등산객을 뒤로 하고 올라가 결국 배기순님을 따라 잡았다. 그리곤 추월 하지 않았다. 다시 알바하기가 겁났다. 그냥 길 아는 사람 따라가는 것이 훨 나을 것 같았다.
우측으로 큰 바위가 벌집 엎어 놓은 듯 웅장하게 쏫아 있다. 그 바위 사면에 개미인 듯 벌인 듯 사람들이 매달려 있다. 저것이 인수봉이라는 건가?
북한산은 장엄하다.
10:42. 백운대(위문) 도착. 여기가 백운대인가?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다. 온통 바윗길이다. 철봉을 잡고 오르고, 내리길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 외길이라 내려와야 올라갈 수 있고, 올라와야 내려 갈수 있다.
기다릴 수 없으면 아무 옆이나 치고 오른다. 등산객들 사이에 틈만 나면 비집고 올라간다. 세찬 물살을 가로질러 오르는 한 마리 연어처럼...
11:03. 용암문 도착. 숨도 차고 몸도 힘들다. 지금까지 계속 바위나 계단만 오르내렸다. 뛰는 곳은 드물다. 그나마 북한 산성을 도는 이 길은 군데군데 뛸만 하다.
숲길을 달릴 땐 그래도 내 입가에 미소가 피어난다. 나는 안다. 저녁 잠자리에 누우면 힘들지만 이렇게 산길을 뛰는 장면을 그리며 행복해 할 거라는 것을....
11:15. 대동문. 산성따라 가는 길이 좋은지 우회로가 좋은지 또 모르겠다. 그냥 간다. 호흡 고르고, 속보로 가고...
어디쯤 가는지 모르겠다. 등산하는 어느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으니 대답해 주고는 막걸리 한잔 하고 가란다. 자기도 오산종주 해봤다고, 막걸리 한잔하고 가면 나을거라며 일행을 세워 막걸리를 꺼내 준다.
산을 오르다 막걸리 마시면 퍼질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거라도 먹어둬야 한다는 강박감이 들기도 한다. 따라 주는 가득 찬 두 잔을 연거푸 마셔 버렸다.
두잔째 마시고는 "으아!"하는 괴성이 절로 나온다. 술을 주신 분들은 의아해 했지만 나는 7년 고행 끝에 우유 한잔 받아 마신 싯다르타의 기분이 이랬을꺼라는 희열이 느껴졌었다.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남기고 다시 언덕을 오르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한동안 몸에 기운이 돌아 신나게 갈 수 있었다.
11:40. 결코 도착하지 못할 것 같던 대남문 도착. 확인 도장 찍어 주는 감독관이 없다. 한참을 어슬링거리며 주위를 돌아본다. 고함이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넘사스러워 관둔다. 짜증이나 그냥 지나가려는데 저기 일단의 사람들이 앉아 있다가 나를 본다. 못봤다고 미안해 하는데 화낼 기운도 없다.
이제 의상봉만 가면 된다. 호흡이 가쁘다. 오로지 걸어서 간다. 꾸역꾸역 간다. 한봉우리 보인다. 저기가 의상봉인가? 두번째 봉우리가 보인다. 저기가 의상봉인가? 세번째 봉우리가 보인다. 저기가 의상봉인가? 가파른 돌길을 오르락 내리락 가도 가도 의상봉은 없다.
비알을 오르다 결국 돌위에 털썩 주저 앉아 버렸다. 한 걸음 옮길 기운도 없었다. 가방을 뒤져 먹을 걸 찾아 본다. 아미노산 혼합물도 마시고, 너무 마셔 입이 달아버린 이온음료도 마신다. 그렇게 멍하니 앉아 있자니 바로 아래 배기순님 일행이 도착한다. 워매 징한거...
더이상 앉아 있지도 못하겠다. 일어나 다시 길을 재촉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마음 속으로 존경의 염이 생겨난다.
12:40. 드디어 의상봉 도착. 비로소 시계 보며 소요 시간을 계산해 본다. 빨리 가면 9시간 내 도착 할 수 있겠다고 배기순님이 말한다. 어쩐지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
의상봉도 외길 내리막이 많다. 올라오는 사람들 때문에 앞서가던 배기순님이 못내려간다. 내가 뚫어 보겠다고 자리를 바꿔 옆길을 파던지 사람들 사이를 뚫던지 무조건 내려간다.
두 번 정도 알바 할 수 있는 길을 등산객의 도움으로 제대로 내려온다. 드디어 하산. 왼편으로 학교 건물인 듯한 것이 보인다. 지쳐서 더 빨리 뛰지는 못하겠다.
시계를 본다. 아슬아슬. 골인 지점은 한굽이 돌아가야 있다.
골인. 공식 9시간02분04초. 전체 374명 중 10위라고 한다. 배기순님 9시간02분43초. 여성 1위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기록이다. 10시간 페이스는 굉장히 빠른 것이었다는 것도 비로소 안다.
고생스러웠던 시간도 있었지만 집에 돌아와 이틀을 보낸 지금 나는 다시 산에 가고 싶다.
첫댓글 역시 피니쉬 장면은 연습한거 같다. 아지메 덕분에 뛴것![?](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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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려요. 우리의 짐승![~](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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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런 모습입니다. 피니쉬도... 아지메도...ㅋㄷㅋㄷ
퐈이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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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니다....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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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막걸리 두통 넣어 가지그랫는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막 한잔의 힘이 뭔줄 이제 아셨을거 같은디요..![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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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햇심더...산은 도대체 뛰댕기고 싶은 생각이 안나..![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백양산 임도를 늘 뛰면서 뭘 새삼스레 안뛴다고 얘기 하는교?
백양산 임도는 산도 아닌디요..ㅋㅋ 그냥 쫘악 트인 길인뎁쇼..ㅋㅋ 오르막도 거의 별로 없는디요..ㅋㅋ
산악마라톤이 뭐 별건가요? 임도 달리면 산악마라톤이지..ㅎㅎ
분당 "배기순"님은 알아주는 고수 입니다...^^..하프면 하프 풀이면 풀 10km 면 10km ...따라가기에 벅차신거 맞습니다...
대단한 기록입니다... 9시간대,,,
마지막 사진은 들어오는 줄 모르고 있다가 다시 뛰라고해서 찍은... 연출 냄새가 솔솔....^^...아무튼 대단 합니다...다시 한 번 완주 축하 드립니다.
만나서 반가웠구요...
배기순님 연락처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식사라도 한끼 대접하고 싶습니다. ㅎㅎ
그리고 마지막 사진 연출 아니고 실시간입니다.ㅎㅎ
도선사부터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은 오르막길 ...깔딱고개...ㅎ...용케도 무사히...대부분 거기서 퍼지거든요,.
언더 9하는 친구도 거기서 만큼은 힘을 못 쓰겠다고...으흠...아무튼 ..누군가 그랬는데 짐승이라고...ㅎ...
한 번 더 하시면 언더9 충분하시고 5위까지도 넘 보실 수 있는....^^
대회라고 작정하고 가면 시간은 충분히 더 당길 수 있는데, 아직 그렇게 작정하고 갈 만큼 실력이 없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