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구두
오영민
처마 끝 낙숫물 소리 홀로 지는 용강리
빛 바랜 문패 하나 바람 따라 흔들린다
눌러 쓴 이름의 잔뼈 기둥마다 각은 지고
지문 없는 담벼락엔 이끼마저 꽃 피우고
소매 끝 밥풀처럼 걸려 있는 저 액자 속
까맣게 잊었던 유년 무릎 닳아 앉아 있다
말간 먼지 뒤집어 쓴 마루밑 신발 한 짝
늦은 밤 달빛 밣으며 들어오던 발걸음 소리
끈 풀린 열두살 나는 또 그 등이 그립다
- 계간《가히》2023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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童詩. 時調 감상
[시조] 아버지의 구두 / 오영민
박봉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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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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