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새정치연합 울산시장 후보의 출마 선언에 따라 울산의 야권 시장후보가 모두 민주노동당 시절 구청장을 지낸 이력을 갖고 있어 지역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로써 울산은 12일 확정되는 새누리당 후보를 비롯해 5명의 시장후보가 울산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야권의 시장 후보들은 새정치연합 이상범, 통합진보당 이영순, 정의당 조승수, 노동당 이갑용 등 4명이다. 이들은 민주노동당 시절 한 솥밥을 먹으며 당원과 노동자의 지지를 바탕으로 구청장 직에 올랐다.
먼저 이영순 전 동구청장은 부군인 김창현 동구청장이 지난 1998년 국가보안법 관련 구속으로 낙마하자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2002년 지방선거에선 이갑용 후보가 동구청장에 당선돼 그 뒤를 이었다.
또, 조승수 후보는 1998년 지방선거에서 북구청장으로 당선됐고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이상범 후보가 북구청장에 당선돼 자리를 이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영순, 조승수 후보는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같은 시기에 구청장을 지냈고 노동자 출신인 이갑용, 이상범 후보는 그 뒤를 이어 2002년에 당선됐다.
특히 이갑용, 이상범 후보는 2004년 공무원 노조파업 당시 파업에 참가한 공무원들에게 징계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시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직무유기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발해 실형을 선고받아 재선에 나오지 못했다.
이처럼 사연을 간직한 구청장 출신의 시장후보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지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울산시장 후보는 12일 오후 최종 결정된다. 강길부, 김기현 의원은 지난 6일 TV토론회에 이어 9일 동천체육관에서 합동연설회를 거쳐 또, 10일부터 11일까지 2개의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각 1,000명씩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직접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어 12일 4,000명으로 구성된 당원, 대의원,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이날 새누리당 울산시장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12일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거인 소재 지역 구·군청에서 투표를 진행한 후 중구청 컨벤션으로 투표함을 옮긴 후 개표 결과에 따라 후보자 선출대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특히, 지난 6일부터 후보경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펼친 이들 양 후보는 11일 지지자 이탈 점검 및 지지세력 끌어 모으기에 마지막 힘을 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