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계시는 회원님들 중에서 열대어 사육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시리라 믿으며... 잠시 접어두었던 추억 몇 장... 올라갑니다
사실 전 열대어 사육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잠시 접어두었지만 꼭 다시 시작하고 싶은게 바로 물생활 이죠...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서로 습성이 다른 녀석들을 이렇게 좁은 공간에 두는건 분명히 어리석은 짓이 였습니다.. 덕분에 저기 보이는 꾀기 녀석들중 반이 세상을 떠나는 사태가 벌어졌죠 (미안하다..)
그래서 수초를 많이 심고 처음에 55마리로 시작하다가 죽기도 많이 죽고 여기저기 많이 분양을 해서 27마리 정도로 줄였죠.. 비록 가장 키우기 쉽다는 녀석들이었지만.. 그래도 저에겐 소중했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진이랍니다... 많은 수초와 27마리 정도의 물고기와 4마리의 새우 1마리 가재가 살던 어항입니다 벌써 1년 6개월 전이네요...
그리고는 소형어 뿐만 아니라 대형어도 같이 했었습니다.... 가로 길이만 120 되면 큰 어항에 아로와나, 홍미금룡, 마하토골든, 가아피쉬 같은 녀석을 많이 길렀어요..
소형 물고기는 그냥 꿀덕 삼키던 우리 앞의 가아랑 뒤에 실버 아로와나........ 아로와나 쟤는 최고 1미터 까지 자라는 녀석이랍니다... 몇 달 후 들어온 큰 형님들에게 치여 죽은 불쌍한 녀석... 이 녀석 만은 육신은 우리 아파트 앞마당에 고이 묻었고 이 녀석의 영혼과 아름 답던 자태는 저와 제 가슴속에 영원히 묻었답니다.. 그리고 가아피쉬도 다른 분께 보냈다 몇 달후 세상을 떳다는 부음을 전해들었답니다... (훌쩍..)
웹카로 찍어서 화질이 나쁘지만 다른 분께 분양 받은 녀석인데.. 두 놈 덩치가 70센티 정도 되는 녀석이었습니다... 얘들도 다른 분께 분양 갔네요.. 요즘 뭐하니 보고싶다....
그리고 이놈은 이른바 "용"이라 불리는 아시아 아로와나 종류인데 몸값이 최소 30만원에서 아주 크고 화려한 애들은 무려 1억원 까지 값이 나가는 애들인데 역시 저하고 제 동생은 학생 신분이라 일단 이녀석 부터 길렀지요.. 지금도 제 동생은 아시아 아로와나를 기르고 싶어합니다.. 화질이 나쁘지만... 이 녀석 비늘과 떡대는 정말 사람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왼쪽 사진은 제 동생이 기르던 "용"
이건 코이라는 아시아 아로와나 수입 회사 사이트에서 가져온건데 제 동생이 이거랑 똑같은 종류를 길렀습니다 제가 기른 애는 이 사진 보다 더 크고 멋진 놈이었지요... 물생활 접으면서 딴 분께 분양보냈는데 지금도 잘 크고 있을지..
어쨋든 생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惡이 없다고들 합니다... 동호회와 모음을 통해 만난 분들은 정말 훌륭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상당히 착한 가격에 팔길래 바로 업어 왔던 페루 엔젤입니다.. 이녀석은 1년 6개월 정도 살다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네요.. 1.5배 확대
(에구구..)
이건 인디안 나이프라는 대형 종입니다... 육식성 먹이를 주고 길렀죠.. 이놈은 3년 정도 살다가 다른 분께 분양을 보냈답니다... 잘 있니??
요건 다트니오 라는 녀석인데 이 녀석은 6개월을 우리와 함께 했다 역시 다른 분께 떠나갔네요...
그리고 이건 제가 키운게 아니라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어느 고수님의 집을 방문 해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어종을 잊어버렸는데 정말 멋진 놈이죠...
그리고 이 녀석은 제가 가장 사랑했고 가장 잊을 수 없는 라미레지 입니다 남미 콜롬비아의 오리노코 강이 이녀석 고향인데 다른 녀석들은 살다가 죽으면 죄책감에 같은 종을 다시는 안길렀지만 이 녀석은 우리집에서 평균 4~5개월을 함께 하다 죽으면 아름다움에 중독되 또 다른 녀석을 입양 해오곤 했죠 이 놈은 5번째 라미레지 식구로 기억합니다.... 평균 수명이 2~3년인데 저희집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평균 4개월에서 6개월 정도 살다가 시름시름 죽곤 했죠.... (지금도 이 녀석을 비롯해서 다른 꾀기들에게 죄를 지었다는 느낌을 지금도 받습니다)
이 녀석을 처음 접했을땐 아름다운 자태와 색깔이 저에겐 충격으로 다가왔고 우리집에 처음 왔을뗀 황홀과 환희로 다가왔고 아름다운 자태와 몸매를 뽐낼땐 저에겐 기쁨이었고 실력부족으로 이 놈들을 떠나 보낼땐 슬픔과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이 녀석을 여왕과 황제로 부르는걸 꺼리끼지 않았답니다..
물생활 을 다시 시작하면 이 녀석들을 기르면서 이 녀셕들의 자손을 보는게 저의 꿈이죠..
꼭 다음 에는 이 녀석들만 기르며 고향 오리노코 강의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주고 싶은 맘입니다..
이 녀석은 7번째 입니다... 그래도 이 아이는 6개월 정도 저의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마울 따름 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집에서 너무나 빨리 숨을 거둔 녀석이 있는데....
바로 디스커스 입니다.... 우리집에 살기엔 너무 귀하신 몸이었기에 들여와선 안되는데 색깔에 반해 데려왔다 열악한 환경에 놀라 식음을 전폐해버리더니... 1주일 만에.. 그것도 아직 한창 나이에 다시는 못 올 곳으로 보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우리 페루 엔젤도 이 때 세상을 하직했습니다 아무래도 디스커즈 녀석이 예전에 살 때 가져온 물은 섞어줬는데 이 때 바이러스가 유입된걸로 추정합니다 그 때 나두었으면 디스커즈도 페루 엔젤도 두 녀석 모두 지금도 살아있을 녀석인데.... 생물을 기를때 가장 슬픈 일은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 이거 하나일겁니다.. 그 시기를 빨리 맞아버리느냐 아니면 한 참 늦추느냐가 주인의 역량을 결정 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저는 전자에 속했습니다 수 많은 녀석들이 무능력한 주인을 잘 못만나 다시는 못올 따뜻한 곳으로 가버렸습니다....
그래도 구피 제브라 다니오 이 녀석들은 남달리 튼튼한 종류였기에 몇 년이상 살았고 특히 구피는 자손도 많이 보았습니다...
다만 역시 제 불찰로 성어가 된 자손이 단 한놈도 없었지만요.. 쿵~!!!!!
역시 전 생물을 시를 자격이 못되는걸까요...
아 한가지 빠트린게 있네요 저를 물생활로 인도 하신 분입니다.
바로 돼지코 거북이 입니다 돼지코 처럼 생긴 코가 인상적 이었던 이 친구는 저를 물생활로 인도하신 가장 건강하셨던 분입니다 3년을 함께하다 다른분께 떠나 보냈습니다... 잘 크고 있을까요??
수 많은 고기들.... 주인에겐 즐거움 이었지만 녀석들에겐 괴로움이었을지도 모른 다는 생각을 하니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나아진 점이 있다면 좁은 공간에서 살아가게될 녀석들에겐 편안하게 해엄칠 수 있는 공간과 고향 같은 분위기 깨끗한 물은 사람을 위해 한 평생 좁은 공간에서 살야야되는 녀석들에게 사육하는 인간이 제공해야하는 필수 불가결의 도리 라는 것과 생명을 사랑하고 지킨다는 것에는 큰 책임이 필요하며 사람이던 동물이던 식물이던 자연이던.. 무언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지켜준다는 것은 생명에게 주어진 조물주가 주신 가장 큰 특권이자 지구상의 모든 일원들은 서로 어울리며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걸 배웠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한 마디만 하고 추억의 애어가(愛魚歌)는 그만 부르렵니다...
사랑하는 꾀기와 수초 녀석들아 이승 이던 저승이던 어디서든 부디 행복하시길....
첫댓글 와.. 물고기들 참 화려하고 멋지네요. 저도 기르고싶은데 수조 갈아주고 청소해주는게 힘들다고 부모님께서 반대를하셔서 애완견으로 돌렸었지요.. 시베리안 허스키(모색이 레드&화이트) 길렀는데 2개월기르고 아부지께서 다른분께 분양보내셨다지요 ;; 이유가 짖어도 너무짖어댄다는이유로 ;;; 충분히 버릇고칠수 있는건데 말이죠 ㅜㅜ
저도 수족관의 열대어들을 보면 사서 길러보고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데, 막상 열대어들도 특성이 있고 서로 섞어놔도 되는, 혹은 섞어서 기르면 안되는 녀석들도 있는데다가... 가장 문제는 역시 관리가 어려울 것 같아 그냥 수족관에 놀러갈때마다 눈요기만 하고 옵니다.. 물고기나 각종 애완동물들 잘 기르는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시죠=_=;;;;
저도 구피를 많이키웟는데.. 너무 이뻣지만.. 너무 많이 죽인거같습니다 ㅜ^ㅜ
설하늘님 저도 거북이 키워봤어요...한 3년 길렀는데...나중엔 결국 게을러져서 그 생명력 강한 거북이 조차 비실거리다 떠났답니다...맘이 아파요 ㅎㅎ 설하늘님도...물꼬기 또 기르시면...소중하게...키워주세요 ㅎㅎ 저는 이것저것 기르면서 참 불쌍하게 보낸게 많아서 저도 참 맘이 아프네요 ㅎㅎ 공감합니다 이글...ㅠ
안 그래도 다시 키울뗀 철저히 소수정예로 갈 계획입니다..
물고기 매니아님은 첨뵙네요. 1년전에 여자친구와 코엑스에 아쿠아리움을갔었는데요. 물고기는 할아버지댁금붕어와 식탁에있는생선아니면 볼기회가없었는데요 진짜 경이롭더군요... 이렇게또 사진으로보니 진짜아름답고끌리네요..강아지처럼시끄럽지도않고 고요하게~
어항.. 키우기 .. 귀찮지 않나요? ㅋㅋ 예전 꽤 오래전에 키우다가 귀찮아서 포기했었죠
어항이 크다면 오히려 개보다 키우기 편합니다.... 어항은 무조건 클 수록 관리도 편하고 꾀기들도 건강하게 잘 삽니다
막 어항청소도 하시던데요 사람불러서 하시던데 가격이만만치않더군요.. 전..사이다병에 강물고기키워본게다인데요..물고기가 이런매력이있네요.
사람불러서 하시는 분들은 부유하신 분들중 물고기 사육을 집안 인테리어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주류시더군요.. 요즘엔 자동 물갈이 기계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이 직접 물갈아주며 이뻐해주는게 최고!!!
살아오면서 키어본건 금붕어와 아주 조그마한 물고기가 전부인데.. 글쓰신분은 정말 마음이 선하신분같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