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할줄 아는 악기는 피아노 조금 클래식보다는 코드로 해서 그래도 웬만한건 다 치는 듯 해요.
초딩때 피아노학원 다니다가 그만뒀는데 나중에 교회에서 선생님께 반주법 배우고 사촌 집에 가면 조금 연습하다가.
대학 때 연습하고(대학 피아노연습실 가서)
일할때 홈쇼핑에서 전자피아노 사서 매일 퇴근하고 오면 헤드셋 끼고 연습했던 듯 해요.
아주 잘 치지는 못하지만 복음성가랑 가요 치면서 노래부르는 거 좋아하거든요.
현재 집에 있는 피아노는 20만원대의 초딩용 작은 피아노가 있어요.
그리고 리코더 잘 불러요~ ㅎㅎㅎ(민영이 학교에서 리코더 하는데 제 방식으로 가르쳐줬더니
학교보다 너무 쉽다고 잘 따라해요)
그리고 하모니카 불줄 알아요~ 하모니카는 안한지 오래되었는데, 시아버님이 하모니카를 잘 부르시더라구요.
민영이 앞에서 불러주시길래 저도 하모니카 불러줬더니 다들 깜놀하심. 하모니카 불줄 알았냐고~
ㅎㅎㅎ
그런데도 제일 또 배우고 싶은 건 통기타였거든요
좋아하는 가수가 동물원 푸른하늘 통기타 가수들임. 그런데 민영이 갖기 전 아주 조금 과외받다가
임신했다고 해서 그만두고는 다 까먹었어요.
이게 아쉬워서 민영이는 기타 무조건 시킬거야~~ 했거든요.
민영이는 집에서 저한테 피아노랑 리코더 배우고 있고 하모니카는 시아버님께서 가끔 가르쳐주시는데
기타는 제가 못가르치고 언제 가르쳐야 하나 하다가~ 우리집 3분거리에 실용음악학원이 있더라구요.
아직 3학년이긴 한데. 이번 방학때 학교 안가니 기타를 배우게 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더군다나 손가락과 발가락이 길어 낙지라는 별명을 가진 남편 덕분에 민영이도 낙지 2에요.
이 손가락이면 기타!!! 무조건 잘 친다~
민영이는 기타 배우기 싫다고 했는데 좋아하는 이무진 영상 보더니 한번 배워보겠다고~
그래서 학원에 갔는데 너무너무 재밌었다는거에요.
원장님이 직접 가르치셨는데 민영이 기타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제가 못가고 시어머님이 데려가주셨는데 어머님이 민영이가 잘한단 소리에 기쁘셨는지
퇴근하고 온 저에게 기쁘게 얘기하시고 거기 드럼도 있더라 그것도 민영이 가르쳐라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
그 학원 블로그에 수강생들이 가끔 올라오는데 드럼을 70대 할아버지랑 50대 아주머니가 배우시는데 좋아보였어요.
그래서 제가 아니 그러지 말고 어머님. 드럼은 어머님이 배우시는게 어떠세요?라고 하니.
에이~~ 나는 그런 거 못해라고~~
제가 어머님 학원비 제가 댈께요~ 해보세요 했는데도 안한다 하심.
그런데 다음 날.퇴근하고 오니.
민영엄마야. 오늘 아침에 티비에서 어떤 할머니가 본인보다 나이 많은데 드럼 잘 치더라 늦게 시작했는데
공연도 다니고 하더라구. 그게 좋아보이셨나봐요~ 더군다나 제가 드럼 배우시라고 한 상태에서 바로 다음날 그런 방송이 나오니.
그게 저번주였는데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데 오늘 기타수업 있는 날이거든요.
그런데 어머님이 드럼을 배우겠다고 원장님께 물어보겠다고 하시네요~
아이구 잘하셨어요 어머니~ 학원비 걱정은 마세요 제가 댈테니까. 가서 실컷 두드려패고 오세요 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민영이 기타에 이어 이제 우리 시어머님도 드럼 배우세요~
하고 싶은거 다하게 해드리고 싶네요
사진은 학원 블로그에 올라온 우리 민영이 사진입니다~ ㅎㅎㅎ
남편과 저 아침부터 이 사진보며 귀여워 죽겠다고 카톡하고 있어요.
이제 어머님도 올라오실거에요~ ㅎ
첫댓글 와우 진짜 민영이 기타에 재능 있네요.
나중에 오디션프로에 나오는 거 아니예요?
몇년동안 친구와 드럼 배우러 다니자고 약속만 하고 못하고 있는데
언젠가 드럼 배워서 죽기 전까지 메탈리카의 "enter sandman"를 칠거예요 ㅋㅋㅋㅋㅋㅋ
어머님은 복이 많으셔서 위로님 같은 며느리를 만나셨나봐요.
아무쪼록 어머님 신나고 즐겁게 드럼 배우셨음 좋겠어요.
민영이는 예체능 쪽으로 소질이 많은듯 하고요.
가족 합주단 만드는겁니까 전 장구를 쪼매 칩니다
큰 아이가 악기를 이것저것 조금씩 배웠는데요 짬날때나 뭐가 안풀릴때 악기들 만지고 있으면 시간이 잘 간대요. 드럼은 중학교때 스트레스 풀라고 보냈었는데 스트레스해소에 좋다고 앞으로 직장다니면 치겠다고해요.ㅎㅎ 민영이 기타치는 모습 너무 잘 어울려요. 어머님도 드럼 좋아하셨으면 좋겠어요.
취미로 악기추천하는 위로님 같은 며느리두신어머님 너무 좋으시겠어요
저도 생각은 악기 만져보고 싶지만 참 안돼요
어릴때치던 피아노 마흔중반인 요즘 다시배워볼까 생각중이에요
시어머니 드럼! 멋있어요~ 악기연주가 남녀노소 모두한테 참 좋은 것 같아요. 어렸을때 엄마들이 왤케 시키려고 했나 커보니 막 이해가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