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옥탑방보보스라는 이름으로 카페 활동을 하고 있는 전업 투자자입니다. 얼마전까진 김대리였구요.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거의 사회생활 초기에 우리 카페를 가입하고 이만큼 성장했는데, 정작 글같은 글은 한번도 남기지 않았군요. 그러고보니 우리 카페에 참 빚을 많이 지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우선 우리카페에 이런 글을 남기게 된 사연을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저는 타 카페에 선한부자 죠수아님을 비방하는 글을 남겼고 그로 인해 선한부자 카페로 부터 접근금지를 당했고 또 이런 저런 일을 겪었습니다. 제가 겪었던 일은 중요한 것이 아니지만, 그 일이 있고 그 카페의 실질적인 주인이신 S 선생님으로 부터 죠수아님에 대해 비난하는 글을 게시하셨습니다. 저도 일조를 했고, 선생님의 글이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투자를 하고 괜찮은 수익을 올리는 사람으로 그만한 안목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S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은 지당하다고 판단하오나 저는 그분과 입장이 다르기에 스스로가 비겁했다는 자책, 그리고 그 일 이후로 죠수아 카페가 거의 활동을 정지하였다는 점, 또 굳이 하나 더 하자면 저 스스로도 글을 하나 더 달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를 박탁당해 그때 못했던 이야기 등이 있기에 이렇게 텐인텐 카페를 통해 제 의견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1. 비겁했던 옥탑방보보스
저는 오로지 저 개인 투자만 하는 사람입니다. 즉, 누가 저에대해 이러저러한 평을 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공개적으로 제 투자글을 올리는 일도 거의 없고, 누군가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한 일은 더더욱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누군가로 부터 평가를 받을 입장이 되지 않은 것이지요.
그런 제가 수만명의 회원이 있는 카페 주인을 흠집내었습니다. 큰 사람을 흠집내어 죄송하다는 뜻이 아니라 대등하지 않은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 비겁하고 스스로가 부끄럽다는 뜻입니다.
S 선생님의 경우 (저는 와이프로 부터 종교가 S선생님 교라고 불릴만큼 이분을 존경합니다.) 이미 인터넷 카페에선 유명하신 분입니다. 그러니 이 선생님께서 죠수아의 투자에 대해 비난하셨는데, 그게 오류가 있다면 그만큼 S선생님께 질책과 같은 것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지 않잖습니까!
그러니 비겁한 게지요.
S선생님의 생각을 반할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이는 극히 저 개인적인 입장을 이야기 할 뿐입니다.
2. 정말 선무당이 많은 세상
최근에 어떤 이가 제게 투자 물건에 대해 자문을 구해왔습니다. 어느 유명한 카페의 운영자가 투자자를 모집하며 소개한 물건이었습니다.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 분께는 이러저런한 이유로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지만, 뒷맛이 좀 안좋았습니다. 누군간 분명히 투자 할텐데...
그러면서 동시에 든 생각입니다.
전들 투자하는 것마다 이익 낼 수 있겠습니까? 워렌버핏이라고 다 수익냅니까?
죠수아님도 그런 면에서 본다면 성공률이 괜찮은 투자자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다 하나 생각지 못했던 것을 너무 확대시킨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3. 활동을 재개하는 선한부자 카페를 보고
S선생님의 말씀도 선한부자가 활동을 접길 바라진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더 투명하고 투자자와 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투자를 하실 것을 권하셨습니다.
저야 이미 이렇게 된 마당에 죠수아님을 만날 것도 아니고 그 덕을 볼 일은 더더욱 없겠지만, 저 역시 마음이 비슷합니다.
재개하는 활동이 잘되시길 바라고, 저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 붙이자면 죠수아님의 세상을 보는 눈과 돈에 대한 철학, 인생의 자세를 너무 좋아했던 한 사람으로서 메일로 받아보던 그 메세지도 끊기니 무척이나 서운하였습니다. 그때의 그런 글이 되 살아 나길 내심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페 접근이 안되니.. 메일이나 보내주면 읽어보겠지요??)
4. 독이든 사과 물건에 대해
화성시 정남면에 소재한 그 물건은 저도 깊이 조사를 한 물건입니다. 누가 낙찰받는지도 궁금했고, 독이 든 사과인지 알고 낙찰 받는 것도 궁금했고, 그렇다면 독이 씻기는 사과인지도 알고 덤빈 것인지 궁금했던 물건입니다.
그게 화근이 되었던 것이지요.
저는 낙찰이 되고 낙찰자가 잔금을 납부한 이후에도 화성시 동부출장소 건축과에 전화를 걸어 건축허가가 있었던 물건이지 물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와같은 질의를 한 사람이 있었는지도 물어 보았지요.
그런데 건축과 직원의 답변은 이러하였습니다.
'이 물건은 건축허가는 접수 받은 것이 없으며 물어 온 사람도 없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아주 의아했던 것이지요. 사실 업무상 근처를 지날 때 들러 건축허가에 대한 사항을 문의를 하여 그 옛날 청사진으로 그린 건축허가 도면을 확인하였는데, 정작 낙찰자는 그때까지도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건축허가가 전산화되기 전이니 건축허가가 조회가 안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도 공무원을 괴롭혀서라도 건축허가 사항을 짚어서 용적율이나 건폐율, 주차장법 등 굵직한 문제점은 없는지, 또한 적법한 건물로 준공을 내고 건축물대장을 만들 수 있는 건물인지는 파악했어야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제 생각은 죠수아님이 이러한 사항을 짚지 않았다고 판단하였고 행여나 이러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조용히 마무리 짓고 나서 타인에게 알려야 했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조용히 덮어두려는 것이 일반적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죠수님께선 게시판에 성공사례(?)란 식으로 게시를 하셨던 것이 의아스러웠고 그것이 죠수아님께 쪽지를 드리게된 발단이었던 것입니다. (당시 게시판에는 건물 미준공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이건에 대해 누가 옳았다는 것은 더 깊이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저 옥탑방보보스도 이만큼은 알고 있다는 것을 그때 하지 못한 답변으로 이렇게 대신할 뿐입니다.
그리고 투자를 더 하다 보니 새로이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사실 그것 때문에 이 글을 남기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정도 사이즈의 건물을 짓는다면 당연히 건축허가가 있었을 것이고 준공이 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대위등기를 할 정도였다면 건물은 정상화가 가능하단게 거의 100% 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독이 든 사과건 독이 씻기는 사과건, 그 정도면 싸게만 매입하면 된다는 것이 여러번의 투자를 더 해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선한부자 카페에 접속하지 못하니, 그 옛날 죠수아님이 글을 남기셨던 카페에 제 심경을 올립니다.
혹시 선한부자 회원님이 계신다면 그쪽으로 전하여 제 뜻을 전달해 주셨으면 합니다.
독이든 사과 물건에 대해서는 그때의 일이 확산되는 것을 원치않기 때문에 모르는 이가 알만큼 구체적으로 기술하지 않았습니다.
아무쪼록 올해 죠수아님이 더 잘되시고, 그간의 저의 비겁함을 이렇게라도 인정하여 그 무게를 덜고자 하오니 이점 해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옥탑방보보스 김종율 드림
※ 술을 한잔 마시며 썼습니다. 오타 수정도 하지 않은채 올립니다만, 제 뜻은 전달되리라 믿습니다.
첫댓글 카페내의 안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은 개나 소나 다 칼럼니스트고 전문가이고 고수고 사기꾼들이 엄청 많은세상에 ....진짜 유혹 당하지 않는 객관적이고 지혜로운 사고로 살아가야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개나 소나 책내고...경매 강의 한다고 ...책내고...1:1로 사기치는 넘팽이들 세상이더군요...특히 엔피엘 ...어떤넘팽이는 지가 학설을 만든다나...지금도 엄청 많은 사람들이 사기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
ㅠㅠ
쟈슈아는 선한부자에서 신아닌가요?
당연히 거기선 신이겠지요.
별로 잘못하신거 없으신것 같은데 신경 많이 쓰이셨나보네요
오늘 여기 게시판 처음들어와 봤는데 마침 보보스님 글보다니 우연치곤 참,,
진실이 잘 전달될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마초님.
말씀감사합니다.
누군신지는 잘 모르겠지만,,,용기있는 분 이십니다...이렇게 글을 남겼으니 진심을 알아주실거라 생각되구요,,,.잘 봤습니다. 행복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마음 고생 하셨겠네요,,,
보보스님 글을 여기서 ㅋ 괜히 반가움 ㅋ
저도 보보스님과 S선생님을 지지합니다. 불법건축물 이행강제금 맞아본 사람들은 보보스님 말씀 충분히 이해할겁니다.
그 카페는 아직도 운영을하고 있는지요 ? 이후 물건들처리는 잘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 우연히 세이노 칼럼을 읽다가 타고 들어와서 보게 되었네요 맘 고생 많으셨을듯 , ,이미 몇년 지난 이야기들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