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은 1976년 출간한 [한국불교의 법맥]에서 한국 조계종의 종조를 보조종조설 대신 임제종의 종지를 받은 태고종설을 주장했다. 나말여초의 구산선문부터 비롯되고 있는 한국 선은 고려 중기 이후 임제를 종조로 하는 임제종의 선사상을 종지로 한다. 태고보우는 조주의 무자화두를 참구하여 20년 간의 피나는 노력을 끝에 37세에 오매일여, 38세에 대오했다. 한결같이 성성한 오매일여의 단계에 가서도 화두를 놓지 않고 끝까지 참구하여 46세 때 원나라로 가서 임제계 18대 양기파 석옥청공(1272~1352)으로부터 법을 인가 받고 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