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사외전

겨울비인지 봄비인지 경계선을 넘나드는 비가 내린다.오랜만에 비가 내리니 메말랐던 대지가 한껏 몸을 적시고 자욱한 안개는 도시를 덮었다. 요즘 나는  드라마에 빠져산다.작년까지만 해도 주로 좋아하는 류의 드라마를 골라 보는 편이었는데요즘은 어찌된 판인지 나에게 골라보도록 선택권조차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이것저것 모두가 다 재미있다. 월화-  화려한 유혹,  수목 - 리멤버토일- 내딸 금사월  이 세편은 반드시 본방 사수하고 있고덧붙여 월화, 육룡이 나르샤와 수목, 객주는 재방을 사수할 정도이다. 우리나라가 드라마나 영화를 어찌 그리도 잘 만드는지 모르겠다.예전엔 하도 시시하고 내용이 엉성해서거의 한국드라마를  눈요기거리로도 취급하지 않았는데요새는 정말 영화처럼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있어영화는 거의 퍼펙트한 리얼리즘이 넘치도록 내 오감을 자극하고도 남는다. 그런데 매주 금요일만 되면 나는 지루하다.마땅히 볼 드라마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남들은 불금이다 뭐다해서 부어라, 마셔라다음날 출근도 안해도 되니 마음 놓고 즐기는 요일이지만나는  볼 드라마가 없어서 약간 짜증이 난다. 그래서 한가지 생각해 낸것이 바로 영화보기다.내 친구 쥬디는 바로 영화관 옆 건물에서 일을 한다.쥬디 또한 영화보기를 매우 좋아해 서로 좋은  영화만 개봉하면함께 보기를 강요하기까지 한다.나 또한  영화관까지 걸어 5분 정도 거리이니 매일 영화관을 지나이마트도 가고, 그린로드 걷기도 가니개봉영화를 가장 빨리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야, 비오는데 뭐해? 영화볼까?내가 문자를 치려고 보니벌써 쥬디에게서 문자가 와 있다.-우리 영화볼까? 비오네.... 심심도 하고... 어쩜,,,,, 어쩜,,,,, 이리도 마음이 잘 통할까? 나는 여성영화 캐롤을 보자하고쥬디는 검사외전을 보자한다. 그래 그럼 오늘은 검사외전을 보고 다음엔 캐롤을 보자.요즘 드라마 리멤버에서 박동호 변호사로 열연중인 배우 박성웅에게나는 첫눈에 필이 꽂혔다. 황정민, 강동원보다 박성웅이 나온다는 쥬디의 말에흔쾌히 검사외전을 선택하였다. 검사외전.한 마디로 유쾌, 통쾌한 버디 플레이 영화다.비오는 날, 속이 뻥 뚫리는 영화였다.야, 정말 재미있다. 그치? 우리는 영화관을 나오면서 정말 재미있다... 정말 재미있다....라는 말을  여러번 했다. 그나저나 방송국에 꼭 건의하고 싶다.왜 금요드라마는 안하는지...나를 그 비싼돈 주고 영화관으로 강제로 내몰아가는대표 3사 방송국에게 손해배상 청구라도 해야되는건가? 이거???? <a href="xxjavascript:popwindow('/popup/mi_zoom.asp?m_id=M000092163',465,707)"><img alt="검사외전"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maxmovie.com%2Fmovieinfo%2Fimage%2Fposter%2Fmovie%2FMax2016kumsa.jpg"></a> 진실 앞에 무대뽀! 다혈질 검사,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다! 거친 수사 방식으로 유명한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 취조 중이던 피의자가 변사체로 발견 되면서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꼼짝없이 살인 누명을 쓰게 된 ‘변재욱’은 결국 15년 형을 받고 수감 된다. 진실 따위 나 몰라라!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 반격 작전에 선수로 기용되다!  감옥에서 복수의 칼을 갈던 재욱. 5년 후, 자신이 누명을 쓰게 된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 순간 감옥 밖 작전을 대행해 줄 선수임을 직감한다. 검사 노하우를 총 동원, 치원을 무혐의로 내보내고 반격을 준비하는 재욱. 하지만 자유를 얻은 치원은 재욱에게서 벗어날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는데… 감옥에 갇힌 검사와 세상 밖으로 나온 사기꾼! 이들의 예측불허, 반격의 한탕은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