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감소한 67억4천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33억4천700만 달러(30.7%) 줄어 울산 7월 전체 무역수지는 33억9천500만 달러로 `역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박선민)가 22일 2023년 7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이다.
울산 수출 감소 폭이 컸던 주요 원인은 석유제품(-53.8%, 14.6억 달러)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정기보수 영향으로 수출물량이 감소하고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출 단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5개월째 수출 감소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제품(-27.6%, 6.2억 달러)도 시황 회복이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 수요 감소 및 따른 제품가격 하락 등이 복합 작용하며 수출 부진이 지속됐다.
그러나 선박 및 부품에서 83.8%, 7.5억 달러가 증가해 지난 2021년 수주 호황기 물량이 본격 반영되며 전년 동월 대비 약 두 배에 가까운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도 하계휴가 개시로 인한 월말 조업 중단에도 불구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친 환경차ㆍSUV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10%, 23.1억 달러 늘어나 역대 7월 중 최고 실적 기록 및 16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반면 자동차부품의 경우 EU 현지 공장 전기차 생산 부품 조달,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요인 등으로 2.5% 줄어, 2.7억 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對美 수출(7.3%, 17.5억 달러)이 자동차(4.4%), 석유제품(65.2%) 건전지 및 축전지(246.0%) 등 상위 10대 품목 중 7개 품목이 모두 증가하며 역대 7월 수출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울산의 7월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30.6%)의 수입단가(-31.6%)가 크게 낮아진 가운데 동광(-56.0%), 동제품(-18.5%), 기타금속광물(-40.1%)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의 수입이 감소하며 전년동기비 30.7% 감소한 33억4천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7월 무역수지는 33억9천5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