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내용에 대한 정보가 요새 하루가 멀다 하고 튀어나오고 있어서 매번 글을 올리기가 좀 뭐합니다만, 오늘 소식은 상당히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군요. 새로운 유닛을 포함한 스크린샷도 아주 많습니다. 출처는 BTS 수석 디자이너 Alex Mantzaris가 IGN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문은 http://pc.ign.com/articles/791/791168p1.html)
새로 밝혀진 내용만 부분 부분 발췌해 보자면,
- There are on-map ocean trade routes that enhance the importance of your navy.
이제 지도상으로 보이는 명시적인 무역로가 생깁니다. 지금까지는 어떤 타일로든 연결로만 있으면 모든 도시가 서로 무역이 가능한 상태로 취급되었죠. 그래서 무역 봉쇄를 하려면 주변 8개 타일을 완전히 유닛으로 둘러싸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 세계처럼, 중요한 해상 무역로가 정해져 있고 해군으로 길목을 막아 버리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그동안 '바다 타일'은 지도상에서 쓸모 없는 공간, 그리고 어느 타일이나 전략적 가치의 높고 낮음이 없던 곳이었는데 뭔가 달라지겠군요. 그렇다고 해서 명시적인 무역로 개척을 위해 문명 2처럼 caravan 유닛을 만들어 보내는 방식은 아닐테고..(이게 너무 불편하다고 해서 문명 3부터는 사라졌죠) 어떻게 될런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그간 수많은 문명 유저들이 건의했던 사항을 수용했네요.
- There is a reworked late-game technology tree and a more exciting space race.
후반 시대의 테크 트리에 변경이 있습니다. 문명 3에서도 PTW, Conquest로 오면서 tech tree에 약간 변형이 있긴 했는데, 제 생각에 BTS는 그 폭이 더 클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corporation이나 교황청 같이 게임 전체에 큰 영향을 줄 만한 부분들이 많아서 밸런스 문제도 있고 하니까요.
- There are colonies splitting from their motherland to form new civilizations.
건설한 식민지가 모국에서 떨어져 나가 별도의 문명으로 독립하기도 합니다. 바로 '미국'이라는 나라가 대표적인 예이겠죠? :-) 이미 문명4 모드 중에서 제국이 여러 개로 갈라지고,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반란군이 봉기하고 그것을 제압하거나 별도의 국가로 승인하는 등의 아이디어를 중점적으로 구현한 것이 있습니다.
옛날 버전보다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문명4의 첩보 기능이 대폭 확대되었다는 것은 이전 다른 글에서도 여러번 나온 내용입니다. '첩보 슬라이더'가 생겨서 국가 예산의 일부를 첩보에 할당할 수 있게 되었고요. 좀더 자세한 디테일이 실려 있네요.
- Once you have reached certain thresholds of espionage investment, you
start gaining some automatic intelligence benefits over rival
civilizations, like visibility into their cities, access to their
demographics and power graphs, knowledge of their current research
efforts, and ultimately the ability to prevent foreign spies from
operating within your borders.
첩보 예산이 일정치 쌓이면, 타국의 도시를 살피거나, 통계수치나 추이 그래프(F9 누르면 나오는 나오는 것들)를 자세히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타국의 기술 연구 상황도 볼 수 있네요. 이런 것들이 사람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AI를 더 잘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있을텐데요. :-)
- There are new buildings to support your
intelligence strategy like the Security Bureau that make it harder for
foreign spies to perform missions in your cities, or the Intelligence
Agency that enhances espionage spending.
첩보 관련 건물도 생깁니다. 공안부(security bureau)는 타국 스파이의 자국 내 활동을 방해하는 기능이 있는 것 같고, 정보국(intelligence agency)은 첩보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예를 들어 과학 연구에서 library/university 같은 기능으로 보이는군요.
- .. various destructive missions, like blowing up terrain improvements and buildings, poisoning water supplies, or stealing gold. Spies can also influence foreign affairs by spreading their
civilization's culture into their target city, or even by coercing
their target leader to switch civics or state religions!
스파이를 이용하여 타일 개발이나 빌딩의 파괴, 수자원 시설에 독 뿌리기, 돈 훔치기, 그리고 우리의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하거나 심지어 상대국의 시빅이나 국교를 강제로 바꾸게 할 수도 있다는군요.
다음은 corporation에 대한 부분.
- The above mechanics make it advantageous to control as many instances
of certain resources as possible - something that was not important in
previous versions of Civilization. Therefore, securing resources, one
of the most fun elements from the early game, is now extended into the
late game.
이제까지는 자원을 확보하기만 하면 땡이었는데, corporation의 등장으로 이제 확보한 자원의 수량도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확실히 영토가 넓어지고 문명이 몇 개 안 남은 후반에는 대부분의 자원 확보가 너무 쉬워져서 게임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데, 이 문제를 보다 재미있는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 이전 글에도 썼듯이, 특정 자원이 많이 남는다면 이 여분을 소모해서 다른 종류의 자원에 대한 대체재를 합성한다거나 도시에 추가적인 식량 자원을 공급한다거나 하는 것이 가능해 진 것이지요.
- Creative Constructions turns obsolete strategic resources like iron,
copper, stone, or marble into extra production for your cities.
기존에는 후반부에 쓸모가 없어져 버렸던 철, 구리, 석재, 대리석 등이, corporation의 등장과 함께 도시의 망치를 늘리는 용도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_-)=b
- Depending on the influence of the palace's religion on their
civilization, players get votes to cast on decrees like holy wars,
trade embargos, or peace enforcement. Play your cards right and you
could end up with an early diplomatic victory, centuries before the
United Nations are due to make their appearance.
UN이 설립되는 후반까지 갈 것도 없이 교황청이 등장하는 중반전에 외교 승리를 할 수도 있답니다. 이전에 밝혀진대로 교황청은 같은 종교를 국교로 하는 나라들끼리 회의를 해서 온갖 악행-_-을 일삼을 수 있는데, 성전을 일으키는 것도 가능하네요. 재밌겠죠?
- The modern era tech tree has been reworked and many new units, like
Mobile Artillery, Mobile SAM, Paratroopers, and Anti-tank Guns,
자주포,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 낙하산병, 대전차 기관총 등등.. 스크린샷도 나왔습니다.
문명 개발팀이 정말 맘에 드는 것 하나는 열성적인 팬 베이스를 잘 활용하고 또 개발에 있어서 그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핵심 부분을 사실상 오픈 소스화 하여 온갖 mod들을 만들 수 있게 하고 인터페이스나 인공지능 자체도 유저가 개선하게끔 할 정도이니까요. BTS의 개선점은 사실 유저들이 apolyton, civfanatics 포럼 등에서 건의했던 것들을 폭넓게 수용한 것들이 많습니다. 무역로를 명시화해서 해군의 중요성을 높여 달라, 후반 유닛 좀 더 많이 만들어 달라, 전술핵 미사일 돌려달라, 맨날 우주 승리에만 집착하는 AI 좀 어떻게 해 봐라 등등.. 저도 포럼에서 전술핵 미사일을 이러이러한 형태로 ICBM과 차별화해서 부활시키면 게임이 더욱 재미있어 질 것이라고 글을 쓴 적도 있고 새로 추가되면 좋을 것 같은 유닛 등등 나름대로 이것저것 글을 많이 올렸었는데 어쨌든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문명이 추구하는 미덕이랄 수 있는 "전쟁만이 능사가 아닌, 승리를 위한 다양한 전략들의 존재" 를 위해 더욱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저 원문을 읽어보시면 개발 방향 자체가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문명4의 최적 전략은 초반 (axeman, swordman이 등장하여 구식 유닛을 크게 압도하는 타이밍에) 전쟁을 통해 한두개 주변 문명을 빨리 약탈하고 확장해서 그 다음부터 우세한 영토와 인구를 바탕으로 죽 리드를 지키는 것이라는건 누구나 다 알 정도이죠. 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느냐는 여전히 case-by-case이지만요. 이건 문명만의 문제도 아니고 대부분의 전략 게임이 일정 모멘텀을 쥐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그냥 자동적으로 승리를 향해 달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깨 보자는게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즉 초중반에 전쟁을 많이 안하고 평화적으로 건설하는 타입의 플레이어도 쉽게 승리할 수 있게 하고(교황청 등), 또 게임의 승패가 사실상 결정나 지루해지기 쉬운 후반에 좀더 많은 변화를 주겠다는 것이지요.(후반 유닛의 증가, 역전승이 가능한 우주 경쟁, AI가 추구하는 다양한 승리 조건 등)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확장팩이 대단히 기다려 집니다. Warlords보다도 훨씬 더 큰 발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뷰는 이렇게 끝을 맺고 있네요.
- In conclusion, we see Sid Meier's Civilization IV: Beyond the Sword as
the ultimate Civilization game. It adds such a quantity of killer new
features to the epic game that it really should have been called
Civilization 4.5. Our guess is that this didn't happen because you
can't express 4.5 in roman numerals.
문명 4.5라고 이름 붙이지 않은 것은 4.5를 로마 숫자로 표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농담까지 하고 있네요. 물론 마케팅이자 자화자찬일 수도 있지만, 단순한 확장팩이 아니라는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문명 4.5 라는 별명에 걸맞는 게임이 탄생할 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
영어에서 gun이 넓은 의미의 총포를 뜻하기도 하고, 님 말씀대로 대전차포가 더 자연스러운 개념이지만 :-) 다른 인터뷰에 보면 탱크를 상대하는 '초창기' 무기라고 되어 있고 '삭제대상'님 말씀대로 초창기 대전차무기는 대포라기보다는 총에 가까워서 그렇게 옮겼습니다. ^^
또 추가.. 수메르(길가메쉬)와 비잔틴(유스티니아누스 1세)이 새로운 문명들이라고 합니다. 랜덤 이벤트는 100가지가 넘는다고 하고요. 그리고 종교를 전파하는 선교사와 같이 corporation을 다른 도시에 전파하는 유닛(양복 입은 남자)의 스크린샷도 올라왔네요. 스크린샷 모음은 여기.. http://www.civfanatics.com/gallery/browseimages.php?c=24
첫댓글 잘봤습니다. 정말 기대 됩니다. 어서 출시 됐으면 좋겠네요.
두근두근하게 만드네요 ㅎㅎ;;
참, 발매일은 미국이 7월 23일, 유럽 등 그 외 국가가 7월 30일로 확정 발표되었습니다.
이미 뉴xx에서 예판 주문을 해 돟은 상태입니다... 아, 7월의 그 때가 기다려집니다.
첫 번째 이미지는 쥬크 박스 같아 보이는군요 ;;
Anti-Tank gun은 대전차포 아닌가요? ㅎㅎ;
저도 그것이 맞는듯 하지만, 실제로 대전차'총'이 세계2차대전 초기까지 활약했습니다.('총'이라고 해서 막 들고 쏘는게 아니라 바닥에 거치해야 쏠수있는 물건입니다.) 다만 그 후부터는... 뭐, '총'가지곤 어림도 없는..
영어에서 gun이 넓은 의미의 총포를 뜻하기도 하고, 님 말씀대로 대전차포가 더 자연스러운 개념이지만 :-) 다른 인터뷰에 보면 탱크를 상대하는 '초창기' 무기라고 되어 있고 '삭제대상'님 말씀대로 초창기 대전차무기는 대포라기보다는 총에 가까워서 그렇게 옮겼습니다. ^^
또 추가.. 수메르(길가메쉬)와 비잔틴(유스티니아누스 1세)이 새로운 문명들이라고 합니다. 랜덤 이벤트는 100가지가 넘는다고 하고요. 그리고 종교를 전파하는 선교사와 같이 corporation을 다른 도시에 전파하는 유닛(양복 입은 남자)의 스크린샷도 올라왔네요. 스크린샷 모음은 여기.. http://www.civfanatics.com/gallery/browseimages.php?c=24
뉴xx에 xx라고 왜 가려놓죠?? 욕먹는것도 아닌데;; 좋은정보는 공유해요 제발=_=
뉴잉튼이라고 불리는 사이트일거예요 아마..
난 우주시대가 제일 마음에 든다... 내가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