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R
개발 관계로 우연히 시승차를 손에 넣었다. 새로이 출시된 차라면 국내 1-5호 차량들은 운영하는 사무실에 반드시 들리곤 한다.
차를 좋와하는 입장에선 새로운 차를 먼저 본다는 것은 설레임과 흥분 그리고 소유할때의 느낌을 잠시나마 충족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다. 물론 그 댓가는 상당하다..이번엔 출시 전 시승용 차량을 새벽에 잠시 빌려와 짧은 시간에 개발해야하는 터프한 작업이
다. 작업 후 시간이 촉박하여 디테일한 분석 보다는 간단히 살펴보고 캠핑과 연관성 및 주행성을 간략히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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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의 디자인은 포르테를 연상케 하며 일체감 있는 헤드램프 앗세이와 크롬 라지에이타 그릴이 돋보인다. 기존의 쏘렌토와는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다. 강인함과 유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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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추세에 맞게 사이드 미러와 테일 램프는 LED 가 장착되어 있다. 시인성도 뛰어나지만 전력소모나 수명 면에서 대세다. 특
히 테일 램프의 경우 언뜻 보면 모하비를 연상케 하지만 ㄷ형태의 미등과 브레이크시 전체 점멸되는 구조를 보면 소비자의 성향을
최대한 반영하는 기아의 방향이 느껴진다. 아무튼 테일 램프의 형태와 동작은 예쁘고 만족할만하다. SM7 뉴아트와도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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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의 경우 전동식은 아니다. 개폐가 쉬우며 뉴스포티지와 비슷하게 수평 파티션이 있다. 이것은 접을 수도 있고 펼쳐놓으면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은 짐을 위에 올릴 수도 있다. 아무튼 화물이 나뒹구는 트렁크를 좌석에서 구지 보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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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 트렁크의 용적은 일반 RV에 비하여 손색이 없다. 캠핑시 이런 저런 짐을 싣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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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경우 레드를 테마로 하여 미등 점등시 전 등화류가 적색 계열이다. 폭스바겐의 느낌과도 비슷하다. 이것 또한 포르테 차량
도 마찬가지 였다. 눈에 거스르지 않으며 강렬한 인상을 준다.
시트의 구조는 등을 편안히 받쳐주는 것은 좋으나 안장의 경우 다소 푹신함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잘 배치된 각종 버튼들과 편
의장비는 점점 고급화 되어가는 추세를 느끼게 한다. 내장재는 깔끔한 블랙 톤이지만 딱딱한 플라스틱 제질 이라 감점을 주고 싶
다. 긁힘에 약할 듯...
계기판의 경우 플랫한 구조가 아니라 상당히 전면으로 튀어나온 후드가 있어 조금 오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
히 경제속도의 보조적인 수단으로(린번이 생각난다.) 알피엠 영역에 따라 계기판 내에 표시창의 색상이 달라진다. 이 표시창이
상당히 거슬린다. 운행시 색상의 변화도 변화지만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깎아내린다. 초보 운전자들에게는 경제적인 운행을
할 수 있는 지침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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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도어에는 PT 음료수병을 넣을 수 있는 충분한 포켓구조로 여행 시 편리하며 중앙 콘솔의 경우 상당히 용적이 커 잡다한 여
러 패키지를 넣기 손쉽다. 이는 QM5의 글로브 박스를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의외로 수납공간이 주는 편리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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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시트의 질감과 흰색의 실밥처리는 상당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뒷좌석의 경우 중앙에 팔걸이를 빙자한(?) 컵홀더가
있어 장거리 여행이나 뒷좌석 꼬마 손님들을 위한 필수 장비라(?) 사료된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공감할 터... ^^
좌석은 좁지 않으며 뒷좌석 앉았을 때..파노라믹 썬룹으로 인하여 시원한 느낌이다. 이 점 상당히 부럽다.
시간상 시트의 배열이나
풀배드 시스템의 활용성은 확인해 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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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쏘렌토와는 달리 모노코크 바디로 왔다. 현가장치들은 편안한 승차감을 주나 모노코크 바디로의 강성변화는 트레일러를 견
인하기에 다소 불안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하체를 보면 우측 머플러의 위치로 인하여 견인장치를 달기에 상당히 힘들어 보인
다. 이 점 캠퍼들에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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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룸은 여휴 공간이 있으며 엔진은 가로로 배치되어 있다. 에어덕트의 위치로 배터리 찰탁이 불편해 보이지만 DIY를 빈번히 하
지 않는 한 문제되지는 않을 듯~ 인터쿨러는 전면그릴 기준 우측하단에 터보는 엔진 뒤쪽(격벽에) 있으며 튜닝을 고려할시 터보
업그레이드에 유리할 듯 하나 격벽에 위치하여 순정 상태에서도 터보의 소음이 들리는데 튜닝시 소음은 상당히 증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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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성능
짧은 시간에(25km 왕복) 주행성능을 판단하기에는 어불성설 이지만 신차가 주는 첫 느낌은 오너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차를 인
수하여 오는 길에는 부드럽게 운행하였으며 반납하러 가는 동안 상당히 거칠게 성능을 테스트 하였다.
쏘렌토 제원상 200마력 44.5 토크의 차량이다. 다이나모 테스트 결과를 보니 휠 마력만 174마력이 나온다. 이는 베라크루즈의 휠
마력과(240마력 46토크)와 비교하였을 때 손색이 없다. 가벼운 차무게를 예상했지만 현재 타고 있는 베라크루즈의 성능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초기 스타트시 엑셀을 끝까지 밟으니 휠 스핀이 일어난다. 이는 코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치고나가는
토크는 몸이 좌석에 파묻히게 한다. 상당히 흥분되는 느낌.. 그러나 중속 (120km) 부터는 역시 더딘 가속을 보인다. 아직 출시 전
이라 엔진의 완성도에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원래 세팅이 그런지 몰라도 엔진의 비명소리와는 달리 치고나가는 가속은 베라크
루즈에 비하여 답답한 느낌이 든다.
전반적인 서스펜션의 느낌은 "다소 불안정하다" 이다. 140km 이상의 속도에선 노면의 상태나 굴곡에 대비하여 핸들링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불안하다) 달리기 위한(?) 차량의 세팅에선 꼭 고려해야할 문제라 사료된다. 브레이크의 성능은 현대 SUV와는 달리
컨트롤이 좋다. 기존 차량과 달리 상당히 꽂히는(?) 세팅이다. 이 점 마음에 든다.
소음의 경우 부드러운 정속 주행시엔 여타 SUV와 비교시 상당히 좋지만 가속 시나 거친 운행시 엔진의 소음은 상당한 수준이다.
터보의 소음까지도 들여오니 .. 조용한 SUV라 했거늘.. 베라크루즈에 비하면 소음은 상당하다.
경제운행을 위한 표시자(?)를 따른다면 더더욱 연비는 좋을 것이다. 오토 미션의 경우 대략 70Km 의 속도에서 락업클러치가 붙어
마치 수동과 동일한 효과가 있으나 그 이전의 속도에서 무리한 가속은 미션에서의 동력손실로 발생한다. 즉 쎄리밟아도 한계가 있
고 토크컨버터의 수명만 단축된다. 천천히 가속하고 탄력주행하며 경제속도(80km 전후)를 지킨다면 대부분의 차량은 뛰어난 연비
를 보일 것이다. 쏘렌토 R의 경우는 더더욱 ...
동급의 차량들과 비교하였다면 보다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부득이 본인이 타는 차와 비교하여 몇 가지 부족한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SUV 자체로 볼 때 상당히 진보한 차량이다. 아쉬운 점은 트레일러를 견인하기에는 견인장치를 달 수 있는 구조나 바
디의 형식이 문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승차량의 문제인지 몰라도 차량의 최대 성능을 보려는 욕심에 30분정도 거칠게 몰았을 뿐인데 정차시 차량의 진동이 발
생하였다. 이는 예전 소유하였던 차량의 기계식 분사장치(브란자)의 부조화로 인한 차량 떨림과 동일한 경험으로 만약 이 증상이
고질병(결함)이라면 쏘렌토R 오너들은 머리가 아플 것이다. 출시후 조금 기다렸다 사는 것을 고려해볼만하다.
일반적인 오너의 입장에서 잠시 쏘렌토 R을 타 본 결과 기존 SUV와는 많은 차이를 느낀다. QM5가 주는 실망감과는 달리 쏘렌토R
은 흥분을 가져왔으니...달리기 위한 차량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