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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랫가락 가사 100 구절
(1) 충신은 만조정이요 효자 열녀는 가가재라 화형제낙처자하니 붕우유신 하오리라
우리도 모시고 태평성대를 누리리라.
(2) 무량수각 집을 짓고 만수무강 현판달아 삼신산 불로초를 여기저기 심어놓고
북당의 학발양친을 모시어다가 연년익수
(3) 송악산 내리는 안개 용수봉의 궂은비 선죽교 맑은 물에 원앙선을 띄워 놓고
밤중만 월색을 쫓아 완월장취
(4) 무궁화 옛 등걸에 광명의 새봄이 다시 왔다 삼천리 뻗은 가지 줄기줄기 꽃이로다
아무리 풍우가 심한들 피는 꽃을 어이 하리
(5) 그윽한 산비탈에 홀로 섰는 두견화는 지극히 위태타마는 지흥에 겨워
방실방실 바람이 불 때마다 이리저리로 한들한들
(6) 이름일랑 묻지 마오 꽃이라면 그만이지 보는 이야 있건 없건 흥에 겨워
제 피느니 꽃 피고 이름 없으니 그를 설워 하노라
(7) 인연 없는 그 사랑을 잊어 무방하련마는 든 정이 병이 되어 사르나니
간장이라 지금에 뉘우친들 무삼 소용
(8) 공자님 심으신 남게 안연 증자로 물을 주어 자사로 뻗은 가지
맹자 꽃이 피었도다 아마도 그 꽃 이름은 천주만대의 무궁화인가
(9) 울 밑에 벽오동 심어 봉황을 보렸더니 봉황은 제 아니 오고 날아드니
오작이로다 동자야 저 오작 쫓아라 봉황이 앉게
(10) 임을 믿을 것이냐 못 믿을 것은 임이로다 믿을 만한 사시절도 전혀
믿지를 못하려든 하물며 남의 임 정이야 어이 진정으로 믿을소냐
(11) 운종룡풍종호라 용이 가는데 구름이 가고 범 가는데 바람이 가니
금일송군 나도가요 천리에 임 이별하고 주야상사로 잠 못 이뤄
(12) 알뜰살뜰 맺은 사랑 울며 불며 헤어지니 아프고 쓰린 가슴 어이 달레
진정하리 아마도 자고청춘이 일로백발
(13) 세파에 시달린 몸 산간을 의지하니 승방의 늦은 종 소리 이내 설움을
아뢰는 듯 아서라 다 떨쳐 버리고 염불공부나 하여 보자
(14) 어지러운 사바세계 의지할 곳 바이 없어 모든 미련 다 떨치고 산간벽절
찾아가서 두견접동 벗이 되어 깊은 밤을 새워 볼까
(15) 백사청송무한경에 해당화 붉어 있고 벽파상의 갈매기는 벗을 찾아
노니는데 한가한 저 범선은 풍경을 쫓아 오락가락
(16) 바람이 물 소린가 물 소리 바람인가 석벽에 달린 노송 움츠리고 춤을 추네
백운이 허위적거리고 창천에서 내리더라
(17) 울며 불며 걸어온 길이 이제와서 여기런가 안타까이 애태우며 몸 부림치기
그 얼마인가 나머지 반평생을 어이 울며 걸어가리
(18) 이 인생 허무하다 세월이 유수로다 엊그제 곱던 양자 어언간에 백발일세
아서라 인생무상을 새삼 설워해 무엇하리
(19) 만균을 늘여 내어 길게 길게 노를 꼬아 구만장천 가는 해를 휘휘칭칭
잡아매어 북당의 학발양친을 더디 늙게
(20) 도화우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추풍낙엽에 저도 나를 생각는다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21) 꿈아 무정한 꿈아 왔던 임을 왜 보내다 오신님 보내지 말고 잠든 나를 깨우려마
일후에 임이 오시면 임을 잡고서 날 깨워주렴
(22) 호시절 아니 때인고 청류수 맑은 물에 대사립 젖혀 쓰고 낚싯대를
넣은 저 어옹은 고길랑 잡지 말고 봄빛이나 낚으려무나
(23) 오월이라 단오일은 천중가절이 아니냐 수양청정 버들숲에 꾀꼬리는
(24) 산첩첨 천봉이로되 높고 낮음을 알건마는 창해망망 만리로되 깊고 얕음을
알건마는 사람의 조선벽이야 알 길 없네
(25) 주검이 산더미로 이루던 진양성에 원수를 감아쥐고 분히 날아 뛰던
바위 사람은 가고 안 오되 거친 물결만 흐르는 구나
(26) 비 자고 바람 자고 달 보고 짖던 개도 잔다 낙화도 뜰에 가득 다 쓰러져 잠자는데
자규야 너만 홀로 잠 못 들어 애태우네
(27) 호수에 달 밝다고 연꽃을 따는 임아 배 저어 기슭으로 가까이는
가지 마소 행여나 잠든 원앙이 깨어날까
(28) 달같이 뚜렷한 임을 저 달과 같이 달아 놓고 다달이 그리던 정을
어느 달에나 풀어 볼까 달 보고 긴 한숨 짓자니 저 달 지는 줄 몰랐구나
(29) 사랑도 거짓말이요 임이 날 위함도 또 거짓말 꿈에 와서 보인다 하니
그것도 역시 못 믿겠구료 날같이 잠 못 이루면 꿈인들 어이 꿀 수 있나
(30) 춘산에 꽃이 피면 대바구니 옆에 끼고 피리 불며 나물 뜯던 어릴 적에
이내 꿈은 영원히 가신 임이 이내 꿈마저 가져갔네
(31) 바다는 그윽하다 비밀 싣고 춤을 추며 돛단배는 제 길 찾아 바람 싣고
(32) 안압지 남은 물에 푸른 하늘 홀로 잠겨 옛 하늘 그때인가 다시 변함없건마는
어느새 그 영화만이 홀로 가고 없는지고
(33) 언덕의 들국화는 서리속에 애련하다 못 휘는 절개라고 송죽만을 자랑하리
연약한 화초라 한들 한뜻 지켜 피었구나
(34) 육십이 머댓더니 오고 보니 오늘이라 지난 일 돌이키니 뉘우침도 하도할싸
두어라 남은 일에나 새로 살까
(35) 매화 두세 방울 아침볕에 피어나고 울 밑에 푸성귀도 한밤 비에
자랐구나 냉잇국 저녁상머리 봄을 풍겨 주는구나
(36) 깊은 산 깊은 골이 밤이 들어 더 깊으니 물 소리 고쳐 높고 벌레 소리 유난하다
나그네 시흥에 겨워 잠 못 이뤄
(37) 그리운 옛날 자취 물어도 알 리 없고 벌건 메 검은 바위 파란 물 하얀 모래
맑고도 고운 그 모양 눈에 보여 어리느니
(38) 이 밤이 이리 길어 그 벗(임)이 그리운가 그 벗(임)이 그리워서 이 밤이 그리 긴가
밤 길고 벗(임)이 그리워서 이 밤을 어이 새울손가
(39) 그리워 애닳아도 부디 오지 마옵소서 만나서 아픈 가슴 상사보다
더 하오니 나 혼자 기다리면서 남은 인생을 보내리라
(40) 백두산 떼구름 지고 두만강상에 살안개 끼니 비가 올지 눈이 올지
바람 불고 된 서리 칠지 임이 올지 사랑이 올지 개만 홀로 짓고 있네
(41) 한평생 허덕이면서 남은 것이 그 무엇인가 담소화락 엄벙덤벙
매양일 줄만 알았더니 야속한 무정세월이 이내 청춘만 앗아 갔네
(42) 남의 임 좋다 하고 나만 어이 매양 보리 한 열흘 두닷새에 여드레만
보고지고 그 달도 서른 날이면 남은 이틀은 못 보리라
(43) 성성제혈염화지에 애를 끊는 저 두견아 허다공산 다 버리고 내 창전에
와 왜 우느냐 밤중만 네 울음 소리 겨우 든 잠 다 깨운다
(44) 온 자취 간 자취를 무엇을 보아 안다 할꼬 물 위에 지워 있고 눈위에 녹았으니
인생의 사라진 자취 한줌 흙만 남았구나
(45) 창해명월두우성은 임 계신 곳 비쳐 있고 회포는 심란한데 해는 어이수이 가노
(46) 백두산 천왕봉은 산지조종 자랑하고 용왕담 맑은 물은 선녀의 꿈
서려 있네 아마도 이 좋은 경개에 아니 읊고 어이 하리
(47) 양구 화천 흐르는 물 소양정으로 감돌아들고 양수리를 거쳐 거쳐
광나루를 얼른 지나 송파 뚝섬 동작나누며 노들로 흘러만 가는구나
(48) 산지조종 백두산이요 해동절승 금강이라 태백 지리 묘향산은 명승고찰 자랑하고
냄해중 영주신산은 제주 자랑이 아니냐
(49) 사랑도 하여를 보고 실망 실연도 당했노라 오동추야 긴긴 밤에 기다리기도 하였노라
쓰리고 아픈 가슴을 쥐고 울기도 하였노라
(50) 내 한을 누구를 주고 누구의 한을 가져다가 한평생 기나긴 밤을
(51) 청천이 불로하니 미록이 장생하고 강한이 무궁하니 백구의 부귀로
다 우리는 이 강산 풍경에 분별 없이 늙으리라
(52) 백두산석마도진이요 두만강수음마무라 남아이십미평국이면 후세
수칭대장부라 아마도 남이 장군의 장부시인가
(53) 청류벽 사월천에 녹음방초승화시라 편주에 술을 싣고 벽파로 내려가니
아마도 세상영욕이 꿈이런가
(54) 창외삼경세우시에 양인심사양인지라 신정이 미흡하여 날이 장차 밝아오니
다시금 나삼을 부여잡고 후기약을
(55) 십년을 경영하여 초려 한 간 지어 내니 반간은 청풍이요 또 반간은
(56) 가고 못 올 임이면 정이나 마저 가져가지 임은 가고 정만 남으니
정 둘 곳이 난감이로다 이 정을 어디 두었다 임 오실 때에 풀어 볼까
(57) 사랑을 사자 하니 사랑 팔 이 뉘 있으며 이별을 팔자 하니 이별 살이 뉘 있으랴
사랑 이별 마음대로 안 되니 안타까와
(58) 내가 술을 즐기어 먹나 광약인 줄을 알면서도 일편단심 먹은 마음
굽이굽이 설움이라 오늘도 이 술이 아니면 뜻 붙일 곳이 바이 없네
(59) 춘산에 봄 춘자 드니 포기포기 꽃 화자라 일호주 한 병 가질 지 하니
내 천자 변에 앉을 좌자 아희야 잔 상 들 거하니 좋을 호자
(60) 눈물이 진주라면 흐르지 않게 싸두었다 십년 후 오신 임을 구슬 성에 앉히련만
흔적이 이내 없으니 그를 설워
(61) 백두산 올라 보니 만리 벋은 옛 강토에 을지공 칼 기운이 지금까지
어리었네 무궁화 삼천리에 만년서기가 어리었네
(62) 명사십리 해당화는 망양정의 경개로다 명화일지 꺾어 들고 평해풍광 희롱하니
백석청송 연층헌에 월송정이 상쾌로다
(63) 명사의 해당화야 나비 옴을 괴로워 마라 고움이 항상이며 청춘인들 매양이랴
일후에 낙화지면은 후회막급
(64) 옥으로 함을 새겨 임도 들고 나도 들어 금거북 자물쇠를 어슥비슥이
채워 놓고 명천이 내 뜻을 받아 열쇠 없이
(65) 백운간 옷을 떨고 강릉별개 들어가니 평포호색 이십리요 경개절승
경포대라 아희야 배 자로 저어라 달맞이 갈까
(66) 귀또리 저 귀또리 어여뿔사 저 귀또리 지는 달 새는 밤에 절절히도
슬피 울어 네 비록 미물일망정 내 뜻 알기는 너뿐인가
(67) 경포대 맑은 물에 밝은 달빛 잠겨 있고 낙락장송 저 가지에 저녁 연기
서려 있네 이 가운데 노는 이는 해중선인가
(68) 비 개니 이 강산에 봄은 다시 왔건마는 쓰라린 임 이별에 노래 또한
구슬프구나 흘러가는 저 강물에 내 눈물 뿌려 보태리라
(69) 화사한 봄바람에 보슬비 촉촉히 내려 버들까지 늘어지고 노랫소리
(70) 한송정 달 밝으니 밤은 다시 고요하고 경포대 물결 잘 제 가을 더욱
맑아 있네 백로는 무슨 일로 슬피 울며 오락가락
(71) 보슬비 개이면서 하늘은 맑고 높아졌네 밤들어 불던 바람 안개 걷히어
더욱 좋네 울려 오는 종소리에 자던 잠이 깨었구나
(72) 일이 없어 한가롭고 조용한 해질 무렵에 소 타고 가는 목동 피리 소리 처량하다
산에 울려 더욱 더욱 맑고 맑게 들리는 구나
(73) 구름이 흘린 달을 물결이 주워 담고 물결 위에 자던 백로 모래 사장 내려가네
요란한 노 젓는 소리 밤의 적막 깨치누나
(74) 나무 위에 앉은 솔개 처량히 구슬피 울고 갈 꽃 핀 강마을에 오늘 해도 저물어가네
청산은 구름 밖에 멀리 우뚝 솟아 있네
(75) 연꽃은 향기롭고 유난히도 달은 밝은데 퉁소 소리 어디서인지 구슬피도 들려 오네
열 두 굽이 난간 위에 가을밤이 깊어가네
(76) 세월이 덧없는 중에 우리 인생은 허무하다 엊그저께 곱던 얼굴 주름살이
엉망일세 비바람 몇 번이나 울고 웃음이 얼마이랴
(77) 거울 같은 실물결이 맑다 못해 푸르구나 난간 높이 의지하여 창랑가
노래 했소 크고 작은 오고 가는 배 석양 담뿍 싣고 가네
(78) 떠난지 삼십년에 고향이라고 돌아오니 알던 사람 없어지고
눈익은 집 다 헐렸네 푸른 산 말이 없고 두견성만 들려오네
(79) 새벽달 찬 하늘에 기러기 높이 떠서 날고 붉은 잎 누른 꽃은
나의 애를 끊는구나 다락 올라 바라를 봐도 오는 이가 전혀 없네
(80) 우수수 지는 낙엽 소리를 듣고 일어나서 성긴 비 내리는 줄로
잘못 알고 깨어 보니 달빛만 한가로이 숲 위로 걸려 있네
(81) 약 캐다 길을 잃고 홀로 서서 두루 살피니 봉마다 잎이 져서 오던 길이
덮여 있네 산승은 물을 길어 절간으로 가는구나
(82) 반평생 산에 누워 하는 일이 바이 없으니 뉘라서 나를 보고 시비할 사람
(83) 초승달 보름 늦다 성화성화 한하더니 찼던 달도 어이 쉽게 이즈러짐
어이 하리 둥근 달 하루 이듯이 인생 좋은 꿈 저와 같으리
(84) 난초지초 시들으니 그윽한 향기 가 버렸네 내리는 비 쓸쓸하고 구름조차 차가우니
세상에 누가 있어 나의 심정 알아주리
(85) 모래사장 앉은 백록 사람인가 다시 보고 그 가운데 섰는 사람 백로런가
의심하네 솔솔 부는 바람곁에 피리 소리 구슬프다
(86) 가랑비 보슬보슬 가는 길을 적시우고 바람은 산들산들 말머리에 불어 오네
(87) 가을 들어 누른 국화 너만 홀로 고울소냐 희게 핀 백국화도 어이 아니
귀여운가 아마도 황국 백국 능상고절은 일반일세
(88) 오막살이 초가삼간 쌓여 있는 모든 서적 한평생 이 글 읽다 반평생 가 버렸네
품은 뜻 못 다 펴고 모든 희망 끊겼구나
(89) 쿵쿵쿵 방아찧는 아가씨의 팔뚝 보소 옷소매 걷어칠 적에 살빛이
고울씨고 월궁에서 약 찧던 솜씨로 방앗소리 익숙하다
(90) 버들 장막 깊은 속에 꾀꼬리 울음 울어 나그네의 외로운 꿈 놀라 깨니 비가 오네
연당 앞 연잎 위에 방울방울 구슬 맺혔네
(91) 눈 속에 밝은 달빛 사창에 비쳐 있고 찬 등불 까물까물 불빛조차 희미한데
우리 임 오지를 않고 밤만 깊어 가네
(92) 가을 물 가을 하늘 서로 함께 맑았는데 강 위에 솟은 산은 푸른 듯
붉었구나 나는 새 잠긴 안개 구름 속에 놓였구나
(93) 비 맞으며 국화 뿌리 분에다 옮겨 심고 물을 주어 잘 가꾸어 구월이라
서리올 제 술잔 위 향기 띄워 취하도록 마시리라
(94) 세상은 고해런가 바람 일고 파도 치니 건너려고 배는 없고 물을 곳이 바이 없네
천만년 길이길이 맑은 바람 그치지 않네
(95) 촉석루 올라보니 가신 세 분 장하구나 술 가득 부어 들고 저 강 두고
맹세 했네 갸륵한 임의 충령 저 물 함께 푸르리라
(96) 이리저리 헤어짐을 뉘라서 좋아하리 구름처럼 떠 다니다 마음대로
놀아 보세 흥겨워 노래하고 노래하다 취했구나
(97) 초동의 부는 피리 어렴풋이 들려 오네 절간은 고요히도 구름 속에
놓였구나 물 소리 산 울리며 어둠 뚫고 흘러 가네
(98) 한밤중 말없이 무심히 않았노라니 새벽달 처량히도 나 있는 창을 비춰 주네
슬피 울며 나는 기러기 나의 애를 끊는구나
(99) 해 기울며 시냇가로 집 그림자 밀어 놓고 바람은 살랑살랑 먼지 쓸고 자는구나
새 소리에 놀라 깨니 천하가 봄이로다
(100) 국화 송이 비에 젖어 후즐군하게 되었구나 오동잎 병이 들고 모든
풍경 사들어 가니 꿈 속에 놀던 강호 새삼스러 그립구나
박옥초 민요 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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