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굉일우(八紘一宇)라는 용어의 본격 등장은 중일전쟁 직후의 시점
『매일신보』 1938년 3월 15일자, 「‘팔굉일우(八紘一宇)’의 성지(聖旨), 보급철저(普及徹底)에 주력(注力), 본부(本府)에서 통첩발송(通牒發送)」
총독부(總督府)에서는 내(來) 4월 3일의 신무천황제(神武天皇祭)를 기(機)로 정부(政府)와 상호응(相互應)하여 국민정신총동원(國民精神總動員)을 실시(實施)하기로 되었는데 시(時) 마침 반도시정사상(半島施政史上) 획기적 시조(劃期的 施措)인 개정 조선교육령(改正 朝鮮敎育令) 병(並) 육군특별지원병제도(陸軍特別志願兵制度)의 실시기념축하회(實施記念祝賀會)가 전선일제(全鮮一齊)히 거행(擧行)될 일(日)임에 감(鑑)하여 차일(此日)을 기(期)하여 신무천황즉위건국(神武天皇卽位建國)의 대조중(大詔中)의 ‘팔굉일우(八紘一宇)’의 성지(聖旨)를 천명(闡明)하여써 반도(半島) 이천삼백만(二千三百萬) 민중(民衆)에게 아제국 조국(我帝國 肇國)의 대이상(大理想)을 보급철저(普及徹底)케 함은 견인지구(堅忍持久), 장기대전(長期對戰)의 시국(時局)에 처(處)할 국민(國民)의 각오(覺悟)와 결심(決心)을 더욱 강고(强固)케 하는 데에 또 가장 유의의(有意義)함으로 좌(左)의 신무천황 조칙중(神武天皇 詔勅中)의 성지(聖旨)를 보급철저(普及徹底)케 하기로 되어 14일 제1차(第一次) 소속관서(所屬官署) 각공사립전문학교(各公私立專門學校) 병(並) 관계각방면(關係各方面)에 각각(各各) 통첩(通牒)을 발(發)하였다.
부대인(夫大人)의 제(制)를 입(立)함에 의(義)이 필(必)히 시(時)에 수(隨)한다. 구(苟)히 민(民 )에 이(利)이 유(有)하면 무엇이 성조(聖造)에 방(妨)하리요 차(且) 상(嘗)히 산림(山林)을 피불(披拂)하여 궁실(宮室)을 경영(經營)하고 공(恭)히 보위(寶位)에 임(臨)하여써 원원(元元)을 진(鎭)할지니라. 상(上)은 즉(則) 건령(乾靈)의 국(國)을 수(授)하옵신 덕(德)에 答)하고 하(下)는 즉(則) 육합(六合)을 겸(兼)하여써 도(都)를 개(開)하고 팔굉(八紘)을 엄(掩)하여 우(宇)를 삼음이 또한 가(可)치 않으냐.
그리고 우(右) 성지(聖旨)는 금차(今次) 지나사변(支那事變)의 의의(意義)와 관련(關聯)시키어 평이(平易)히 해설(解說)하여 혹(或)은 학생(學生) 생도(生徒) 아동(兒童)에 대(對)한 훈화(訓話) 혹(或)은 각종 인쇄물(各種 印刷物)과 라디오 혹(或)은 각종단체(各種團體) 등의 활동(活動)을 촉(促)하여 다만 4월 3일의 1일(一日)만에 지(止)치 아니하고 애국일(愛國日) 기타(其他) 모든 시설(施設)을 이용(利用)하여 차(此) 주지철저(周知徹底)를 기(期)하려는 것으로 본부 당국(本府 當局)에서는 목하(目下) 예의(銳意) 우자료(右資料)를 작성중(作成中)이다.
『매일신보』 1940년 2월 16일자, 「계도훈화(啓道薰化)의 실(實)을 거(擧)하여 성지(聖旨)에 봉부(奉副)하라, 조서(詔書)를 배(拜)하고, 문부성 훈령(文部省 訓令)」
[도쿄전화(東京電話)] 기원 이천육백년(紀元 二千六百年) 기원가절(紀元佳節)에 당(當)하여 황공(惶恐)하옵게도 우악(優渥)하옵신 조서환발(詔書渙發)이 계신 데 대(對)하여 문부성(文部省)에서는 14일 직할학교장(直轄學校長),신불각교 종파관장(神佛各敎 宗派管長) 북해도장관 부현지사(北海道長官 府縣知事)에게 좌기 훈령(左記 訓令)을 발(發)하여 교화(敎化)의 임(任)에 있는 자(者)는 익익(益益) 보효(報效)의 결의(決意)를 견고(堅固)히 하도록 시달(示達)하였다.
기원 이천육백년(紀元 二千六百年)의 가절(佳節)에 당(當)하여 황공(惶恐)하옵게도 우악(優渥)하옵신 조서(詔書)를 환발(渙發)하옵시와 신민익찬(臣民翼贊)의 도(道)를 조시(照示)하옵시었다. 성려굉원(聖慮宏遠)은 실(實)로 공구감격(恐懼感激)을 불감(不堪)한다. 교육(敎育) 교화(敎化)의 임(任)에 있는 자(者)는 미미(彌彌) 그 책무(責務)의 중대(重大)함을 알고 익익(益益) 보효(報效)의 결의(決意)를 굳게 하여 숙야쉬려(夙夜淬礪) 범(範)을 수(垂)하고 계도훈화(啓道薰化)의 실(實)을 거(擧)하여 상제(相提)하여써 성지(聖旨)에 봉부(奉副)키를 기(期)할 것이다.
『매일신보』 1940년 2월 16일자, 「팔굉일우(八紘一宇)의 자의(字義), 적당(適當)히 영역불능(英譯不能)」
[도쿄전화(東京電話)] 기원 이천육백년(紀元 二千六百年)과 함께 급(急)짝스레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된 팔굉일우(八紘一宇)란 말은 아 건국정신(我 建國精神)를 표시(表示)하는 자(者)로서 여러 가지 경우에 사용(使用)되지만 해석(解釋)이 구구(區區)하여 의회(議會)에서도 누누(屢屢)히 문제(問題)가 되었고 13일 예산총회(豫算總會)에서는 마츠우라 문상(松浦文相)이, 또 14일에는 츠츠미 야스지로(堤康次郞) 씨의 질문(質問)에 답(答)하여 요나이 수상(米內首相)이 “굉대무변(宏大無邊)의 어신덕(御神德)을 편(遍)히 천하(天下)에 홍포(弘布)하려는 대어심(大御心)이라”고 명확(明確)히 하여 자(玆)에 자의(字義)의 고정해석(固定解釋)이 나왔는데 여하간(如何間) 의장(議場)에서 이 문제(問題)가 나온 것은 철도성 관광궁(鐵道省 觀光局) ‘팜푸렛트’에 ‘싸 ― • 유니바 ―스 • 원 • 파미리이 • 프린시풀’[[(*주) The Universe One Family Principle]]이라고 영역(英譯)된 데서 발단(發端)된 것이다. 금후(今後) 이 문구(文句)를 외국역(外國譯)할 경우에는 어떻게 될 터인가? 관광국(觀光局)에서는 카타오카 국장(片岡局長)이 “그런 번역(飜譯)은 사실(事實)로 적당(適當)치 않을는지 모르나 팔굉일우(八紘一宇)란 말에 그대로 적당(適當)한 영어(英語)가 없으므로 우선(于先) 그렇게 역(譯)한 것이니 역어(譯語)는 그대로 사용(使用)할 경우에 오해(誤解) 없도록 주석(註釋)을 부(附)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 동대 명예교수(東大 名譽敎授) 이치카와 산키(市河三喜) 박사(博士)도 팔굉일우(八紘一宇)란 말을 간단(簡單)히 표현(表現)할 역어(譯語)는 발견(發見)되지 않는다고 영어학계(英語學界)의 태두(泰斗)도 수긍(首肯)하는 터인데 여하간(如何間) 심원(深遠)한 우리네 이상(理想)을 외국인(外國人)에게 알리기는 번역(飜譯)으로는 좀처럼 어려운 문제(問題)이다.
(정리 : 이순우, 2023.7.8, https://cafe.daum.net/disto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