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arca.live/b/singbung/107481030
그건 바로 '산문갑'이라고 부르는 갑옷이다.
당나라 즈음부터 회화나 예술품 등에서 가끔씩 등장하는 이 갑옷은
갑옷에 그려진 특이한 뫼 산(山)자의 패턴 때문에 '山文甲'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게 오직 중국 쪽이나 중국 영향받은 불교 예술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워낙 특이한 외형의 갑옷이라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각종 매체에서 중세 중국군을 묘사할 때 한번쯤은 들어가는 갑옷이기도 한다.
근데 특이한 점은 이게 발굴된 실제 유물이 없음. 당연히 사진이 있을 시대는 아니니 그림으로 추측할 수 밖에 없는데
추측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유물이 제일 확실한데 유물이 존재하질 않으니 정말 수수께끼의 갑옷이 아닐 수 없다.
이렇다 보니 갑옷 덕후들 사이에서는 정말 다양한 가설이 나오는 갑옷인데
1. 실존하지 않는 허구의 갑옷을 그린 것이다.
2. 무늬만 있는 '의장용' 혹은 '관상용' 장비일 것이다
말 그대로 실전에서 입고 전투하던 용이 아닌 폼내기용 갑옷이였다는 설이다.
특히 아래에서 '찰갑설'에서 드러나는 한계로 인해 힘이 실리는 주장이기도 한다.
3. 뫼 산(山)자의 철편을 엮어 만든 '찰갑론'
가장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그간 제일 유명했던 설인데
이런 식으로 철편을 엮어 쌓아올려 만들었다는 이론인데, 여기엔 두가지 큰 문제점이 있다.
일단 첫번째는 방호력 테스트 결과 화살에 너무 쉽게 뚫렸다.
화살이 저 철편 하나하나의 곡선을 타고 오히려 빈틈을 파고 들어가버리는 문제가 발생했던것.
그리고 두번째는 불교 조각상에서 묘사되는거에 비하면 너무나도 유연성이 부족했다.
거의 구겨지다시피 하는 주름묘사를 보면 찰갑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함이 없잖아 있다.
4. '체인메일설'
3번에서 드러나는 한계로 인해 대두되기 시작한 가설이다.
체인메일이라면 3번의 한계점 중 하나였던 '유연성'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렇다보니 이거 뭐 특이한게 아니고 그냥 체인메일인데 그당시 예술의 한계로 묘사가 좀 달라진거 아닌가요?이라는 추측도 있고
특히 이런 6각의 고리를 엮어 만든 체인메일일 가능성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럴 경우 뫼 산자도 제대로 생기면서 유연성도 챙길 수 있다.
또한 청나라 불교 서적에선 저런 산문 패턴을 쇄자라고 부르는데, 쇄자는 사슬이라는 뜻이고, 그렇다면 산문갑 = 사슬갑옷 이라는 식이 성립했다.
다만 이렇게 해결되면 이렇게까지 끌고 올 문제도 아니였겠죠?
우선 청나라 불교 서적은 어디까지나 불교 서적일 뿐 전문적인 전투 서적 따위가 아니라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과
같은 그림 안에서도 체인메일과 산문갑이 따로따로 묘사되고 있는 점등 다른 갑옷이라는 주장도 여전히 존재하다.
결론) 뭐 아무튼 이렇게 다양한 추측이 난립하는 갑옷인 만큼 뭐가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토법고로에 들어가 똥철이 되었을 수도 있는 노릇이기도 한다
후에 타임머신이 개발된다면 그때 가서야 알 수 있지 않을까?
글 내용이랑은 별개로 개인적으로 저 독특한 외형 덕분에 좋아하는 갑옷이기도 한다. 이쁘잖아
첫댓글 저런 문양메이커 있지않나? 저기서 따온건가
난 2일거 같음..
체인메일같다
고야드 패턴 같애 ㅋㅋㅋㅋ
고야드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우와 신기,,,
고야드잖아?
ㅋㅋㅋㅋ 고야드입고 출전..
고야드자너
오오이잉??? 신기하다ㅋㅋ
고야드 갑옷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