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 2024-06-02 07:01
민선희, 신호경, 한지훈 기자
2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주담대 4.6조↑·신용대출 3천억원↑
기업대출 5개월 연속 증가세…올 한해 35조원 늘어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기자 =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새 5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매매가 살아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불어나는 가운데, 신용대출까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업대출 역시 5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기업대출 잔액은 800조원을 넘어섰다.
◇ 5대 은행 가계대출 한 달 새 4.6조원 증가…"부동산 거래 늘어난 영향"
2일 연합뉴스가 집계한 결과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702조7천20억원으로, 4월 말(698조30억원)보다 4조6천990억원 불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3월 2조2천238억원 줄어든 뒤 4월과 5월 두 달 연속 늘었다.
증가 폭 역시 전월(+4조4천346억원)보다 확대됐을 뿐 아니라, 지난 2021년 7월(+6조2천9억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45조6천111억원)이 4조6천208억원 늘었고, 신용대출(103조1천260억원)도 3천21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두 달 연속 늘어났다.
가계대출이 불어나는 배경으로는 주택 매매 증가세가 꼽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는 게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는 지난해 12월 2만6천934호에서 1월 3만2천111호, 2월 3만3천333호, 3월 4만233호, 4월 4만4천119호로 꾸준히 증가했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통상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4월부터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은행 재원으로 상당 부분 공급되고 있는 점도 잔액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디딤돌(구입)·버팀목(전세)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은 통상 연초에 자체 재원으로 공급돼 은행 가계대출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이 재원이 소진되면 은행 재원으로 대출이 이뤄진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감 추이(단위: 억원)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자료 취합 |
| 2월 말 | 3월 말 | 4월 말 | 5월 30일 |
전체 가계대출 | 6,957,922 | 6,935,684 | 6,980,030 | 7,027,020 |
전월대비 | 4,779 | -22,238 | 44,346 | 46,990 |
| 주택담보대출 | 5,370,964 | 5,366,470 | 5,409,903 | 5,456,111 |
전월대비 | 27,713 | -4,494 | 43,433 | 46,208 |
신용대출 | 1,036,851 | 1,024,021 | 1,028,050 | 1,031,260 |
전월대비 | -17,760 | -12,830 | 4,029 | 3,210 |
전체 기업대출 | 7,767,107 | 7,851,515 | 7,960,455 | 8,021,847 |
전월대비 | 65,657 | 84,408 | 108,940 | 61,392 |
| 중소기업대출 | 6,349,017 | 6,400,672 | 6,448,235 | 6,472,205 |
전월대비 | 37,051 | 51,655 | 47,563 | 23,970 |
대기업대출 | 1,418,090 | 1,450,843 | 1,512,220 | 1,549,642 |
전월대비 | 28,606 | 32,753 | 61,377 | 37,422 |
(이하 생략)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240601049300002?section=economy/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