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네이트판]제 결혼식 기억도 안난다는 친구(+후기)

[굽시늬우스의 띠]

출처: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

본인은 30대 유부녀고 작년에 결혼했어요.
친구 A는 미혼.
최근 친구들 여럿이 모였고 어떤 친구 B가
결혼준비를 하게 되었어요.
저는 드레스며 스튜디오 등 여러가치 업체 정보를
친구 B에게 알려주고 있었어요.
드레스 어깨라인은 이게 나을까 저게 나을까
식장은 어디가 더 좋도 등등.


그걸 듣고 있던 미혼 친구 A 하는말,
어휴 그렇게 까지 안해도 돼~
남의 결혼식에 누가 뭘 입는지 어차피 기억 하나도 안나.
그날 먹은 음식도 전혀 기억 안나.


그리고 다들 빵 터지며 웃더라구요.
근데 저는 너무 불쾌했어요.
저는 고작 결혼식 한지 1년밖에 안 되었고
그친구도 왔었거든요.
저는 제 지인들 남들보다 더 좋은 대접 해주고 싶어서
밥도 더 비싼걸로 했고…
공연도 연예인 불렀어요.
꽃이나 인테리어도 남들 안하는걸로 추가해서
돈도 훨씬 많이 들었어요. 답례품도 좋은거였고
식장도 유명 호텔이었구요.
드레스는… 진짜 특이한거 했어서 친구가
신기하다는 말도 했는데 아무기억 안난다구요??


사실 그 친구가 낸 축의금보다 얻고간게 많을거에요.
음식, 고급 인테리어, 연예인 공연, 답례품 등등.
근데 그렇게 즐기고 코스요리 받아먹어놓고
남의 결혼식 기억 하나도 안난다??
뭐 먹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사람 성의를 바보짓이라는 듯 조롱하는거죠.


진짜 너무 분해서 말이 안나왔어요.
그걸 유머랍시고 같이 웃는 친구들도 불쾌했구요.
이래서 결혼식으로 사람 거른다는 걸까요.
맘같아서 다 함께 손절해버리고 싶어요.
사람들은 왜 자기가 받을때는 좋다가
다 받고나면 모른체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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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제가 하소연 하듯 써내려간 글이 여러 커뮤에 퍼진걸

보고 너무 놀랐고 날선 댓글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다시 읽어보니 감정에 치우쳐서 써서 그런지

앞뒤상황이 전혀 설명되지 않았고,

독자들로 하여금 제가 오만해 보일만한 소지가 많더라구요.

글을 삭제할까 했지만 너무 억울한 부분이 있어

꼭 시정하고 싶어 늦게나마 추가글을 씁니다.

그날 대화는 여러명이 모여있었지만

저와 결혼 앞둔 친구 b가 열심히 대화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최근에 결혼한 사람은 저 뿐이었고

결혼을 준비하는건 힘들고 많은 비용이 드는걸 알기에

그나마 많은 정보를 가진 제가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던 찰나,

바로 그 문제의 미혼 친구가 제 말을 가로막고

그래봤지 기억 하나도 안난다고 조롱하듯 말을 한것입니다.

당연히 저를 저격하는 것이죠. 거기에는

친구 A가 참석했던 결혼식이 제 꺼 뿐이니까요.

또한 제가 무슨 세기의 결혼을 했냐고 하시는데.

당연히 제가 세기의 결혼식을 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 면전에대고 응 기억안나~ 하고 조롱하는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무리 일반인의 결혼식이라고 할지라도

제 결혼식에는 조금 특이한 포인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자세히 밝히지는 않겠지만, 남들보다 정말 특이한

드레스를 입었어서 친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구요.

연예인 축가도 제가 돈을 더 지불하고 더 많은 곡을

부르는 것으로 계약해서 거의 미니 공연이었습니다.

유명 연예인 한분하고 클래식 음악을 하시는 분 중

꽤 유명하신 분이 오셔서 축하공연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답례품도 일반적인 수건이나 비누가 아닌

브랜드 있는걸로 해서 참신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 신상때문에 쓰지 못하겠지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을만큼 평범한 식은 아니었다...

이 정도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뭐 좋습니다. 아무것도 기억안나고

공연도 모르겠고 답례품도 모르겠다. 이렇다 하더라도

그걸 성의를 보인 당사자 앞에서 말 끊고 하는게 맞나요?

예를들어 제가 상대방 선물로 버버리 코트를 해줬는데

상대방이 그거 받으면서 이런거 다 필요없어~

시장에서 파는거나 이거나 똑같혀~ 이런식으로 조롱하면

기분이 어떠실까요.

아무리 버버리라는 브랜드를 모른다 하더라도

성의를 보인 당사자 앞에서 하는말이 아니죠.

날선 댓글들을 보면서 너무 충격이었고

제가 글을 잘 못 써서 오해를 산것같아 속상하네요.

모쪼록 오해푸시고 조금 더 넓은 아량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9시만되면배고픈여시]

축의금을 안 받거나, 안 받고 돈 쏴주는 결혼식이면 기억하지 칷

[3810]

관종의 삶

[Sibfs]

결혼준비하다보니까 이거저거 신경쓰여서 기억나긴 하는데 나 결혼 준비안할 때 생각해보면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진짜 ....진짜 기억안나.. 밥이 존나 맛없었거나 신랑이 존나 못생긴건 기억남
어글고 친한 사람 결혼식은 식장이 어두웠는지 밝았는지 정도는 기억남...

[목감기]

축의금을 안받으면 기억이 남

[사랑하는나레게]

진짜로 기억 안나는데..

[보기만하는 토끼]

본인 좋아서 하는 결혼식을 어떻게 남을 위한 성의라고 생각할까

[슈슈슈슈잉껌]

대니구 부른거야?

[뭘해야없는데]

선배 결혼식 끝나고 친구들끼리 피씨방가서 배그 한건 기억남

[국세청홈택스]

저번 달에 간 것도 기억 안 남 ㅋㅋ

[반짝반짝빛나ㄴ라]

와 진짜 자기만 생각하는구나

[조선제일검을 석방하라]

저런마인드로 결혼하는구나 극혐

[메테이온]

내동생 결혼식도 잘 기억안나.. 진짜로 밥이 어땠다 이런거만 기억남

[코카콜라 맛있다]

친구가 1년동안 글쓴이 결혼식만 갔다고 생각하는 데서 선민의식 보임

[후 조심하자]

아 난 버버리코트 줬다는 줄

[닉첸을 해보자]

나는 기억남 평소에나 관리하고 다니지 웃긴다 뭐 그런...? 간간히 렌즈끼던 애도 아니고 식한다고 눈썹까지 붙인거보고 묘했음

[축하하면사실될일]

넹글 돌앗는지 원래 저지경이었는지... 쯧

[대 아니고 데]

왜 버버리코트 선물로 비유를 하는거지... 나도 내 돈써서 옷사입고 차비들여서 가서 내돈으로 축의 했어요.. 진짜 자기 결혼식을 무슨 뭐 티켓팅 힘든 팝스타 공연처럼 생각하는거야? 엥? 기혼이랑 기준생들은 다 저렇게 생각해 진짜로????

[철푸duck]

진짜 기억안나는데... 구린장소 구린밥이면 기억 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았던건 잘 기억 안낰ㅋㅋㅋㅋ

[철푸duck]

그리고 솔직히 개극혐이 축가 1곡 넘게 하는거임.. 내 인내심은1곡까지임..

[주말엔프링글스]

자의식 과잉이넹

[륭스]

아니 버버리코트 선물주면 기억나지;;
내가 지 결혼식 신부도아니고 걸 어케기억해요

[숯검댕]

난 몇번 안가서 긍가 장소 교통 밥은 다 기억나긴 하지만 드레스는 기억안난다

[냥르장머리]

아니 연예인 관심없고 님 드레스도 외모 자체에 관심 없다고요 자아가 지나치게 비대하시네

[콩나무콩]

[디어마이프렌즈]

드레스가 특이해봐야 드레스아녀…?

[등촌미나리]

[40득점배스내년에또보자]

기억진짜안나 밥뭐먹었는지랑 교회식은 너무 앉았다 일어났다 시킨다는것만..

[ㅈㅈㅈ진수맛궁금해허니]

버버리를 줫어야 기억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