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 data-link="https://cafe.daum.net/subdued20club" data-link-newwindow="_blank"><a href="https://cafe.daum.net/subdued20club" target="_blank" class="ke-link"><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c66b4a1a23c64192bd183f48a1868843d96257d5" width="288" height="288"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c66b4a1a23c64192bd183f48a1868843d96257d5" data-origin-width="1024" data-origin-height="1024"></a></div><p style="text-align: center;">출처: 디시인사이드&더쿠 (경양식 돈까스)</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어릴 때부터 친척들 사이에서 </p><p>귀신 보는 애로 소문나 있었고</p><p>꿈에서 데자뷔처럼 </p><p>이거저거 보는 일 많았음..</p><p> </p><p>자잘하게는 평소 대화나 </p><p>친구 SNS에 올라온 게시글, </p><p>크게는 주변인들 사고나 병으로 실려가는 거</p><p> </p><p>현실이랑 구분 못하고 </p><p>'저번에도 이러지 않았음?' 하고 </p><p>물어보는 일 몇 번 겪고 나서야 </p><p>예지몽이구나 했음</p><p> </p><p>근데 걍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p><p>기억력 안좋은 애 컨셉잡아서 </p><p>다른 사람이랑 헷갈렸다~ </p><p>하면서 무마하고 살았음</p><p> </p><p>그 상태에서 회사 땜에 </p><p>자취하러 이사를 감</p><p> </p><p>터가 무지 안좋았는지 </p><p>매일 가위눌리고 그랬음</p><p> </p><p>몸도 아프고 힘들고... </p><p> </p><p>분명 다 잘 챙기고 있는데도 </p><p>건강은 최악이라 병원도 여러번 다녀봄. </p><p> </p><p>효과는 X</p><p> </p><p>그리고 뭣보다 </p><p>그 집에서 살면 </p><p>이상한 꿈을 많이 꿈 </p><p> </p><p>조선시대 꿈같은 거</p><p> </p><p>그 집에서 살던 어느 날 </p><p>꿈에서 굿판 소리 들리더니 </p><p>어떤 한복 입은 애가 찾아와서 </p><p>집에서 살게 해달라고 함</p><p> </p><p>집에 들여놓고 생각해보니 </p><p>입을 옷이랑 먹을 밥 없어서 </p><p>안된다고 거절했는데</p><p>그 다음부터 꿈에 무당이 나타나서</p><p>이거 너 쓰라고 돈 쥐여주고 감</p><p> </p><p>돈을 쓰지는 않았지만 </p><p>그게 시작이었음</p><p> </p><p>다음날부터 가위가 이상하게 변함</p><p> </p><p>센과 치히로에나 </p><p>나올법한 한옥에 있는데 </p><p>누가 문 열어달라고 하거나 </p><p>들여보내달라고 하거나</p><p>꿈에서 내 소지에 빨간실 있어서 </p><p>그거 따라가 보니까 </p><p>신선같은 할배랑 용 그려진 그림 있고, </p><p>내 소지랑 용 소지랑 연결되어 있거나</p><p>눈 떠보면 구름 걸릴만큼 </p><p>높은 산에서 무복입고 앉아있고</p><p>독수리가 날아와서 내 팔 위에 앉거나</p><p>주사도 없고 한 번도 발작 해 본적 없는데 </p><p>갑자기 발작도 함</p><p> </p><p>응급실에 실려갔는데 </p><p>진정제도 안통하고 </p><p>병원에서부터 그냥 </p><p>정신병자 취급 받기 시작하더라</p><p> </p><p>그 흔하다는 우울증 한 번 </p><p>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었는데도</p><p> </p><p>조현병 어쩌고 하는 사람들 있을까봐 </p><p>미리 말해보자면 </p><p>정신과에서도 검사 진료 받아봤는데 </p><p>그냥 우울증이랑 </p><p>불안장애만 있다고 나왔음</p><p> </p><p>그마저도 불안해서 우울증이 왔다 </p><p>뭐 그런식으로 의사가 이야기 하더라</p><p> </p><p>양약신봉자였지만 효과는 없었다</p><p> </p><p>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p><p>무속쪽 사람들 만나게 됨</p><p> </p><p>내가 겪고 있던 게 </p><p>신병이라고 하더라</p><p> </p><p>믿기 힘들어서 </p><p>그 이후로 무당집이랑 절 몇 곳 가봄</p><p> </p><p>근데 가는 곳마다 신병 맞다고 그럼</p><p> </p><p>천 뽑는 것도 다 맞추고 </p><p>절으로 알고 갔던 곳이 </p><p>무슨 신 내림 받았는지도 맞추고...</p><p> </p><p>나도 모르게 울면서 </p><p>지금 할아버지 오셨잖아요 </p><p>소리 했을 때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음</p><p> </p><p>만나는 무당, 법사들마다 하는 말이 그랬음</p><p> </p><p>신내림 받아도 </p><p>무당 될 필요는 없으니 걱정말라</p><p> </p><p>대신에 계속 기도하고 </p><p>종교인인 것처럼 담백하게는 살아야 한다</p><p> </p><p>굿 하라는 소리도 안하더라</p><p> </p><p>그렇게 2년을 불경외고 </p><p>기도하면서 살다가 </p><p>어느날 무신론자 한 명을 만남</p><p> </p><p>그 친구가 내 이야기 듣더니 </p><p> </p><p>"신내림이라는 건 결국 종교인이 되겠다는 거고 </p><p>어떤 종교에 귀속되겠다는 뜻 아니냐?"</p><p> </p><p>함</p><p> </p><p>병 주면서 영업하는 종교는 </p><p>사이비다 어쩌고 했었는데 </p><p>다른 건 기억 안나고 </p><p>신병=종교 영업으로</p><p>분류하던 게 기억에 남음</p><p> </p><p>맞는 말 같아서 </p><p>진심으로 종교 믿어보자, 하는 결론에 도달함</p><p> </p><p>기존 종교 단체랑 어울리기는 싫었음</p><p> </p><p>그런데 무신론자 친구가 </p><p> </p><p>"나라면 제우스 믿음ㅋㅋ" </p><p> </p><p>소리를 함</p><p> </p><p>진짜 종교도 아니고 </p><p>신화적으로 농담 패싱 될 것 같고 </p><p>그리스 신화는 재미도 있어서 </p><p>괜찬을 것 같았음</p><p> </p><p>그 후로 그리스 신화 서적 구매하고 </p><p>매일 그거 읽고 하루 세번 기도하기 시작함</p><p> </p><p>기도도 존나 대충함</p><p> </p><p>옛날 그리스 사람들마냥 </p><p> </p><p>성공하게 해주시면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p><p> </p><p>기적의 똥꼬쇼! </p><p> </p><p>이딴 기도였음</p><p> </p><p>놀랍게도 예지몽, </p><p>무속 꿈 꾸는 빈도가 줄어듦</p><p> </p><p>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p><p>계속 함 하다보니 </p><p>개그같아서 재미는 있더라</p><p> </p><p>종교보단 </p><p>재밌는 놀이같다는 생각을 함</p><p> </p><p>그리고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p><p>낮잠을 자는데 꿈을 꿈</p><p> </p><p>나한테 밧줄이 주렁주렁 달려있는데 </p><p>줄 끝이 이어진 곳에서 한</p><p>복인지 뭔지 입을 노인들 우르르 등장하는 꿈이었음</p><p> </p><p>노인네들은 엉엉 울면서 말함</p><p> </p><p>거기로 가지 마라 </p><p>그곳은 안된다 </p><p>거긴 아주 삿된 곳이다 어쩌고</p><p> </p><p>씹어도 ㄱㅊ을 거 같아서 </p><p>씹고 줄이랑 정 반대 방향으로 감</p><p> </p><p>가다 보니 줄이 어느 샌가 사라져 있었음</p><p> </p><p>그리고 그 꿈을 꾼 다음날부터 </p><p>가위도 그 무엇도 겪지 않게 됨</p><p> </p><p>무당을 몇번 더 만나봤는데 </p><p>괜찮아 졌다는 소리만 들음</p><p> </p><p>무당 말에 따르면 신병을 이겨냈다나</p><p> </p><p>아직도 종종 예지몽은 꿈 </p><p> </p><p>되게 사소한 것들이지만서도</p><p> </p><p>하지만 전과 비교하면 살만한듯</p><p> </p><p>웃기게 끝났지만 힘든 일이었고 </p><p>정말 뭐든 다 해도, </p><p>옆에서 누가 도와줘도 상황이 나빠져만 가는 건 </p><p>정말 무섭더라</p><p> </p><p>그래서 요지는 뭐냐면... </p><p> </p><p>신병이 단순 정신병이라고 하긴 </p><p>좀 어려운 거 같다고</p><p> </p><p>그리고 무지 힘듦... </p><p> </p><p>이건 겪어보면 앎...</p><p> </p><p>그래도 한 번 걸려보면 </p><p>10년 술안주 나오니까 </p><p>한 번은 걸려봐도 ㄱㅊ은 거 같다고 생각해</p><p> </p><p>글을 어케 마무리 지어야 하지...</p><p> </p><p>무신론자 친구 A야 고맙다 </p><p> </p><p>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p><p> </p><p>표한다 네 덕에 </p><p>신병을 웃기게 이겨낼 수 있었다 </p><p> </p><p>그리고 제우스는 강.간범이더라</p><p> </p><p>농담이지만...</p><p> </p><p> </p><p>+ 아래는 더쿠에서 나타난 원글 주인 추가 댓 (구글 검색하면 나옴)</p><p> </p><p> </p><p>269. 무명의 더쿠 = 266덬</p><p>자표 ㅈㅅ 아니 나도 지운지 오래돼서 잊고 있던 글인데 이걸 핫게에서 보네ㅋㅋㅋㅋ 당황스럽다ㅋㅋㅋㅋㅋ<br>저거 내가 쓴 글인데 나는 제우스 안믿고 그 뭐냐 하데스 믿었어 땅에서 나오는 광물=하데스 소유로 봐갖고 하데스가 돈 많이 벌게 해준다기에 그만ㅋㅋㅋㅋ<br>글에는 생략했는데 원석같은 거 사놓고 제단도 만들고 인센스같은거랑 서양에서 쓰는 정통 오일같은 거 직구해서 기도하고 그랬었어ㅋㅋㅋㅋㅋㅋ<br>대단하다기 보단 사실 신병때문에 자다가 울다 깨고 그런 일 너무 많아서 정신적으로 몰려있던 탓도 있었음ㅋㅋㅋㅋㅋ<br>뭐 기도한 효험(=돈)은 당연히 없었고 걍 똥꼬쇼만 하고 끝난 사람 됐고 신병은 지금도 여전히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br>그리고 신병 탈출로부터 곧 10년 되어가는데 이제 슬슬 술안주로는 못 써먹게 됨<br><br>+ 그리고 제우스가 강간범이다 소리는 왜 나왔냐면<br>그로신 각잡고 제대로 공부하니까 뭔 여자가 나온다 싶을 때마다<br>제우스가 ㅇㅇ 니랑 자는 생각 하면서 툭하면 강간해가지고<br>질색해서 한 소리임ㅜㅜ!!!<br>제가 제우스랑 뭘 했겠어요 저는 제우스의 강간도 신화학적으로 정복전쟁과 문화 전파 과정탓이라고 봅니다!! 오해 금지ㅜㅜㅜㅋㅋㅋㅋㅋㅋ</p><p> </p><p> </p><p> </p><p>================================</p><p> </p><p>문제시 삭제 </p><p> </p><p> </p><p> </p><p> </p><p> </p><p> </p><p> </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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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실제로 신병와서 개신교 믿고 누르는 사람 많긴함..
와 신기하다...
우와 꿈얘기 진짜 신기하다
제우스 그거라던데 싸튀충 많고 전쟁도 많아서 아빠 없는 애들이 차별 받으니까 응 내갭 제우스임 ㅇㅇ 어쩔 이런 식으로 이길 수 있게 해준거라고
제우스 신전=고아원 역활도 했댔음
더 큰 신 믿어서 누르면 된다고는 하더라고
역쉬 공포는 유머로 이기는거ㅜ같야,,
진짜 신기하다
대박 당연 제우스 믿은 줄 알앗는데 하데스엿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삿된 거라고 말렷는데 약간 납득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하데스였구나 ㅋㅋㅋ 볼때마다 넘 잼써 ㅋㅋㅋ
아르테미스 믿어도 되나요
ㅈㄴ재밋는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