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책속의죽비소리 - (991) 조직에서 가치와 능력을 인정받는 말 - ② 결론을 먼저 말하라/ 마음연구소 소장 한창욱

[화룡이(이창모)]

조직에서 가치와 능력을 인정받는 말

네이버블로그/ 품격 있는 대화-결론을 먼저 말하라

② 결론을 먼저 말하라

“요즘 표정이 좀 어둡네. 무슨 고민 있어?”

“고민은 무슨……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래.”

“왜 잠을 못 잤는데?”

“뭐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니까 새벽이더라고.”

“무슨 생각을 밤새 한 거야?”

“별 거 아냐. 상사가 나만 괴롭히는 것 같아서, 직장을 옮겨야 하나 계속 다녀야 하나…… 뭐, 이래저래 생각이 많더라고.”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한국인은 가까운 사람에게도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본론을 꺼내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한국인은 수수께끼를 즐기는 민족이다. 좋은 쪽으로 해석하면 마음에 여유가 있고, 상상력이 풍부하다. 답이 제일 뒤에 숨어 있어서, 정답에 이르기까지 여러 추론을 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다.

판소리나 전래동화 같은 이야기들도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어서 기승전결로 짜여 있다. 결론은 모든 이야기가 끝나야 알 수 있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미괄식으로 이야기한다. 사석에서는 문제될 게 없다. 공감대를 형성해서 미괄식으로 말하는 게 오히려 유리하다. 그러나 효율성을 중시하고,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조직에서는 두괄식으로 말해야 한다.

조직에서 미괄식으로 보고하면 동문서답처럼 느껴질 수 있고, 질문의 핵심에서 벗어난 인상을 준다. 보고를 받는 동안에도 ‘그래서 어떻게 됐다는 거야?’라는 물음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현대인들은 정보 홍수 속에서 살아간다. 포털만 하더라도 하루에 수많은 기사가 올라온다. 제목만 훑어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다. 제목 속에 핵심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제목을 봐도 정확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기사를 몇 줄만 읽어보면 전체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사가 두괄식으로 기술되었기 때문이다.

상사에게 보고할 때도 첫마디에 핵심 내용을 담아야 한다.

“현재 그 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납품이 이틀 늦어질 것 같습니다. 물량 확보에 애를 먹었지만 다행히 모두 확보했고, 현재 선적 중입니다.”

조직에서 지위가 높아질수록 여러 일을 처리해야 한다. 세세한 것까지 일일이 신경 쓸 수 없기 때문에 핵심 내용이 담겨 있는 간략한 보고를 원한다.

인간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다. 처음에 들은 내용은 잘 기억하지만 뒤로 갈수록 기억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내용이 복잡할수록 간략하게 보고하되, 중요한 내용을 앞에 놓는 역피라미드방식으로 보고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감정적인 동물이다. 분명 업무 역량이 뛰어난 사람인데도 괜히 싫은 부하가 있고, 반대로 업무 역량은 별로인데도 마음 가는 부하가 있다.

조직생활을 잘 하려면 이미지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보고 하나만 잘해도 상사들의 인식이 달라진다. 두괄식 보고를 하면 사람이 심플해 보이고, 업무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 ‘나의 자존심과 가치를 높이는 품격 있는 대화(한창욱, 다연, 2018.)’에서 옮겨 적음. (2023.10. 2. 화룡이) >

[의초 이정석]

시도 중요한 부분을 앞에 배치하라고배웠습니다
회사에서도 두괄식이 좋군요

감사힙니다^^

[화룡이(이창모)]

앞자리가 중요한 까닭을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