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思念) 💏
돌아오지 않는 것은 모두 그립다.
잃어버린 꿈, 잃어버린 시간,
잃어버린 사랑, 잃어버린 산천.
떠나간 것은, 모두 그립다.
소꿉 동무의 어린 손,
고향의 늙은 소나무,
어머니의 땀 냄새,
앞 개울의 송사리 때.
기다리는 것은 모두 그립다.
시인 '한용운' 님은,
"그리운 것은 모두 님"이라 했다.
님의 대상은 참으로 넓고 크다.
하느님, 부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친구, 고향, 만날 수 없는 것들.
기다리는 것은 모두 그립다.
그리운 가슴이 있고
기다리는 대상이 있을 때
사람은 더 아름다운 게 아닌가.
-지난 톡에서-
그리움만 쌓이네
https://www.youtube.com/watch?v=u8DHtpKFr4w
조양뜰
황금 물결 사라져가니
지나는 바람 쓸쓸해 보인다
아침 일찍 목욕장에 갔더니 문을 열지 않았다
항상 6시면 문을 여는데 웬일일까?
보일러가 고장났나?
목욕장이 오래되다보니 보일러가 간혹 말썽을 부리는 것같다
별 수 없지
일곱시도 못되었다
잠이나 한숨 더 자자
일어나니 8시가 다 되간다
미역국 데워 밥 한술
맛있게 잘 먹었다
동물들 챙겨 주고 어제 들어오지 않은 기러기를 여기저기 찾아 보았는데 없다
이 녀석 분명 산짐승 밥이 된것같다
산짐승이 한번 맛보기 시작하면 자주 내려올건데 산짐승을 어떻게 막지
난 동물 간수를 참 못한다
산소발생기 꽂아 고무통에 넣어 둔 붕어가 밤새 많이 죽었다
좁은 곳에 많은 붕어를 넣어서 그랬을까?
죽은 붕어를 꺼내 손질
어제 김치냉장고에 넣어 둔 붕어도 꺼내와 같이 손질했다
죽은 붕어가 20여마리 넘는다
이걸 푹 고아 먹으면 좋을 듯
월척 붕어 세 마리는 붕어찜을 해 먹기 위해 따로 보관해 두고
나머지 붕어를 찜솥에 넣고 고기로
이왕이면 약나무도 넣으면 좋겠다
가시오가피 헛개열매 황칠나무 옷나무 삼백초와 마늘과 양파를 통째로 약주머니에 넣어 찜솥에 같이 넣었다
여기에 인삼 마늘 대추 울금 생강도 첨가
이만하면 비린내 나지 않고 몸에 좋은 약물이 될 것 같다
인경엄마 전화
매제가 쉰다며 점심같이 하자고
오늘 자치위원회에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나도 위원으로서 참석하지만 점심은 같이 할 수 있을 것같다
사거리 시장으로 오라고 했다
집사람은 페스티벌에 노래교실 다니는 분들이 노래하는데 참가를 한다
아홉시 반까지 나오라 했단다
나도 일찍 나가야한다며 바로 출발
시장앞 공연장에 가니 이미 많은 자치위원들이 나와 무대를 준비해 두었다
한쪽에선 호떡을 구워 오시는 분들께 대접한다
10시부터 공연시간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오늘 페스티벌은 북일 북이 북하 주민들 중심으로
장에 나온 사람들이 많지 않아 공공 근로 하시는 분들을 동원 했다
어느새 공연장이 꽉 찬다
전통시장 페스티벌을 축하하기 위해 군수님 도 군 의원님들이 참석했다
전통 시장이 살아야 지역경제도 산다고
많이 이용해 달라고
지금은 장보기 좋은 곳이 많다
대형마트가 아니더라도 질 좋은 물건들이 많다
그런데 시장에 오는 이유가 뭘까?
예전엔 시장은 정보 교환이나 자주 볼 수 없었던 이웃마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하나의 장소였다
그런데 지금은 통신수단의 발달로 굳이 시장에 와서 정보를 얻을 필요 없다
교통이 발달하다보니 만나고 싶고 보고 싶으면 언제든 찾아갈 수가 있다
굳이 시장을 통하지 않더라도 교류할 수 있기에 시장을 찾는 분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 아닐까?
정이 넘쳤던 시장의 기능이 사라지니 자연 전통 시장도 찾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생각이든다
우리같이 나이든 사람들이나 옛추억을 생각하며 찾는다
젊은 사람들은 시장보다 더 다양한 물건이 있는 마트를 선호한다
전통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선 젊은이들이 찾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것같은데...
정이 뚝뚝 넘쳐나는 시장 맛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전통시장에서 장사하는 분들께 달리지 않았을까?
인경이네가 왔다
집사람 공연 끝나면 식사하러 가자고
12시 넘어 모든 공연이 끝났다
난 자치위원으로 뒤처리하는데 도와야겠지만 젊은 분들께 맡기고 먼저 나왔다
한분이 내가 막걸리 좋아한다고 칡막걸리 한병 챙겨주었다며 집사람이 가져왔다
공연 끝난 뒤엔 상인회와 자치위원회에서 오신 손님께 잔치 국수와 막걸리를 대접한다
그도 좋은 일이다
김가네 가서 김치찌개나 먹으려고 했는데 하필 오늘은 쉬는 날
백양한우에 가서 청국장을 먹었다
청국장이 전혀 냄새가 나지 않고 맛있다
청국장 먹고 싶으면 이곳에 와야겠다
난 가져온 칡막걸리 한병 마셨더니 얼큰하게 취한다
매제가 먼저 계산해 버렸다
집에 와 나도 모르게 잠 한숨
술한잔 마신게 취기가 넘 올랐다
집사람이 고추따러 내려가자고
매제도 같이 고추를 따주었다
10여일 놔두었더니 꽤나 많이 익었다
고추따고 고추대를 뽑으려고 했더니 집사람이 아직 익을 고추가 있다며 당분간 놔두잔다
시들어가며 익은 고추보다 고추대에서 자연스럽게 익은 고추가 더 낫겠지
며칠만 더 놔두기로 했다
인경엄마에게 무가 작아도 세 개 뽑아주며 무채지 해먹으라고
쌈배추도 두포기 뽑아 주었다
우리가 고추를 씻는 사이 따 온 푸른 고추를 간추려 가라고
고추를 씻어 그물망에 널어 놓았다
이번에 딴게 한 10근은 될 것같다고
처음으로 이렇게 많이 딴 것같다
올핸 고추가 작아서 그렇지 꽤 잘 된 편
왜 이리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인경이네가 간다기에 기러기라도 한 마리 가져가라니 손주들 데리러 가야하기에 언제 손질해 갈 수 없단다
그럼 내일이라도 와서 한 마리 가져다 해먹으라고
매제가 20일날 탈장 수술한다는데 그 안에 몸보신이라도 하면 괜찮겠다
그렇게 하겠단다
동생이 침맞으러 간다고 왔다
동생과 함께 대덕으로
고화백은 이미 와서 침을 맞고 있다
이회장에게 동생을 소개하고 눈이 넘 건조하다고 동생이 증상을 말하니 일단 거기에 대한 침을 놓아준다
집사람은 목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니 목을 살펴보더니 목디스크란다
이런 전혀 몰랐다
앞으로 목디스크 치료를 해야한단다
허리와 어깨쭉지도 아프다고 해서 그곳도 침
난 고관절과 쥐예방에 대한 침을 맞았다
고관절이 넘 아파 다리를 끌 정도
무거운 걸 들었다하면 바로 아파 온다
고관절쪽에 대침을 맞았다
대침이 들어가니 그렇게 아프던 곳이 괜찮아진다
이곳은 꾸준히 치료를 해야한단다
이거 언제나 좋아질까?
돼지 머릿고기와 홍어가 있어 막걸리 한잔
안주 있으면 술부터 생각난다
침맞는 동안은 참으라는데 그게 안된다
오늘 저녁은 막걸리와 고구마로 때웠다
꼬끼오
수탉이 홰를 치며 새벽을 깨운다
님이여!
소리없이 가을은 깊어갑니다
깊어가는 가을만큼 세월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 것같네요
오늘도 따뜻한 추억 하나 간직하는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