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간산 ‘제주도’ 소견(所見)
관덕정 정문 하마비(大小人員皆下馬)를, 망치로 쪼는 사람이 있었다.
서장님!
이자는 거지 차림인데, 자신은 교수라고 합니다. 어떻게 처리할까요?
그래서 살펴보니, 서울대 문리대 손치무 교수(지질학)였다.
서울대학교 교훈
Veri tas lux mea, 진리는 나의 빛
교훈을 보니 서울대 출신은 뭔가 다를 것 같아서, 박 대통령은 실험적으로 서울대 출신에게 국정을 맡겨보았다.
공직사회의 고질적인 매너리즘과 안일주의를 타파하고 참신한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서였다.
첮 대상은 28세 박만영, 후일 그는 32세에 국세청장을 지냈다.
그가 바로 제주 경찰서장이다.
왜 하마비를?
제주도는 현무암 조면암 응회암 등 화성암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화강암이 존재하면, 기존 학설은 뒤집어진다. 그래서 하마비의 신선한 면을 보려고 한 것이다.
이것이 학자의 고집이다.
한라산을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지질조사.
서울대 조사팀은, 어승생악, 개미목, 개미허리, 세모봉을 거쳐 대피소인 용진각에 짐을 풀었다.
철쭉은 고도가 높아 춥기 때문에, 7월에야 핀다.
그리고 땅에 바짝 붙어있어, 높이는 50Cm 정도인데, 가지는 5m 내외로 크다.
겨울도 빨라, 백록담에 있는 개구리는, 꼬리가 달린 채로 동면에 들어간다.
지하수
제주도는 토사 등, 육지 반출을 금하고 있다.
그러니 지하수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제주도는 시루떡 같은 화산 용암층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빗물은 용암층 사이를 통과해 아래로 흐른다.
일단 빗물이 바다에 도달하면, 귀중한 수자원은 무용지물이 된다.
그러니 봉천수(奉天水) 대신, 여기에서 지하수를 뽑아 식수로 사용하자!
이렇게 해서 중앙에서 파견한 한규언 지질기사가, 착정(鑿井)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그러니 반대 여론도 수그러들고.
그것이 삼다수 개발의 시초였다.
제주는 박물관 천국이다. 관광객은 밀려오는데, 볼거리는 태부족이어서,
도립제주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분재 박물관
성 박물관
유리 박물관
귤 박물관
자동차 박물관
항공 우주 박물관
피아노 박물관
해녀 박물관
아프리카 박물관
해양 동물 박물관
천제연폭포에 서식하는 무태장어는 필리핀해역의, 수중 화산 부근인, 수심 500m에서 산란한다.
치어는 유영하기 쉽도록 양옆에 날개가 달려있다.
어느 얼빠진 일본 학자가,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그러면서 댓잎 장어라고 명명했다.
무태장어는 천연기념물인데, 지금은 양식하기 때문에 식용으로 사용한다.
식당
아는 분이 제주 연동에서, 풍년갈비라는 식당을 운영했다.
흑돼지는 맛이 좋아서, 다른 식당은 문전성시인데, 제주 쇠고기는 질기기가 고래 심줄이다.
그래서 이 식당은 소고기를 포함한 재료들을 목포에서 가져온다.
한우 전문점이 하나밖에 없으니, 사업은 대박이 났다.
광어
해안 지대에는 바닷물이 내륙 깊숙이까지 들어온다.
이곳을 뚫어, 민물이 섞인 바닷물로 광어를 양식한다.
맛이 좋아 전량 일본에 수출한다.
음식
제주는 서남해안과 달리 뻘이 없어, 생선은 상대적으로 비린내가 덜하다.
그래서 제주 음식은 자극적이지 않다.
고춧가루는 넣지 않고, 늙은 호박으로 끓인 갈치국은 별미였다.
제주도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해녀사관학교가 있다.
해녀에게도 계급이 있다.
제일 높은 계급인 상군은, 20m 깊이까지 들어가 작업한다.
다음이 중군이고, 맨 마지막 하군, 일명 똥군이다. 이들은 2m 이하에서만 작업한다.
바다에 들어갈 때 조심해야 할 것은 ‘물 숨’이다. 이는 수중에서 들이마시는 숨이다.
큼지막한 전복이 눈에 어른거리면, 참지 못하고 아래로 내려간다. 그래서 물 숨을 먹고 황천객이 된다.
똥군이 잡은 뿔소라는, 파도에 시달려 그런지 질겼다.
아는 채 좀 합니다.
만물의 수명은 호흡 시간에 비례한다.
숨을 빨리 쉬면 수명이 짧고, 숨을 느리게 쉬면 오래 산다.
사람은 분당 18회로 약 80년을 살고, 코끼리는 분당 8회로 약 150년을 살고, 거북이는 분당 2회로 200년까지 산다.
포유류는 평생 2억 번의 호흡과, 8억 번의 심장 박동을 한다.
마라도
대한민국 최남단으로, 제주에서 남쪽으로 약 11km 떨어져 있다.
면적은 0,3 Km, 인구는 50명이다. 참고로 여의도 면적은 2,9Km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가 있는데, 학생은 몇 년째 하나도 없다고 한다.
마라도를 통째로 사서, 별장을 지어 부자들에게 분양하면?
돈이야 별로 들어가지 않겠지만, 안 되는 일이다.
주민들이 외지인에게 팔지 않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나는 수중 동굴에서 고등어만한 독가시치를 일망타진했다. 그런데 독은 신기하게도 눈알을 으깨어 상처에 바르면 바로 낫는다.
사족(蛇足)입니다.
바다에 돌출한(절대보호구역) 비경회관에서 다금바리를 먹었다.
맛은 그런대로 좋았는데, 가격이 엄청 비쌌다. 그래도 되는 것입니까?
모슬포에서 바다낚시를 했다. 방어를 잡다가 나의 카본 낚싯대가 부러졌다.
맛은 참치에 버금갔다.
차귀도에서 배낚시로 잡은 옥돔을 석쇠에 구우니 맛이 기가 막혔다. 나 같은 양반이나 먹는 생선이리라.
배비장전
한양에서 내려온 관리가,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관기 애랑에 반해서 놀아나다가, 남편 행세를 한 이방이 들이닥치자, 궤짝 속으로 피신했다.
바다에 던질 줄로 오해한 관리 배비장은, 알몸으로 허우적거리며 망신을 당한다.
이는 외지 사람들에게, 텃세가 심한 제주도 사람들을 비유한 것이다.
너영 나영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 울고요.
저녁에 우는 새는 님이 그리워 운다.
백록담 올라갈 땐 누이동생 하더니,
한라산 내려올 땐 신랑 각시 한다.
중략
너영 나영 두리둥실 놀구요,
낮이나 밤이나 상사랑 이로구나!
첫댓글 잘봤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오늘도 새롭고 좋은 일만 가득 하시길 소망 합니다.
밝은 미소와 기쁨이 가득 담은 행복에 문을 살포시 열어 봅니다.
향기에 예쁜 하루 행복하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저녁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