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올해 사립 위탁 임용고시에 최종합격했습니다.
발표나자마자 이미정선생님께 너무 감사해서 감사전화를 드렸더니, 후기를 쓰는 것이 어떻겠냐 하시기에 몇번이고 망설이다가.....이렇게 올립니다 ^^ (정말 너무 부끄럽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신다면 좋겠습니다 !!
저는...2008년부터 임용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친 첫해는 2차까지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그 땐 반년을 공부했었는데, 어찌 붙은 것인지 저도 의아하지만, 1차를 합격했었습니다. 2차가 논술과 수업실현 그리고 면접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결국 논술을 최하점을 받아서 4명 중 3명 뽑는 것이었는데..혼자 최종합격을 못했었습니다. 그래도 그 때 다른 경쟁자들 보다 수업실연에서 최고점을 받았기에, 수업실연에 관한 것을 아래에 조금 더 자세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
2008년을 그렇게 보내고, 실질적으로 공부만 했던 해는 2009년입니다. 1년간 교육학강의 듣고 이미정 선생님 강의 들으며 기초적인 틀을 잡아갔습니다. 그 전 해에는 몰랐던 음악의 틀이 이미정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잡혀졌고, 그것을 바탕으로 살을 붙여나갔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그 날 나오는 프린트 물은 바로 서브노트에 정리하고 숙지한 뒤, 이면지로 사용하고 그 프린트 물은 다시 보지 않는 식으로 공부했었습니다. ^^ (공부 방법은 저보다 훨씬 잘 아실테고, 다른 합격 수기에도 많으니 저는 자세하게 적진 않겠습니다.) 선생님의 강의가 정말 많이 도움되었고, 지금도 제가 이미정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합격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듭니다. 2009년은 1차에서 떨어졌는데, 바로 제 앞까지가 컷트라인이었습니다. 2008년도 제 앞, 2009년도 1차지만 바로 앞에서 컷트라인이 되고 하다보니..너무 속상했었지요.
그래서 저는 2010년부터는 기간제 교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재미있게 수업하다보니 성격도 밝아지고, 자신감도 생기더라구요. 공부할때는 왠지 모르게 주눅들어있었는데, 사람들과 교제를 나누니 훨씬 제겐 힘이되었습니다. (공부할 때 인간관계를 다 끊는 분들 있으시던데,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올해도 계속 기간제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기간제를 하면서 교재연구를 통해 전공공부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 임용문제 중에 지도와 나라 연결시키는 문제 같은 경우, 제가 오돌또기 단원을 가르치면서 오돌또기에 관련된 설화에 대해 읽어보았는데요. 이름이 복수(?)였던걸로 기억하는데,,그 남자가 제주에서 베트남까지 떠내려가서 부인을 만났다. 뭐 이런 얘기가 전해내려 오더라구요. 순간 제주에서 베트남까지 어떻게 떠내려가지? 라는 의문이 생겨 지도를 찾아보며 다른 나라들 까지 공부하게 되었었습니다. 덕분에 이번에 나온 지도 문제는 정말 쉽게 풀었던 기억이납니다. 보통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에게 업무를 많이 주는 편이라 업무 때문에 퇴근도 제 때 못할만큼 정말 바빴었는데, 수업준비만큼은 임용고시 준비라 생각하고 충실하게 했었습니다. 그 덕분에 수업실현도 자연스럽게 대비하게 되었구요. 특히 올해 1차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정말 폭넓게 공부하셔야 하실 것 같더라구요. 저는 올해는 정말 시간이 없어서 이미정선생님 교과서분석 교재 사서 혼자 다보고, 교과서로 수업준비를 하며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는 식으로만 공부를 했었습니다. 사실 점수를 그렇게 잘받은게 아니라서,, 공부에 대한 말씀을 드리려니 너무 부끄러워,, 요만큼만 하겠습니다 ^^
<1차시험>
사립 중 교육청 위탁이라, 똑같이 임고를 쳤습니다.
단 교육학은 치지 않았고, 전공시간에 맞춰가서 사립 지원자들 끼리 같이 쳤습니다. 경쟁률은 14대1 이었습니다. (경쟁률은 사실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참고로)
<서류준비>
1차 합격자들에 한해서, 서류준비를 하게됩니다. 발표나고 2-3일내로 서류를 제출했었어야 된걸로 기억합니다. 자기소개서(소정양식), 이력서(소정양식), 고등학교 생기부, 대학 성적부, 교원자격증 이었는데, 2-3일이면 자기소개서 쓰기도 빠듯한 시간일 것 같아 저는 1차 발표나기전에 미리 고등학교 생기부랑 대학 성적부를 준비해뒀었습니다. 이력서도 써두고요. (떨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나, 미리 준비해서 손해볼껀 없으니까요). 이틀동안은 자기 소개서에 매달렸습니다. 특히 사립은 자기소개서가 중요합니다...!! 면접 들어갔을 때 면접관 중 한분이 저의 자기소개서가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여러명의 자기소개서를 읽으니 머리가 복잡했는데, 일단 제 자기소개서는 글씨가 크고, 선명해서 좋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자필로 크게 쓰고, 한글자라도 틀리면 새 종이에 다시 쓰는 등, 자기소개서 옮겨 쓰는것만 10번은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단을 확실하게 나누시고, 저는 특별히 글에 신문기사처럼 헤드라인을 달았습니다. 면접관께서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한눈에 들어와서 정말 좋았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2차시험 - 수업지도안 작성 및 수업실연
<지도안 작성>
양식: 없음, 30센티 자와 볼펜이 제공됨.
단원: 당일에 정해짐. 대표한분이 나와서 뽑음.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하게됨.
조건: 고등학교 1학년 남녀 혼합반, 일시는 2012년 6월 5교시, 정확한 발음으로 가르칠 것, 이해하기 쉬운 즐거운 수업이 되게 할 것, 바른 자세로 부르게 할 것, 풍부한 발성으로 부르게 할 것, 등등..
시간: 1시간
분량: B4두장 내외
시간이 의외로 빠듯해서 펜 놓으니 바로 종이 울리더라구요. 양식을 직접 그려야하니 틀을 외워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조그마한 조건이라도 놓치지 않고 다 반영하였습니다. 예를들어 6월의 5교시이니, 도입부에 날씨가 더워지죠? 점심 먹고 났더니 눈에 잠이 한가득 들어있는 친구도 보이네요.. 지난시간에 배운 곡에 맞추어 옆친구 어깨를 주물러줍시다. 뭐 이런식으로 반영했구요. 남녀 혼합반이니 노래할 때 세레나데의 뜻에 대해 설명하면서 4마디는 먼저 남자가 부르고 그 뒤 4마다는 여자가 부르는 식으로 가창 했구요. 정확한 발음 이라는 단어가 조건에 있어서, 독일어 선생님의 입모양을 캠코더로 찍어서 동영상을 보며 따라하는걸로 지도안을 짰습니다. 조건의 단어하나하나가 세심하게 반영되도록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수업실연>
10분이 주워졌고, 중간부분부터 시켰습니다.
저는 독일어 발음법부터 가창, 그리고 정리부분까지 했습니다. 시간 안배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저는 긴장해서 그런지 시간이 조금 남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가창을 좀 늘려서 제가 길게 불렀습니다. 그런식으로 시간을 조절해나가시면 될 것 같아요. 원어로 반주하면서 부르는게 생각보다 어려웠는데, 독일어 딕션을 조금 해서 그냥 자신있게... 틀려도 모르겠단 식으로 자신있게 불렀습니다. 일단 수업실연에 있어서는 또렷한 목소리와 내가 이 분야에 전문가라는 자신감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교감선생님께서 수업면에 있어서 기존 선생님들과 전혀 차이가 나지 않더라고 과찬을 해주셨습니다 ^^) 발성연습 시, 피아노 건반을 보지 않고 면접관들 얼굴을 보면서 피아노를 쳤고, 발성연습 반주를 하면서 중간중간 허리펴세요. 어깨 펴세요,, 눈은 약간 위로 보세요..등등 자세에 대한 것을 언급하며 발성연습을 진행했었습니다 ^^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가 바이올린 전공이라 세레나데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 수업실연때 연주하실 수 있는 악기는 다 가지고 가세요. 무슨 단원이 나올지 알 수 없으니까요. 저는 바이올린. 오카리나. 단소. 가지고 갔습니다.
3차 - 전공면접 및 심층면접
<전공면접>
1. 계명창이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 설명하세요.
- 말로 쭈욱 설명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을 것 같아 칠판을 사용해서 설명해도 되겠습니까? 라고 질문 후 칠판에 음을 그리고 가사를 써가며 설명했습니다.
2. 내맘의 강물 악보를 주며, F조로 반주하면서 불러보세요.
- 반주하며 크게 불렀습니다. 교실이 떠나갈 정도로 ^^
3. 내맘의 강물을 A플랫으로 이조하여 반주하며 불러보세요.
- 제가 교회 반주를 15년간 해서... 이조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평소 이조하며 노래하는 연습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 애국가 악보 없이. 그냥 G조로 반주하며 노래해보세요
- 워낙 많이 들은터라, 테이프에 나오는 것처럼 반주할 수 있었습니다. 애국가는 경건하고 크게 불러야 겠다 싶어 반주도 크게 치며 그냥 자신있게 했습니다.
5. 슈베르트 세레나데를 다시한번 독일어로 처음부터 끝까지 불러보세요
- 교과서에 나오는 외국악곡은 꼭 원어로 다 부르실 수 있으셔야 할 것 같아요. 전 전공이 바이올린이라 ,, 제 발음이 정확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심층면접>
1. 교원노조가 왜 필요한가? 전교조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2. 스마트 교육이란 무엇이고, 현재 교육청에서 어느정도 진행이 되고 있는가?
3. 자기 소개서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하셨습니다. 자기소개서를 10번이상 읽고 대답을 준비해가셔야 합니다. 봉사활동 갔다왔다고 적었더니 몇일간 했냐, 무슨일을 했냐 물으시는 등... 아주 자세하게 질문하셨습니다.
4. 기독교 학교라 종교적인 질문을 하셨습니다.
5. 학교 교육이념은 성경 중 어디에 나오는 구절이냐? - 마침 잠언을 묵상하고 있던 터라 쉽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 들어가셔서 학교 교훈과 교육이념, 심지어 교화, 교목까지 다 외워 갔었구요. 혹시나 교가를 초견악보로 불러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싶어 교가까지 반주연습해서 갔었습니다)
6. 제일 존경하는 인물은?
7. 아이들이 수업에 지루함을 느끼고 집중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때 어떻게 수업하겠는가? 수업자료 준비는 어떤 식으로 하겠는가?
8. 이력서를 보시고도 질문 많이 하셨습니다. 이력서에 봉사활동 내용을 주로 물으셨어요. 저는 소소한 것 까지 다 적었습니다. 교회에서 반주 봉사한 것, 아이들 무상으로 바이올린 가르친 것 까지...
면접예상질문 모음 링크 올립니다. 전 이 사이트가 매우 도움되었습니다.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Fxqn&articleno=7702550
여기까지입니다.
장수생의 길로 접어들면서, 너무 힘들었고, 자존감도 바닥을 치고 있었는데..
하나님은 제일 좋은 자리에, 제 자리를 마련해 주셨더라구요. 미션스쿨에 집에서 15분 거리..
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올해 이렇게 합격수기라는 것을 쓰게될 줄 몰랐습니다.
교회에서 반주 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되시면 꼭 하시길 바랍니다. 반주하면서 노래부르고 이조연습하시는 것이 매우 도움 될 것입니다. 제가 2008년 공립 수업실연에서 최고점을 받은 이유도 제 생각엔 아마 아침 수업이니 조금 음을 낮춰서 불러보자며 이조해서 낮춰서 부른 후 원조로 불렀던 것도 플러스가 되지 않았나..싶더라고요. 자신 있게 분명하게 설명하시면 될 것 같아요.
어제 예비소집을 다녀왔습니다. 공원속에 학교가 있어서.. 공기도 좋고 기분도 좋았어요 ^^
오늘부터는 새로운 꿈을 가지고 나아가려고 합니다. 긴 합격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쪽지 주세요.
끝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을 헤매고 다니는 것 같아도, 출구를 향해서 똑바로만 걷는다. 라고 생각하시고 꾸준히 하시면 올해 꼭 좋은 소식 있으실 겁니다. 카페에 행복한 소식들이 많이 들리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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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고마워요 ^ㅡ^
멋지세요 ^^ 수기를읽으니 얼마나 많은준비를하셨는지 알수있고 그에비해 전 정말 부족함을느끼네요. 좋은 음악선생님되세요 축하드려요 ^_ ^
감사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왜 사립에서도 안됐는지 알겠네요 ㅋ쌤 쪽지 보내드렸는데 확인 좀 부탁드려요^^
축하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