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도 올라가봐~"
"당근이지~"
우리는 오랜 시간 그렇게 소통을 이어간다. 장정은 자기만족만이 아닌, 쌍방향의 소통이어야 함을 어리버리도 이젠 잘 안다.
하지만....Xaysomboune(싸이쏨분)에 진입하자마자, 30여 분만에 우린 경찰서로 체포(?), 연행된다. 머...라오 경찰에게 체포되어 연행된 것이 첨이 아니다.
씸풀하게 말하자. 아메리카가 인도차이나에서의 패권장악을 시도한 인도차이나 전쟁이 종결된지 30여 년이 흘렀건만,
라오에서의 Secret War는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이다.
Xaysomboune은 아직까지 이방인의 여행 제한구역이다.
싸이쏨분의 북쪽 일부 도로가 폐쇄되었다는 상황까지는 알았지만, 싸이쏨분 지역 전체가 제한구역임은 알지 못했다.
(우린 이방인이
거의 진입하기 힘든 동쪽 난코스 루트로부터들어왔기에, 검문을 피할 수 있었다.)
(한 마디로...싸이쏨분엔 아직 CIA가 지원했던 反정부 무장 몽족 게릴라가 ㅟ협세력으로 엄연히 암약하고 있다는 라오 정부의 판단과 봉쇄가 2010까지 유효하다는 것)
(싸이쏨분에선 등록되지 않은 라오 심카드는 통화할 수 없는 듯 하다.)
우릴 정밀(?) 취조 및 기록하고
상부에 보고한 경찰은 요구한다.
"1인당 50,000K씩 벌금 내세요 "
벌
금은 무신...기냥 삥이지.. 버텨야 한다. 10분...20분...30분.... 도대체 <'남짜이'>를 보여달라는 나의 선처가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상황은 험악해지기 시작한다. 잘못하다간 유치장에서 하루를 보내어야 할런지
모른다.
G.I.V.E.U.P.
눈물을 머금고 1인당 50,000K씩 삥뜯김에 동의하고 석방된다.
이 도시의 경찰들에겐, 가뭄에 콩나듯 우리와 같이 간신히 진입해 들어오는 이방인들이 포기할 수 없는 <봉>인 것이다.
인도차이나 현대 戰史에 관심있는 이들이 아니라면 생소할 수 밖에 없을 Vang Pao 前 장군에 대한 기사가 2007년 어느 날 뜬다. 고령의 老兵(노병) 방파오는 CIA 첩보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쿠데타 배후의 주역 타이틀을 꿰어차고, 이역만리에서 21세기 다시 한 번 인도차이나 Secret War의 최일선으로 컴백한다. 戰史에도 제대로 기록되지 못한 라오의 비밀 전쟁(Secret War)은 그렇게 아직 엔딩의 마침표도 제대로 찍지 못한채 슬픈 히스토리를 질기게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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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Dominis/Time Life Pictures/Getty Images Vang Pao, at the Pa Dong base in Laos in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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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쟁이 너무 끔찍하네요.. 일부 정치적인 권력욕심때문에....
역사란 피의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