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무량사는 10월9일 매월당 설잠스님(김시습) 다례재와 호국영산재를 봉행했다.
조선시대 최고의 지식인이자 사상가이면서 시대의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한평생 올곧은 지조를 지키다가 부여 무량사에서 한생을 마감한 매월당 설잠스님(김시습)의 넋을 기리고 사상을 조명하는 행사가 열렸다.
부여 무량사(주지 정덕스님)는 10월9일 극락전 앞 특설무대에서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과 부여불교사암연합회장 태설스님, 대조사 주지 현중스님, 박정현 부여군수 등이 동참한 가운데 제6회 매월당 설잠스님(김시습)의 다례재와 호국영산재를 봉행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천년의 꿈 무량사 인문학적 관점으로 조명하다’를 주제로 제4회 무량사 아미타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학술회의에서는 △만수산 무량사, 그 구성의 철학(이성운 동방대학원대학 교수) △김시습과 불교, 그리고 무량사(심경호 고려대 명예교수) △청한 설잠의 불교철학(고영섭 동국대 교수) △수락산의 도교 공간과 김시습(이권 항공대 교수) 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무량사 주지 정덕스님은 “무량사에서는 1498년 수륙재 결수본, 1529년 중례문을 간행하고 500여년 세월 국태민안과 유주무주 고혼의 이고득락을 발원했다”며 “현재 8점의 보물과 8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사찰로서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량사는 이날 작은 음악회도 개최했으며 산사 장터도 개설하고 단청 그리기와 탁본 등의 체험행사도 실시했다.
출처 : 불교신문 이시영 충청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