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o Sella 올라 가는 길, 초입부터 예사롭지 않다.
그냥 거대한 바위산 하나가 바로 눈 앞에 떡하니 앞길을 막아서고 있다.
도저히 길이 있을 것 같지 않은데?
길이 있으면 경사는 얼마나 심 할까?
<Passo Sella 오르막>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B5A355623A80921)
애라!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그냥 땅만 보고 페달질,페달질하기로.
라이딩 사진 담당이던 지원조는 등산.
오늘 사진부터는 안장위의 모습이 거의 없다.
초행 길이라 포토죤도 모를뿐더러 사진 찍을 마음 여유도 없고,
계속 올랐갔다 내려갔다만을 반복하니 사진 찍으러 먼저 가기도 먼저 가달라고 하기에도...
주말이어서인지,관광버스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180도로 꺽인 경사가 심한 헤어핀 코스를 기막힌 운전솜씨로 단번에 통과한다.
코너에서는 차선 전체를 물고서 진행하니 잔차는 조심.
헤어핀 코스 가까이서 버스 소리가 뒤에서 들리면, 먼저 코너를 통과 하려 젖먹던 힘까지 쥐어 짜며 몇번 기를 쓰고나니 하늘이 노랗다.
아얘 차가 지나가는 사이에 사진도 찍으며 한숨 돌리기로.
거의 다 온 것같은데 아직도이네.
이제 정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쉬자.
여유가 생겨 앞,뒤,옆 절벽위를 보는데 무슨 가마귀 떼가?
자세히 보니 행그라이더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이곳 저곳 줄 잡아 3-4십 명은 족히 돼보인다.
고도 3,000미터는 될성 싶은데.
하늘을 나르는 인간.
레오날도 다빈치 후예들답다.
<까마귀떼???>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D493C5623AA9B22)
후딱 증명사진 몇장후에 관광객들로 붐비는 Sella언덕을 뒤로 Gardena언덕을 향하여 또 다시 하강.
<Passo Sella>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BFD395623A8671F)
이번에는 얼마 내려가지 않아 바로 업힐이다.
표고차가 얼마되지 않아 단숨에 오른다.
막내한테 질세라 헐떠거리며 먼저 올라 뒤돌아 보니 나 혼자네.
느긋하게 Gardena언덕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나.
불러도 혼자 가더라고 투덜댄다.
또 갑질시작이다.
<Passo Gardena직전,문제의 조형물>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A1E395623A9A019)
그래그래,
억지로 대려 온 내 탓이고.
아직도 너는 막내둥이야!!
여기도 주말을 맞은 관광객들이 버스로.
또 다른 부류들은,
하나같이 짙은 썬그래스에다 눌러 쓴 캡 밑으로 히끗 히끗한 머리카락을 날리며,
멋쟁이 할망구 하나씩 옆에다 끼고선 보란듯이 카블리올레를 부릉 부릉 부르릉.
람보르기니,포르쉐,재규어,..등등.
아우디,메르시,베엠베는 는 너무 많아 싸구려 티가 팍팍.
조금 더 젊은 사람들이면 바이크가 대세.
바이크 매니아인 막내한테 사알짝 미안.
그래 다음번엔 너 좋아하는 바이크로 한번 돌아보자꾸나.
<바이크 천국>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EAF355623AB251A)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5D1395623AB7F1B)
<낯 익은 얼굴이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ABF3356244CF024)
이름도 생소한 "KTM 1190 ADV"라고 자랑..
할리데이비슨이 최고 아녀요?
오픈카를 보고있으려니,
갑자기,배가 아파 온다.
그래,그래 얼른 뜨자.얼른 내 집으로 가자.
커다란 차가,피아트 9인승 승합차가 기다리는 내집으로.
코르바라까지 단숨에 내리 달린다.
이곳 집들은 하나같이 뒷담이 높다.
수백 미터나 되는 암봉을 뒷담 삼아서.
<Corvara>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1CB335623AC1A31)
아직도 또 한고개 남았다.
Passo Compolonngo(1,875m).
<마지막 고개>
자전거 샾에 갈땐 차타고 넘었던 고개를 잔차로 어그적 어그적거리며 넘어 집에 도착.
예정보다 빨랐나,서쪽으로 아직 해가 서너뺨 더 남았다.
지원조가 Vicenza에서 공수해온 하우스비어를 얼른 대령한다.
거푸 몇 잔 마셨더니 허풍 떠는 술 버릇이 또 나온다.
<Vicenza 집에는 만든 밀주. 맛과 향은 기너스에 가까운데.>
"너무 쉬워! 한발로 페달 돌리며 다녀 왔어,
내일도,계획했던대로 아침 일찍 Fedaia. GO! GO“
아들은 하루쯤 쉬었으면 하는 눈치던데,
물어 보지도 않고.
또 갑질 당해도 싸지!
첫댓글 우와~ 고문님 짱 입니다요..
나는 울집 옆 예울마루 언덕이나 오르락 내리락 할랍니다.. ㅎㅎ
바이크 볼때마다 왕회장님 생각이.
부릉 부릉 타고 같이 한번 다녀오십시다요.
멋지십니다!
나이 먹어서 본인사진은 사양하는데...
멋지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용기 백배!늙은 얼굴사진 마니 마니 올립랍니다.
젊은 청춘 입니다
고문님 짱중에 왕짱입니다
넘 영맨 롤 모델 모든게 해질까요 제가 제일좋아하는
기냥 건강할때 눈뜨믄 걷는다 저는 요것한번 해볼깨요 오늘두 걷고 돌리구 뛰구 힐링 멍청히
싱크 고로 산다 고문님 많이 배우고 차분해집니다
마라도님은 더 "젊은 청춘"이시죠.
한번 다녀 오시죠!
계획대로 되믄 한번가도록하겠습니다
잔차로 지구를 도는게
제꿈인데요 꿈으로 끝날지
현실이 될지 열심히 돌리겠습니다
아름다운 부자의 모습입니다.
우리모임의 롤모델입니다.
롤모델이라니요?
소인 몸 둘바 모르겠사옵니다.
허기사 쩐(錢)이 조금 들어서지..,
여행후 막내와 이전보다 많이 가까워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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