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보다 더 강한 사랑]
라이프(Life) 잡지의 어느 기자가
영국을 방문했다.
지하철 대합실 식당에 앉아 느지막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데, 바로
앞자리에 연로한 부부가 앉아 있었다.
어린아이와 같이 정답게 앉아 남편은
빵을 주문하고 아내는 차를 주문했다.
옷차림으로 보아 노부부는 퍽 가난한
듯 보였다.
두 사람은 그 누구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 마주보면서
손을 잡고 조용히 주문한 것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주문한 빵과 차가 나왔다.
남편은 천천히 빵을 먹기 시작했고,
아내는 뜨거운 차를 몇 모금 마시면서
남편의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빵을 먹던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눈동자에는 한없이 고요한
평화가 맴돌았다.
그때 남편은 먹던 빵의 반을 아내의]
테이블 앞으로 밀어 놓더니 자신의
입에서 틀니를 뽑아 닦에서 아내에게
건넸다. 아내는 그 틀니를 받아
자연스럽게 자신의 입에 넣고는
천천히 빵을 먹기 시작했고,
남편은 아내가 마시던 차를 마시며
맛있게 먹는 아내의 모습을 다정스레
바라보았다.
코끝이 찡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진 그
기자는 이토록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았다고 한다.
이들 노부부는 비록 각자의 틀니를
가질만큼 넉넉하지는 못했으나 이것을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던
것이다.
사랑은 힘이 있다. 그 어떤 힘보다
강력한 힘이 있다.
가난도, 수치도, 창피함도, 수모도 그
사랑의 용광로에 들어가면 다 녹아
버린다.
"소포클레스"는 "참다운 사랑의 힘은
태산(太山)보다도 강하다. 그러므로
그 힘은 어떠한 힘을 가지고 있는
황금일지라도 무너뜨리지 못한다."
라고 말했고,
"체홉"은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토마스 만"은 "죽음보다 더 강한 것은
이성이 아니라 사랑이다."라고 했다.
* What is stronger than death is not reason but love.
오늘도 일찌감치 기상하여 새벽 6시 미사에 참례하였다.
10시 미사에 가면 늘상 본당 신부님을 만나 그 원만치 못한 강론 말씀을 듣기가 거북하다며 새벽 미사가 있는 월, 수, 금요일에는 우정 새벽 미사에 참례해 왔으나, 왠 걸, 오늘 새벽 미사는 또(?) 본당 신부님이 집전하시는 것이 아닌가?
퍼뜩 만사를 체념(?)하고 기도에만 집중하며 약 30분 여 걱ㄹ린 새벽 미사에 잘 참레하고 나올 수 있어서 감사하였다.
그대로 집에 올 수 없다며 동네 한 바퀴를 걸으며 묵주 기도 10단을 봉송하였ㄴ느데, 아침 기온이 어제 보다 한결 더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바람이 아직 차갑다.
오늘은 사순 시기 중 금요일로 금육과 한 끼 단식을 해야 하는 날이어서 오전중에는 가끔씩 물만 마시며 버티다가 정오경 10시 미사에 다녀 온 아내가 차려 주는 밥상을 받아 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그런데, 이 시간대이면 엣지티비에서 약 20여 년 전에 방영했던 [하늘이시여]라는 드라마를 재방송해 주곤 하는데, 듣고 볼수록 나도 모르게 그 대화들에 빠져 들어감을 느낄 수가 있다.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고 줄거리가 비교적 공감이 가서일까?
20여 ㄴ년 전에는 가게를 하느라 이 드라마를 제대로 못보다가 이번에 제대로 조게 된다는 아내 덕분에 나도 최근 들어 깊은 고나심을 가지고 TV를 시청하곤 한다는 게다.
식사 후 설거지를 해 놓은 다음 일반쓰레기 봉톨르 내다 버리고 와서 조금 있는데, 여기 저기서 잔화가 걸려 와 다만 30분이라도 눈을 붙이려 했던 소박한 소망이 무산된 채 금새 3시가 되고 말아 옷을 주섬주섬 갈아 입고 싸ㅣㅇ문역을 향ㅎ 출발하였다.
오늘 오후 5시에 양재 시민의 숲 안 윤봉길기념관 대강당(매헌관)에서 한국가곡포포럼(이사장 한윤동, 영천 신령면 출신) 이 주최하는 [2023.신춘음악회]에 가기로 약속을 해 놓았고, 몇 분이 여기에 오신다고 해서라도 서둘러 현장에 가야 했던 것이다.
4시 반경에 도착해서 다강당에 들어가 보니 아직은 빈 좌석이 더 많은 상태.
고향의 최원로이신 H 회장님만 먼저 와 게시고, 아직 다른 분들은 오지 않았지만, 한윤동 이사장과 만나 인사를 나눈 후 나도 지정된 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음악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음악회는 총 3부로 진행이 되었는데, 1부[기다림, 에환 자연(꽃, 강, 산)]으로 10분의 성악가들이 나와 열창을 해 주어 감동을 자아 내었고,
2부는 [그리움, 하늘, 물]로서 역시나 10분의 성악가들이 아주 훌륭한 성악으로 귀를 즐겁게 하고, 가슴이 뜨거워지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10분간의 휴식 시간을 가진 다음 제3부가 이어졌는데, 역시나 [우정, 특별출연, 초청성악가]가 나와 가히 황홀한 가창력을 뽐내며 열창을 해 주어 감동을 아니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참으로 훌륭한 음악회였음에랴 싶다.
모처럼 품격있는 문화생활을 즐긴 보람으로 기분 마저 상쾌하였는데, 그러고 보니 아름다운 봄날이었던 게다.
모든 공연이 끝난 후 한 이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져 일행들과 함께 양재시민의 숲역 부근의 식당으로 이동.
1989학년도에 나와 같이 학과 학생회장을 역임했던 L 회장이 얼마 전 어머님 장례를 치르고 왔다며 밥을 선뜻 하겠다고 해서 고맙고 미안하였던 것이다.
별로 선택의 여지 없이 들어간 식당이 하필이면 돼지고기 밖에 없을 줄이야.
오늘 결국 \금육ㅇ르 지키지 못한 잘못을 저지르고 말앗던 것이 가장 아픔 기억이 되었다.
그러나 소주 두 병을 나눠 마시며 장답게 대화를 나누다 올 수 있어서 감사하렸다.
향우회 H 회장님과는 약수역 까지 같은 지하철을 타고 읻오했는데, 하필이면 그 복잡한 향우회 이야기로 시간을 다 앗기로 말았던 것.
그러나 나와 견해가 완전 상반되었기 때문에 나 역시 격렬하게 내 소신을 피력하는 바람에 헤어질 때 분위기는 그닥 곱지 않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러나 어쩌랴.
인 것은 이고, 아닌 것은 아닌 것을............................................우리 향우회는 아직도 넘어야 할 고비가 참으로 많이 남아 있는 듯해 보인다.
쌍문역에서 내려 시내버스 130번을 타고 오다가 그만 깜박 조는 바람에 종점까지 가게 되어 되돌아 나오느라 시간이 더 지채되었느데, 기옹이면 걸음수도 적다 싶어 동네 어귀에서 배회하며 묵주 기도 40단을 봉송하고 귀가하였다.
오늘도 좋은 하루를 선물로 주신 우리 주 하느님을 ,찬미, 찬송하고 흠숭하며 사순 제4주간 금요일을 지나 보낸다.,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