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글렌피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실... 양주? 그냥 독한 술 아냐? 라고 시작된 저의 생각은...
아주 오래 전...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이죠?
바로 캡틴 Q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천원 안팎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시면 다음 날 오전에 두통이 오는 게 아니라...
잠시 후부터 두통이 오는... 나름 어린 시절 고급술이었던 캡틴 Q~
최근에 마트에 가보니 캡틴 Q가 5000원대 더군요.
하긴... 저 어릴 때 자장면이 대략 600원에서 700원이었으니...
자장면 값 상승과 캡틴 Q 가격 상승이 비슷하네요 ㅋ
암튼...
그렇게 저의 양주 인생은 캡틴 Q의 두통과 함께 좋지않은 컨디션(물론 당시의 낭만은 돈 주고도 못사죠^^)으로 시작이 되었는데...
그 이후 종류별로 양주란 양주는 다 마셨지만 다 거기서 거기네...라고 생각하며 별 감흥없이 마셨던 것 같네요.
(무조건 술이라고 하면 소주와 맥주, 특히 소맥이 최고라고 믿고 살던 저였기에...ㅎ)
그러던 어느날... 몰트 위스키라는 세계에 빠져들고 맙니다.
바로 이 놈이죠.... 글렌피딕!
일 때문에 BAR 에 가서 양주를 마시게 되었는데...
평소처럼 상대방이 원하는 양주와 제가 좋아하는 블랙러시안 칵테일을 주문하는데
글쎄 이 냥반이 글렌피딕 12년산을 주문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선 맛부터 보고... 그 이후에 15년산, 18년산...하나씩 올라가는 거라고 하면서 마신 글렌피딕 12년산...
당시 강남의 바에서 대략 25만원 정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암튼 마시고 그냥 뻑! 갔습니다 ㅎ
그 이후 15년산을 마시니... 이건 뭐... 살짝 단 맛이 겹치면서도...
처음 보는 것 같으면서도 처음 보는 게 아닌 어쩌고 저쩌고....;;;
암튼 맛이 좋더라구요.
그 이후로... 정확한 가격을 알아보니 바에서 30만원 안팎을 주고 안마셔도 되는 술이더군요.
무려 바에서는 가격이 세 배!!!!!!
제가 누굽니까...
짠돌이 대마왕 솔로몬 아닙니까...ㅎ
우연히 얻어먹은 블랙 러시안이 맛있어서 레시피를 인터넷으로 찾아
집에서 직접 만들어먹는 저!!
근데 이건 집에서 못만들어요...;;
그래서 걍 싸게 사다가 먹어요...;;
암튼... 그 이후에 조금씩 씀씀이가 커집니다.
훗... 12년산이나 15년산 바에 가서 사먹는 돈이면 이거 21년산이나 30년산도 사먹을 수 있겠는데??
라는 지름신의 속삭임에 흔들리던 순간... 면세점에서 신기한 걸 발견하죠 ㅎ
주로 양주는 750ML 병으로 되어있는데...
글렌피딕 18년산은 면세점에서 1L 병으로 판다는 사실!!!
그냥... 집에서 마시다가 마지막 떨이하고 빈 병을 치우려다...
그래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빈 술 병은 죽어서 50원이라도 남기는데...
넌 빈 병도 안받아주니 사진이라도 남겨라...하면서 술기운에 찍은 사진입니다 ㅎ
참고로 글렌피딕과 자매품으로는 맥켈란이라는 몰트 위스키가 있습니다.
조만간 맥켈란을 보내야하기에... 또 빈 맥켈란 병 사진을 남겨볼게요.
언제나 그렇듯 의욕에 차서 시작했지만 끝은 엉뚱한 곳에 가있는 제 글을 보며
그래... 이것도 캐릭터야...라고 위안하는 저를 보며 참 긍적적인 놈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마무리합니다 ㅎ
첫댓글 처음 사진 보고 두번째 사진... 저 양주 병이 첫 사진 케이스 안에 있었던 건 줄 알고 놀랬어요 ㅋㅋㅋ
오우~ 글랜피딕 맛있죠~
맥켈란도 맛있고~
전 한번도 안먹어봤는데...블랙러시안은 저 잘만어 먹어요...한때 보드카에 빠졌었다는...ㅋㅋ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
블랙러시안 정말 좋아하는데 ㅎㅎㅎ
오~ 라면에 소주 마실 때가 엊그제같은데 횽님도 이젠 늙어서 양주먹고 몸 챙기는구나ㅠㅠ
저도 마셔볼 기회가 있을까요 ㅋㅋㅋ
글렌피딕 보니 침잌ㅋㅋ 아침부텈ㅋㅋㅋㅋㅋ
참 오래전에 먹어본 캡틴큐!!!옛날 친구를 만난듯 방가 방가
아직 안먹어봤는데 이젠 먹어봐야겠네요..
양주는 별루라..
맛있겠따
먹고싶다
난 언제 먹어보나 ㅠ
......양주는 잘 맞지않는 저질...
한번쯤 마셔보구 ㅡㅡㅜㅜ
난술이약해서,,,,ㅜ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