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 영 산 *-
위 치 : 전남 고흥 점암 성기리
고흥에서 가장 높은 산이 바로 팔영산(608.6m)이다. 고흥읍에서 동쪽으로 25km
떨어진 소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위치한 산으로 8개의 봉우리가 남쪽을 향해 일직
선으로 솟아있다. 중국 위왕의 관수에 팔봉이 비치어 이름지어졌다는 등 수많은
전설을 간직한 채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이 산은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
으며, 정상에 오르면 저멀리 대마도까지 조망되는 등 눈 앞에 펼쳐지는 다도해의
절경이 일품이다.
팔영산에는 예전에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로 꼽히던 능가
사를 비롯하여 경관이 빼어난 신선대와 강산폭포 등 명소가 많다. 1봉에서 8봉
으로 이어지는 암릉 종주 산행의 묘미도 각별하다.
산행의 시작은 능가사를 출발해 마당바위를 지나 8봉을 거쳐 정상 서쪽의 탑재를
거쳐 하산하거나 강산리 - 신선대 - 2봉 - 3봉 - 4봉 - 5봉 - 6봉 - 7봉 - 정상에
올라 마당바위를 지나 능가사가 있는 성가리로 하산하는 길이 자주 이용된다.
남동쪽 능선 계곡에 팔영산자연휴양림이 잘 조성되어 있다.
팔영산 등산은 보통 능가사에서 시작한다. 신라 아도화상이 창건했다는 이 천년
고찰 입구에 등산 안내판이 조감도와 함께 상세히 그려져 있어 산행에 나서는 이
들에게 참고가 된다. 경내에 들어서면 연꽃 모양을 한 팔영산이 대웅전 처마밑으
로 올려다 보이고 고색창연한 사찰의 분위기가 고즈넉하다.
절 왼쪽의 대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숲이 끝나는 지점에 널따란 주차장
겸 야영장이 나타난다. 길 옆에는 부도등이 정리되지 않은 모습으로 서 있다.
이곳을 통과하면 개활지가 넓게 펼쳐지고 그 끝에 민가가 보인다, 바로 팔영산장
이다. 승용차는 능가사 왼쪽 담장을 끼고 이곳까지 들어갈 수 있다. 좀 더 올라가
면 계곡의 합수점이 나오고 여기서 왼쪽으로 들어서야 한다. 수량이 적은 게류을
끼고 약 30분 오르면 커다란 바위가 하나있다. 길이 5m, 폭 3m, 넓이 2.5m 가량
되는 장방형의 바위로 마당바위 혹은 흔들바위라고 불린다. 여기서 다시 길이 두
갈래로 갈리지만 어느 곳이나 제1봉으로 이어진다. 능선 방향으로 10분 정도 오르
면 분묘가 있는 능선 마루에 다다르고 다시 20분 정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이
윽고 제1봉 밑에 서게 된다.
좁은 바위틈으로 줄을 잡고 올라서면 탁상처럼 널찍한 바위가 나오고 시원한 바람
과 함께 전망이 트인다. 계속해 암봉을 잇는 길은 잘 나 있다. 능선에 서면 동쪽
으로 1km쯤 떨어진 곳에 우뚝 솟은 신선대가 눈에 띈다. 신선대 아래 동남쪽 비탈
계곡에 강산폭포가 있다.
팔영산 산행은 제1봉에서 제7봉까지 이어진 암릉을 통과하는 구간이 백미다.
계속해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깎아지른 절벽에 매달리는 스릴은 남도산에서 흔히
맛볼 수 없는 쾌감이다. 하지만 제8봉인 깃대봉은 밋밋한 육산이라 인기가 없는
편이다. 제1봉을 돌아 내려와 제2봉을 오르면서 본격적인 암릉산행의 짜릿하을
느낄 수 있다. 제법 가파르고 까다로운 곳이지만 계단과 쇠사슬로 안전 장치가
되어 있어 어렵지는 않다. 암봉을 정면으로 오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암봉 오른
쪽 아래의 우회길을 이용해 돌아가기도 한다.
여러 암봉들을 오르기는 거의 비슷하나 제6봉이 그 가운데에 가장 까다롭고 경관
이 빼어나다. 지금은 철책과 계단이 설치되어 위험한 요소는 많이 줄었지만, 겨울
철 눈이 오거나 빙판이 지면 안전에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암릉등반의 짜릿한 맛을 느끼며 제7봉까지 오르고 나면 해창만 간척지의 너른 평
야가 광활하게 눈앞에 펼쳐진다. 이어서 계속되는 능선을 따라 20분쯤 가면 암릉
지대가 끝나고 육산이 시작된다. 정상을 향하는 능선길에서 오른쪽 아래로 뚫린
내리막을 5분 정도 내려서면 샘터가 있다. 여기서 깃대봉 정상까지는 약 300m 거
리.꼭대기에는 임진왜란 때 봉화를 지피던 봉수대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주봉은 별 특징이 없지만 주변 경관은 빼어나다. 넓은 순천만의 수면 위로 솟구친
날카로운 암봉군의 팽팽한 긴장감은 넉넉한 고흥반도의 여유와 적당한 조화를 이
루고 있다. 총 면적 9.881㎢이며, 1998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산행일자 : 2008년 3월 8일(토요일)
주관 산악회 : 산마루산우회
주) 사적자료 및 산행 정보는 웹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6시 40분 수원I.C 출발.. 4-5시간 산행을 위해서 수원에서 왕복 10여시간을 투자하여 산
우님들과 봉마관광버스로 달려 전남 고흥반도에 왔습니다. 산과 바다를 포근히 감싸안은 아
름다운 팔영산과의 첫만남을 이루려면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니까요. 가보지 않고
그 진면목을 어찌 알 수있겠습니까? 고흥반도는 거제도만한 크기의 반도인데, 버스에서는
느낄 수 없지만 지도에서는 섬 처럼 보입니다. 이 반도의 동쪽에 팔영산이 있습니다.
▲ 산행코스 : 능가사입구-흔들바위-1봉-6봉-8봉-8봉밑삼거리-탑재-능가사
▲ 팔영산 주차장 도착
▲ 이 산은 영암의 월출산, 해남의 달마산과 더불어 호남의 3대 골산이라고 합니다.
▲ 고흥10경을 살펴보니
1경:팔영산 8봉, 2경:소록도, 3경:고흥만, 4경:나로도 해상경관, 5경:비자나무숲
6경:영남 용바위, 7경:금산 해안경관, 8경:마복산 기암절경, 9경:남열리 일출
10경:중산 일몰
▲ 팔영산을 불가(佛家)에서는 '능가산'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바늘에 실 가듯이 명산 팔영
산에 속한 명사찰이 능가사로 원점회귀 등산의 팔영산의 들머리로 종점이기도 한 곳입니다.
능가사는 신라 눌지왕 때에 아도화상(阿度和尙)이 짓고 이름을 처음에는 팔전사라 하였으나
임란 때 불탄 절을 지리산에서 수도하던 정현대사 벽천(碧川)이 꿈에 계시를 받고 이곳에
와서 재건하였다는 절입니다. 지금은 송광사의 말사이지만 옛날에는 40여개의 암자를 거느
린 대찰이었다 합니다. 하산 후 다시 살펴보기로 하고 지금은 그냥 지나칩니다.
▲ 산행은 능가사 앞을 지나 좌측으로 갑니다.
▲ 작은 시멘트 다리로 견고하게 세워진 팔영교를 지나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들어섭니다.
▲ 입구에서 바라본 팔영산의 암봉들.
▲ 수도권에서는 잘 볼 수없는 대나무숲입니다. 역시 남녁지방에 온 것이 실감납니다.
▲ 팔영산 봉우리들은 험준하기가 도봉산과 월출산 버금가라면 서러워할 지경이라지만 위험
한 곳마다 철책과 로프가 있고 봉과 봉 사이가 가깝습니다.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 절을 막 벗어나니 부도(浮屠)군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승려로 사제간이었던 추계당과
사영당의 유골을 안치한 묘탑(墓塔)입니다.
▲ 주민들이 세운 팔영소망탑입니다. 부디 바라시는 소망.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 산죽의 잎에서도 생기있는 물기운이 느껴집니다. 이미 봄은 남녁에 발걸음을 하고 있습니
다. 그 곁을 걷는 우리네 몸에서도 생체기운이 전달되어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돌아갑니다.
▲ 1봉과 2봉으로 직접 갈 수있는 갈림길입니다.
▲ 흔들바위...저 혼자서는 아무리 흔들어도 꿈쩍도 안합니다. 그러나 움직임을 증명해주고
있는 것은 나뭇가지로 흔들거리지 못하게 지지대를 해 놓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으론 안전사
고 예방으로 몇군데 단단한 나무를 밭침대로 고정을 해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흔들바위를 500m 지나고 유영봉이 300m 남은 지점입니다.
▲ 길바닥도 점점 암석으로 바뀌어 갑니다.
▲ 1봉 앞봉 전의 안부에 있는 이정표..이 봉우리에도 우회길이 있습니다.
▲ 고흥반도가 품고 있다는 175개의 섬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1봉을 오르기 전에 워밍업으로 1봉 바로 앞에 있는 봉을 오르며 암봉의 감각을 익힙니다.
암봉의 경사도와 수평을 이룬 숙련된 조교로 부터의 시범자세를 산우회 회장님이 보여 주고
있습니다.
▲ 오른편 신선대와 다도해의 정경은 평화로움 그 자체입니다.
▲ 다도해(多島海)의 파란 바다위에 섬들이 점점이 놓여있고, 기암봉의 팔영산과 어울려
요산요수(樂山樂水)로 인자(仁子)와 지자(知者)의 경지를 넘나들 수 있는 곳입니다.
▲ 1봉 안부 안내판...절벽 위험 쪽으로 갑니다.
▲ 지그재그 철주가 있어 산행에 도움이 됩니다
철제 사다리, 고리, 로프 줄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험난한 암봉임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 바다 쪽으로 우뚝 솟아 고고하게 수려한 자태를 뽐내는 봉우리가 신선대(神仙臺)입니다.
신선대가 있어 다도해가 더 아름답고 다도해가 있어 신선대가 더욱 돋보입니다.
▲ 1봉 정상부의 바로 밑 부분
손은 쇠사슬을 의지하고 발은 철제 받침대와 바위를 밟아 지탱하면서 조심스럽게 오릅니다.
▲ 1봉(유영봉(儒影峰,491m) / 넓고 평평한 바위이고 시야가 확 트여 조망이 좋습니다.
1봉에 올라서서 신선대(525m)를 배경으로...
제1봉이 유영봉(儒影峰)이라면 선비 '儒'(유), 그림자 '影'(영)이니 선비 되기를 그리워하며
살던 옛사람의 마음을 봉의 이름으로 가져온 것 같습니다. 흙이 없는 바위 정상에 표고를
알리는 작은 비석이 있으며 계속 여덟 봉우리 마다 정상에 표고석이 있습니다.
▲ 신선대로 향한 지능선 가운데의 헬기장
▲ 여러조각으로 쪼개진 커다란 바윗덩어리로 된 제2봉이 고개를 내밀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측에 계단이 있습니다.
▲ 1봉과 2봉 사이의 이정표...능가사에서 이곳으로 바로 올라오면 약 15분 단축된다고
합니다.
▲ 2봉을 오르며 되돌아 본 1봉 모습
▲ 곧 올라갈 2봉을 바라보며...
▲ 2봉 오르는 계단
조그마한 바위를 하나 넘고 안부를 지나 안전을 위하여 설치한 철계단을 발판 삼아 바위사이
를 오릅니다. 철계단이 길기도 합니다. 약 70도의 경사진 각도처럼 보이는 암벽을 한사람 한
사람 2봉을 향하여 한걸음 한걸음 내딛습니다. 철계단과 쇠줄을 서너번 반복해서 올라야 합
니다.
▲ 2봉(성주봉(聖主峰)538m)
오르는 고통 만큼 즐거움도 큽니다. 아슬한 저 아래 쪽을 내려다 보는 스릴이며, 구비치는
산 줄기, 파아란 바다에 떠 있는 많은 섬들, 직접 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 제2봉에서 바라본 제1봉
가파른 암릉에 철계단과 로프줄과 고리와 디딤판 등을 설치하여 올라갈 수 있도록 마음 써
주고 수고한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1봉보다 높은 곳이어서 그런지 조망이 더욱 좋습니다.
▲ 2봉 옆 봉우리 하나를 지나 내려섰다가 쇠줄을 잡고 돌 틈사이로 오르다 보니 금새 3봉에
도착 합니다.
▲ 3봉(생황봉(笙篁峰,564m)
▲ 3봉에서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철사다리, 철로프줄이 가설 돼있다고는 하나
안심을 못하고 조심조심하여야 합니다.
▲ 4봉에서 3봉을 바라봅니다.
▲ 4봉(사자봉(獅子峰),578m) / 3봉에서 험한 바위틈을 내려간 후 경사진 철재사다리 계단을
오릅니다.
▲ 4봉에서 바라본 5봉(우)과 6봉(중앙). 4봉과 5봉 사이는 무척 가깝습니다.
▲ 5봉(오로봉(五老峰),579m) / 4봉에서 내려섰다 금새 도착하는 5봉입니다. 4봉과 5봉 사이
는 우애 좋은 형제봉 처럼 거의 붙어있는 것 같이 가깝습니다.
▲ 가장 위험하다는 암봉인 제6봉(두륜봉)
좌측을 보니 이번에도 철제계단이구나 하고 자세히 올려다보니 지나온 것처럼 철제계단이
아니라 암릉을 안전하게 오르기 좋게 설치한 철책입니다.
▲ 6봉 오름길.
급경사이면서 지그재그 형태로 설치된 철책을 잡고 올라야 합니다.
▲ 한발 한발 올라서니 벌써 6봉 정상입니다.
▲ 올라온 길을 내려다 봅니다.
▲ 6봉에서 바라본 5봉, 4봉, 3봉
▲ 6봉에서 바라본 신선대와 다도해. 개스층으로 조망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 5봉에서 내려오는 모습
▲ 6봉(두류봉(頭流峰),596m)
▲ 6봉에서 바라본 7봉. 8봉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질 않고 있습니다.
▲ 6봉을 뒤로 하고 길을 따라 내려오니 완만한 능선안부에 사거리 이정표가 있습니다.
우측은 능가사방향, 좌측은 휴양림 , 직진은 7봉 가는길, 뒤로는 두류봉...
▲ 하늘문을 통과해야 제7봉과 8봉을 만날 수있습니다.
문을 나와서 왼편의 바위사이 길을 올라가자 이번에는 삐딱한 바위로 둘러쌓인 7봉(칠성봉)
이 보입니다.
▲ 7봉(칠성봉(七星峰),598m)
▲ 제7봉에서 바라본 제8봉.
사방의 조망을 관망하고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내려가는 바위틈에 설치한 철계
단을 내려갑니다.
▲ 8봉을 향하여 가다가 되돌아 본 7봉
▲ 8봉을 향하여 가다가 바라본 8봉... 멀리 깃대봉이 보입니다.
▲ 8봉(적취봉(積翠峰),591m)/ 지나온 정상 암릉 중 마지막 암봉 임.
▲ 8봉에서 되돌아 본 7봉
▲ 여덟 암봉 산행 약 1시간이 스릴 만점의 시간이었습니다. 즐비한 기암절벽과 험한 산세를
훔쳐보며 곳곳에 철계단과 쇠줄, 발디딤철판, 철그물 등의 각종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었
지만 긴장의 연속인 몸서리쳐진 순간들이었습니다. 이제 능가사 탑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 산행 출발한 곳 성기리 쪽으로 가는데, 이 길도 흙이 없는 돌 길이 군데군데 있어 좋은
길은 아니지만 너무 험악한 길을 지나 온 탓인지 좋은 길로 느끼며 내려 왔습니다.
▲ 삼나무 오솔길 너무나 좋습니다. 마냥 걷고만 싶은 길입니다.
▲ 현위치 탑재에 다다릅니다.
▲ 삼거리 갈림길. 좌로 올랐다가 우로 내려옵니다.
▲ 능가사는 송광사(松廣寺)의 말사로 창건 연대가 확실하지 않지만 신라 눌지왕 3년(419년)
에 아도화상이 세웠는데 원래의 이름은 보현사였고, 이 절은 임진왜란때 전소된 후 인조 22
년(1644년)에 정현대사가 재건하면서 능가사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신라시대 때는 10대 사찰
에 들 정도로 유명한 대사찰이었다고 합니다.
▲ 특히 능가사 입구에 있는 사천왕상은 사천왕문 안에 좌우로 5m가 넘는 목조상 4구가 배치
되어 있는데, 입구 우측에 있는 동방지국천(東方持國天)은 손에 비파를, 남방증장천(南方增
長天)은 칼을 쥐고 있으며, 좌측에 있는 북방다문천(北方多問天)은 긴창을, 그리고 서방광목
천(西方廣目天)은 오른손에 뱀을 움켜쥐고 있어 매우 인상적입니다.
▲ 능가사 안 경내에서 바라본 팔영산 전경
능가사 대웅전 앞에서 보면 8개의 암봉이 서로 연결되어 마치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듯
합니다.
제대로 관리를 못한 널찍한 경내가 무상한 세월이 덧없는 흥망성쇠를 말해줍니다.
옛날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의 화려한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 현재 능가사 대웅전은 지방유형문화재 제9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밖에 조선 숙종 때
제작한 범종, 신라 눌지왕이 능가사를 창건하였음을 알리는 사적비 등이 유명합니다.
▲ 팔영산은 소백산맥의 끝자락인 고흥반도 동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팔영산(八影山) 이전에
다른 이름으로는 팔전산(八顚山), 팔령산(八靈山), 팔형산(八兄山), 팔봉산(八峰山)으로 불
러졌다고 합니다.
고서 <택리지> 산형편에 보면 "고흥에 있는 팔영산은 섬과 같이 바다에 깊숙이 들어가 있어,
남사고가 말하기를 복이 있는 땅이라고 했습니다. 임진왜란 때는 왜선이 좌우로 들어오려고
했으나 끝내 침입하지 못했다"라고 적혀있습니다.(興陽八靈山, 入海如島, 南師古稱福地,
壬辰倭船, 出沒左右, 而終不入) 또한 <흥양읍지> 문헌에 보면 팔영산은 8봉을 중심으로 동쪽
에는 유영봉, 군선봉, 중앙에는 성주봉이 자리하고 있고 북쪽에는 천주봉, 중앙에 사자봉이
있으며 서쪽에는 별봉과 팔응봉이 있습니다.
팔영산은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음산이면서도 제4봉인 사자봉은 용이 바다를 향해 내달리는
형상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있는 혈(穴)은 임금의 옥쇄가 마지막 봉우리에서 미완성으로 끝
난 아쉬운 혈(穴)이라고 합니다. 왜정시대 때는 일본인들이 조선의 맥을 끊으려고 팔봉에다
가 큰 대못을 박았는데, 당시 정확한 혈에다가 대못을 박지 못해 고흥에서 팔응장군이 나왔
다고들 합니다.
이처럼 팔영산이 명산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다 보니 옛날에는 무속인들이 진을 치면서
신(神)들을 모시는 무속신앙의 본거지가 되었고, 난(亂)이 발생하면 피신지로 산 속 깊이
숨어 들었으며, 70년대는 한 사이비교주가 신도들을 현혹시켜 사회적으로도 큰 물의를 일
으켰던 그런 곳이기도 합니다.
팔영산 1봉에서 8봉까지 이어진 암봉들은 제각각 특성과 묘미가 있으며, 능선에 따라 위험한
암봉이 몇 군데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런 곳은 사다리, 쇠사슬, 철제난간 등을 설치하여, 안
전한 등반을 돕고 있습니다. 해발 608m 산이라고 해서 얕보고 등반했다가는 큰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비산악인들이 등반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할 산입니다.
팔영산 8봉종주 코스는 능가사 입구에서부터 시작해서 흔들바위를 거쳐, 1봉 유영봉(儒影峯.
491m), 2봉 성주봉(聖主峯.538m), 3봉 생황봉(笙簧峯.564m), 4봉 사자봉(獅子峯.578m), 5봉
오노봉(五老峯.579m), 6봉 두류봉(頭流峯.596m), 7봉 칠성봉(七星峯.598m), 8봉 적취봉(積翠
峯.591m)을 차례로 등반하고 나서 자연휴양림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무난합니다.
- 인터넷에서 퍼온 글입니다. -
첫댓글![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4.gif)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