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돌잔치 후기를 올리시고 도움을 주시는데 부산은 좀 드문 것 같아 후기 써봅니다.
전 3달전에 장소 예약만 하고 손 놓고 있다가 한달전부터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인터넷 검색을 수도 없이 하다가 좌절..
그냥 부페에서 해주는 돌상 그대로 쓰고 답례품만 할까도 생각했지만 검색된 돌잔치 후기에 길들여져서 도저히 그냥 둘 수 는 없더라구요.
일단, 제일 큰 문제는 돌상, 장식, 의상.
돌상은 수많은 후기 검색의 결과이고, 장식은 발품, 의상도 거의 막바지에 가서 준비된 겁니다.
준비하면서 새삼 느낀거지만, 돌잔치 준비하시는 수많은 엄마들, 정말 존경할수 밖에 없을 거예요.
그럼, 시작합니다. (가격도 대충)
1. 장소 : 제일부페 심포니홀, 23,000원. http://www.jounsan.com/cheilbuffet/index.asp
비용 : pm6:00 ~ pm9:30 대인 88명, 유아 2명, 기타 술 등 음료수 따로 계산해서
2,217,800원(예약금 10만원 포함) 만족도 ★★★★★(별 문제없었으므로)
제일부페는 돌잔치를 잘 안하는지 후기가 잘 없어서 (2개 겨우 찾아서 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좀 있었다. 그래서 좀 자세하게 쓰기로 한다.
○ 부페 제공 옵션(아래서 자세히) : 기본 돌상, 현수막, 아기돌복, 행사진행(돌잡이포함), 영상물 상영, 이벤트보드 제공(이벤트표는 직접)
○ 부페 필수 옵션 : 풍선장식은 꼭 지정업체(지정업체 안하고 직접장식)
○ 장소선정 : 부산에서 돌잔치는 더파티나 W파티가 대세지만 몇 번 다녀본 결과 돌잔치 전문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고 이벤트 때 소리도 너무 커서 애가 싫어했다. 그래서 비교적 조용하고 음식도 괜찮은 제일부페로 바로 결정했다. 6월에 제일부페 보증 80인 심포니홀(140인 정원) 예약했는데 마침 부페 -주년 기념행사로 9월까지 평일에 5,000원 할인해서 9월 20일 목요일 아기 생일날로 잡았다. 14개 원형테이블이고 어른만 90명 정도 왔는데 돌상은 단위에 설치하게 되어있고, 포토테이블도 입구 안쪽으로 놓게 되어 다른 손님들과 분리되고, 너무 꽉 차지도 비어보이지도 않아서 적당했다.
○ 음식 : 제일부페는 스펀지, 더파티 등과 같은 계열사로 그보다 더 오래된 부산에서 알아주는 부페다. 예전에는 훨씬 더 맛있었다는데 그 전에는 맛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다른 부페와 비교했을 때 뒤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동생말로는 몇 년 전보다 맛이 덜하다고 했다. 그래도 음식에 대한 불평은 전혀 없었다.
○ 분위기 및 준비 : 돌잔치 전문 부페처럼 화사하거나 밝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차분하고 깔끔했으며, 직원들도 특별히 뭔가 해준 것을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잘 챙겨준 편. 6시부터 시작이라 5시에 준비 가능하다고 했는데 좀 일찍(30분정도) 갔어도 문제없었다. 짐이 많았는데 들어준 건 아니지만 현수막은 직접 걸어주고, 영상 상영 테스트, 2단 돌상 원하는 경우 맥주 상자 준비(취소해서 도로 가지고 감), 돌복은 고를 수 있도록 옷장 열어줌, 포토테이블 준비, 이젤 준비, 돌상소품 빌려주기 등 대체적으로 원하는 바는 다 들어줬다.
○ 주차 : 건물 지하 2층, 3시간 무료 주차, 이 후 유료
○ 기본 돌상 및 현수막 : 원래 기본 돌상은 모조 떡, 과일 쌓은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막판에 검색하다 찾아낸 바에 의하면 뭔가 조금 달라졌다. 일찍 가서 보니 소품 정리하고 있었는데 이요르(푸우친구 당나귀) 인형, 손잡이달린 모조과일바구니 2, 선물상자 여러 개 등이 있었다. 상차림은 직접 못 봤으나 바꿀려고 노력한 듯. 나는 직접 차린다고 미리 말해서 직원들(아르바이트였음)이 치우는 중이었다고. 현수막도 직접은 못봤지만 나무가 그려진 잔디밭(?) 같은 그림이었다. (서면 제일 부페로 검색하시면 다른 후기에서 보임)
○ 아기 돌복 : 돌복 옷장이 따로 있었고 왼쪽 문에 남자아기옷, 오른쪽 문에 여자아기옷이 걸려있었다. 드레스가 서너벌, 한복이 6~7벌 정도였고 소품은 자세히 안봐서 기억이... 다 끝나고 나니까 소품 생각이 들어서 그냥 한복만 입혔다. 드레스도 입히고 싶었으나 애가 돌치레를 하는지 감기에 걸려서 옷 갈아입힐 여유가 없어 패스. 옷장 문 열어주고 고르라고 가 버려서 두 개 대여해도 괜찮은 듯 했다. 한복은 그럭저럭 괜찮았으나 좀 컸다. (현재 10.5kg)
○ 행사진행 : 부페 측 진행자로 너무 요란스럽지 않고 차분하게 진행되었다. 7시 30분경 직원이 와서 언제쯤 시작할 것인지 이벤트 선물은 뭐가 있는지, 특별히 진행할 건 없는지 문의했으며, 8시 경 이벤트 시작하고, 그 전에 영상 보여달라고 요청했더니 그대로 진행했다. 입장, 감사인사, 생일축하, 돌잡이, 선물증정, 다같이 잔 들고 건배로 마무리. 개인적으로는 차분하나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진행되어 아주 만족.
○ 영상물 상영 : 다른 데서는 빔프로젝트를 유료로 해서 따로 빌려야 된다는데 여기는 무료였다. 계약시 말을 안해줘서 몰랐는데 우연히 알게 되어 3일전부터 매직원이라는 프로그램 다운받아 밤마다 조금씩 만들었다. DVD로 만들어오면 그것만 가지고 오면 되고, 아니면 노트북을 들고와서 연결해야 함. (DVD 당장 없어서 노트북 들고감)
○ 기타 :
- 포토테이블 : 포토테이블은 작은 테이블 두 개를 붙여놨었는데 앨범전시한다니까 좀 더 큰 걸로 바꿔서 입구쪽에 놓아주고 테이블보는 아주 흰색 아닌 천을 깔아줬다. 그대로 사용. 소품 및 액자는 집에서 쓰던 것이고 액자 몇 개는 앞으로 쓸려고 구입. 작은 테이블은 구석에 놓고 답례품을 얹어두는데 사용.
- 포스터와 안내문 : 웹상에서 포토샵파일 다운받아 약간 수정. A4로 회사에서 컬러 출력. 부페에서는 입구쪽에 포스터를 양면 테잎으로 약간만 붙였는데 건물 1층이나 엘리베이터는 건물측에서 못 붙이게 한다고. 벽지가 실크던가.. 그래서 벽이 상할까봐 못 붙이게 하는데 양면 테잎 조금 붙이는 건 괜찮다고 해줬다. (지배인이 와서 확인했음) 풍선도 그것 때문에 지정업체만 한다고 했다. 안내문은 대체로 테이블 안내문을 하는데 일이 많아서 그냥 포스터 디자인에 사진만 빼고 글 넣어서 포스터와 함께 붙임. 해보니 테이블 안내문보다 인식이 확연히 떨어지는 듯.
- 이벤트보드 : 이벤트보드는 A2사이즈 정도 화이트보드에 아이콘 6개 투명컵 6개 붙어있고 실, 골프공, 돈, 마이크 등
- 이벤트번호표 : 웹상 무료자료로 받은 뽀로로 이벤트 번호표 100번까지 회사에서 출력하여 사용.
- 덕담엽서 : 웹상 무료자료로 받은 엽서를 포토샵으로 약간 수정하여 사용. 원래 크기가 4x6사이즈인듯 해서 그 사이즈로 60장 인화함. 덕담엽서를 잘 안 쓰는 경향이 있어서 컬러 네임펜을 사서 엽서와 함께 테이블마다 각각 배치. 안내문에 덕담엽서 추첨해서 선물 준다는 문구 넣고 동생이 상자 들고 다니면서 이벤트 직전까지 받음. 아기 사진이 들어가니 보관용으로 가져가시는 분들도 있어서 굳이 회수가 안되더라도 넉넉히 해도 좋을 것 같다.
2. 돌상 및 장식 : 엄마표 및 소품 대여
소품 (알럽베이비파티 http://cyworld.com/common/main.asp)
비용 : 약 215,000원(떡3가지 75,000, 과일 70,000, 소품대여 및 헬륨풍선 60,000,
머쉬멜로우 케익재료 10,000, 기타 자잘한 것 제외)
만족도 ★★★★★
제일 문제된 것이 돌상과 장식이었는데 풍선장식이 지정업체였다.
처음에는 애가 풍선만 보면 달라고 하며 다른데 집중을 안해서 안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다들 풍선장식 또는 생화장식이 대세인데다 안하면 사진이나 보기에도 너무 허전하다는데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아주 간단하고 심플하게 하기로 하고 여러군데 문의를 했다. 원래 풍선장식은 부페측에서 지정인데 하는 업체가 있다고만 하고 반드시 지정업체라고 말을 안해줘서 다른데만 알아보다 2주전쯤에 후기보고 알게 돼서 지정업체에 연락을 했는데 손님 테이블이나 포토, 입구도 안하고 돌상 양옆으로 헬륨만 조금 띄우겠다고 했는데도 10만원이나 불러서 포기. 돌상 소품 알아보면서 헬륨풍선 문의했더니 마침 된다 하셔서 개당 얼마씩에 구입했다.(직접 가지러 감)
돌상은 부페측에서 제공해주는 것이 있었는데 후기 사진들을 보니 모조품이고 회갑연에 나오는 모조떡, 과일 등이 전부라서 많이 고민했다. 더 검색해보니 부페측 돌상이 최근에 좀 이쁘게 바뀌었는데 그래도 요즘 많이들 하는 아기자기한 돌상과는 거리가 멀어서 후기에서 알게된 돌상소품 대여업체를 이용했다. 업체라고는 하지만 개인사업자인 듯한데 상담전화 할 때만 해도 완전히 컨셉을 정하지 않아서 이것저것 다 물어봤었는데 친절히 응해주시고, 문의글에도 자세히 답변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대여품목은 케익트레이 10“ 3개, 조화세트, 핑크 현수막, 핑크 러너 2, 테이블보 2인데 화병2개 서비스 해주셔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여기 몰랐으면 완전 좌절이었을 듯. 헬륨풍선도 보통 개당 1000원씩 한다는데 소품도 대여한다고 아주 저렴하게 해 주셔서 30만원이 될뻔한 돌상 풍선장식 비용이 아주 확~ 줄었다. 장식용 꽃풍선도 2개나 서비스로 주셔서 유용하게 쓰고, 너무너무너무 잘 한것 같다. 헬륨은 아이들이 가져가기도 좋아서 처리도 한번에.
참, 그런데 심포니홀은 홀도 크고 돌상도 커서(6인+4인테이블) 테이블보 2개 했는데 두 개 사이즈가 달라서 옆쪽 아래까지 가려지지 않아서 약간 난감. 앞쪽에서 보이는 곳만 덮었다. 사이즈 잘 알아보고 빌리시면 좋을 듯. 현수막도 개 중에서 큰 사이즈를 빌렸는데 사진에서 보듯이 작아보인다. 부페측 현수막은 더 큰 듯. 그런데 이렇게 돌상이 큰 곳은 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는 엄마표로, 아는 언니가 대여해주시는 분이랑 같은 동네에 살아서 당일 4시경 직접 소품 및 풍선을 가지고 와 줬고(스포티지. 헬륨 50개, 소품 한박스 들어감, 승용차는 풍선넣기엔 약간 무리일듯..) 4시 50분부터 장식 및 상을 차리기 시작했는데 풍선사이즈가 생각보다 커서 옆에 띄우고 테이블에 2개씩 놓아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제일 잘 선택한 품목이라고 생각됨.
곰인형, 과일바구니(보통 대여하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10cm 정도 작음. 바구니 높이가 낮은데도 아래 과일 싼 포장지 등 깔고 세팅. 아니면 과일 엄청 많이 들어가고 이쁘게 놓기도 힘듬)는 사용하던 걸로 가지고 왔고, 생과일, 돌떡 다 맞춰서 직접 세팅했다. 과일은 사과10, 배10, 바나나2, 파인애플2, 포도4(추석이라 과일이 비쌌음. 7만원 정도, 세팅 후 배는 좀 남았음), 떡은 수수경단 1되, 삼색송편 1되, 무지개떡케익 3단(동네 떡집 7만5천) 해서 15만원 정도 들었고, 명절 전이라 거의 모두 시댁에 싸 드렸다. (제사가 없어서 제사상에 올릴건 아님) 떡 세팅할때는 트레이 위에 부페측 접시 가져와서 집에서 가져온 밥그릇 엎어놓고 쌓아서 경단은 반 정도, 송편은 1/4 정도 남았고, 떡케익에 초 올려서 케익 대신했다. 머쉬멜로우 케익(만원 가량)도 만들어서 빵집 장식용 초 사서 장식하고(4천원) 먹을수 있게 만들었으나 정신이 없어 돌상에 올려둬서 그대로 남았다. 며칠 뒤 손님 왔을 때 좀 먹긴 했는데 그대로다. 이쁘긴 한데 끝나고 나니 처리곤란이다.
이벤트 선물은 포장지, 리본 예쁜걸로 사서 포장하고 세팅했고 다 하고 나니 넓은 돌상이었으나 푸짐하게 보였다. 2단을 할까도 했지만 상이 한단 높이 있고 홀이 커서 잘라서 2단으로 만들면 너무 작아보일 듯 하여 그대로 사용함. 선물은 꿀차 및 와인으로 5개 준비. 5만원 정도 소요.(선물은 무겁지 않은 게 직접 들고오기 좋아요. 전 너무 무거웠어요~ )
참 돌상을 직접 준비할 때는 위생비닐장갑, 위생비닐봉투, 가위, 칼, 펜 등등 기타 용품을 잘 챙겨가셔야 됩니다.
3. 돌앨범 : 해운대 달맞이고개 (MGKIM http://mgkim.com/new/)
비용 : 43만원 (원본시디 제공하고 야외촬영 따로 안 받아서 좋긴하나... )
만족도 ★★★★☆ (기대보다는 별로이나 사진은 이쁘게 잘 나왔다고 해서)
첫돌 기념으로 돌사진을 찍을려고 했는데 이것도 너무너무 비쌌다. 14P 앨범 하나, 작은 액자 하나 기타 등등 해주면서 기본이 50부터니.. 서너군데 알아보다 웨딩사진촬영한데 문의했더니 아는 후배 스튜디오를 소개해주셔서 갔는데 맘에 들어서 바로 계약. 8월 말에 계약해서 시간이 촉박했는데 8월 29일, 9월 6일 두 차례 촬영(비와서 다시 촬영, 5컨셉 야외촬영 포함, 원본시디 제공, 액자, 미니앨범 등) 하고 19일까지 해주셨다. 소개받고 와서 액자도 원래 사이즈 두 배로 하고 좋았으나, 사진을 받고 보니 컨셉이 좀 산만하다고 할까.. 사진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예쁜데 전체 넣고 보니 컨셉들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5컨셉인데 같은 컨셉을 흑백 처리해서 한 면 다 넣어놓기도 하고..
페이지마다 같은 형식으로 사진 배치를 해서 지루한 감이 있었다. 또, 사진 찍을 때 의상 선택도 잘 해야 될 것 같다. 색감이 페이지 마다 다 따로 논다. 그것 외에는 사진은 다 이쁘고 잘 나왔다고 칭찬해줬는데 개인적으로 약간 실망.
참, 원본사진을 준다고 했는데 크기변환한 파일로 줘서 좀 언짢았다. 웨딩촬영할 때는 완전 원본사진으로다 바로 구워서 주던데 용량이 커서.라는 말은 변명같음.(물론 들은 말은 아니다)
덕담엽서에 사용한 사진이 모두 앨범용으로 찍은 사진이다.
4. 스냅사진 : 프리랜서 사진작가 (사진찍어주는 여자 http://myphotostory.net/)
비용 : 돌스냅촬영 16만원 (기본구성 홈페이지 참고)
만족도 ★★★★☆ (아직 정식으로 사진을 못 받아와서 일단 이만큼만)
원래 하려고 했던 곳은 이미 예약이 있어서 다른 곳으로 했는데 어짜피 둘 다 검색해서 안 것이라 잘만 찍어주면 된다는 심정이었다. 10분 전쯤에 와서 손님 오기 전에 애기랑 적응할 겸 사진 찍기로 했는데 웬걸.. 나는 돌상 차린다고 먼저 오고 친정에서 애를 데리고 오기로 해는데 차가 막혀 늦었다. 6시 10분도 지나서 왔다. 하지만 내가 부페 시간이 긴 관계로 평일이고 해서 6시 반으로 홍보를 해서 그때도 거의 손님이 없었기에 좀 늦게 촬영을 해서 9시 전까지 찍었다. 다른 돌잔치 때 엄마 또는 아빠가 애를 거의 항상 안고 다니던데 우리는 우리가 바빠서 애를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다. 그래서 작가님이 상당히 애를 먹었을 텐데...(말은 안하시지만 얼굴에 당황한 표정이... ) 그래도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사진 찍으주셔서 너무너무 고마웠다. 사실 친척들이나 동생들도 사진 찍어주기로 했는데 어쩌다보니 아무도 안찍고 있었다.-_- 스냅 안했으면 정말 낭패였을 듯. 동생들 믿지 마세요. 아니면 열심히 챙겨야 됩니다. 아무튼 알아서 찍어주고 이러저러하게 하라고 사진 찍을 장소, 포즈, 컨셉 다 잡아주고 따르기만 하면 되어서 굉장히 편했다.
사진은 일주일 뒤 홈페이지 갤러리란에 올라왔고, 웹하드로 모조리다 올려줘서 다운받아 직접 고르게 했다. 다만 작업시간이 한달 넘게 걸려 아직 결과물을 알 수 없음.(스튜디오사진도 한달 채 안걸렸는데 보통은 한두달이 일반적이긴 하단다.) 애 웃는 사진이 별로 없고 (애가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다. 다 엄마 탓이다) 참석하신 분들과 테이블마다 같이 찍은 사진이 거의 없어서 그게 아쉽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그 날이 되면 잘 안 되니 꼭 손님들과 사진 찍도록 하시고, 돌잔치 준비하느라 애를 방치하지 마시기를... 애가 아프면 준비한 모든 것이 소용없게 됨.
후기에 올린 돌잔치 당일 사진이 모두 스냅사진임.
5. 성장동영상 : 엄마 아빠표
비용 : 노트북 본인 것, 빔프로젝트 무료. 프로그램 무료 다운로드
만족도 ★★★★★
다른 돌잔치에서 빔 프로젝트 빌리는데 유료라고 해서 안하려고 했는데 앞서 말했듯이 여기는 무료였슴다! (부페측에서 말 안해줌. 챙길 것) 남들은 돈 들여서도 하는데.. 그래서 3일전부터 부랴부랴 만들었는데 시작은 신랑이 했고, 수정은 내가 봐주면서 진행. 마지막 날 새벽 2시 그냥 하지 말자라는 말도 나왔으나 과감히 글을 생략해서 4시에 완성. 저장이 안 되서 포기 직전까지 갔으나 우여곡절 끝에 완성. DVD 시디가 없어서 노트북을 들고 당일 설치하고 시연에 실패. 또 포기할 뻔 했으나 직전에 성공하여 8시경 상영. 직접 한거라 그리 세련되지 않아도 반응이 너무 좋아 보람 있었다. 작업 시간에 비해 효과가 젤 크니 왠만하면 하시고, 요즘 프로그램들이 좋아서 만들기도 쉬우니까 평소에 찍어놓은 사진이 좀 있으면 직접 하시는 걸 적극 추천합니다. 직접 했다니까 다들 놀라시면서 물어보는 것도 썩 괜찮은 기분이다. 해 보니까 동영상은 스토리를 잘 짜고, 대사는 모든 사진에 다 넣는 것보다 간간히 넣는 게 좋다. 음악은 일반적이지 않은 평소 내가 좋아하던 가수의 노래로 했다.
6. 답례품 : 이니셜수건 (베이비돌샵(지수맘) http://cafe.daum.net/dolgifts)
비용 : 70장 176,000원 (펀칭비, 택배비 포함)
만족도 ★★★★★(신경쓰지 않고 한방에 해결)
답례품은 채영이 영문 이름이 새겨진 흰색 수건으로 70장(연분홍, 연보라 두가지 색)으로 했고, 한달 전 친구 아기 돌잔치 하는데서 보고 바로 전화번호 받아 주문했다. 원래 수건을 할 생각이었고 이름 들어간 게 이뻐보여서 망설이지 않고 결정했는데 회사에 나와서 한가할 때 검색해보니 이쁜 수건들 많이 나오는 듯. 두꺼운 건 보통 개당 3천원을 넘어가는 것 같은데 나는 적당하게 한 셈. 손님 90명에 70개 준비 했는데 안 온 사람까지 챙겨 줄려니까 모자랐다. 왔던 손님들께는 다 드렸으나 돈만 내고 안 오신 분들을 위해 좀 더 넉넉히 준비하는 것도 좋을 듯. 다른 업체들도 더 추가하려면 최소 4~50개는 해야 된다.
7. 의상 : 한복은 결혼 때 한 걸로, 평상복은 백화점에서(아기옷 엄마옷만).
비용 : 평상복으로 구입해서 비용에 넣지 않음. 대여없음.
만족도 ★★★★★
일주일전까지도 의상 뭘할까 고민하다가 없으면 있는 한복 입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백화점 갔다가 Y***8에서 맘에 드는 옷 발견. 구입해버렸다. 마침 세일도 하고 백화점 카드로 5% 더 얹어서. 가을 옷도 한 벌 장만해야 되고 해서 얌전한 걸로 샀는데 화장하고 머리까지 하니 예복 못지 않은 반응이... 가을에 몇 번 있는 결혼식까지 다 이걸로 버틸 셈이라 잘 산 것 같다. 아빠는 역시 결혼 때 샀던 양복으로 대신하고 타이만 살까 하다 그것도 여의치 않아 집에 있던 명품 타이로 대신. 오래된 거지만 괜찮았다. 아기옷은 맨날 싼 옷만 입히다가 생일선물 겸 해서 한 벌 샀는데 이 역시 결혼식 등 행사에 열심히 입고 다닐 생각.
한복은 엄마 아빠 둘다 결혼식 때 한 걸로 대신하고 아기한복은 부페에서 바로 대여했는데 마침 엄마 한복이랑 비슷한 색이 있어서 보기에 세트로 보였다는 반응. 그런데 부페 대여 한복은 좀 커서 애가 작은 편이 아니었는데도 어색해보였다. 사진이 어찌 나올지... 제일부페에서 예약하실 분은 예약할 때 미리 옷을 봐 두는 것도 좋을 듯. 미리 입혀보지는 못해서 사이즈는 어쩔수 없겠지만.. 유명하다는 한복집에서 본 대여한복보다 괜찮았다. 드레스도 서너벌 있었으니 부페에서 대여하실 분은 미리 보시길.
8. 메이크업과 헤어 : 바디앤스킨 부산
비용 : 평일할인해서 60,000원
만족도 ★★★☆☆(순전히 내 맘에 들지 않아서다.)
부산에는 3명이 있었는데 세 명 다 가격이 달랐다. 다 견적을 물어보고 제일 저렴한데로 골랐는데 명성에 너무 기대를 했나.. 그만큼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 미리 원하는 스타일을 정하는 게 좋을 듯. 원하는 스타일을 물어봤지만 알아서 잘 해주세요.라고 해서 반은 내 탓이기도 하니 객관적인 평가는 좀 힘들겠다 - 보는 이들은 이쁘다고 해줬음. 빈말인지는... ;;
메이컵도 그럭저럭 무난했는데 속눈썹은 하나하나 따로 붙여주더이다. 화장 후에 자세히 보니 얼굴이 쭈글쭈글한 게 관리 안한 티가 팍팍 남. 애 돌잔치 준비도 좋지만 엄마 얼굴 마사지도 하고 미리 좀 신경 쓰시기를. 저는 게을러서.. 그리고 아기머리나 친정엄마 머리 그냥 손봐준다는 업체도 있던데 그것도 알아보고 서비스 더 해주는 쪽으로 하심이 좋을 듯. 우리 애는 머리가 많이 긴데 은근히 기대했으나 전혀... --
동영상 상영중일때 뒷모습이 찍혔음
9. 마무리
대충 정리한 것이 이렇습니다. 준비하면서 엄마 손으로 해 주고 싶은 것이 무진장 많았으나 지나고 보니 너무 모자라지도 너무 넘치지도 않고 적당히 준비했다 싶어요.
엄마표로 성장동영상(아빠표), 초대장, 이벤트번호표, 덕담엽서도 준비했고 무엇보다 돌상을 모조품로 하지 않고 직접 해와서 진짜 돌잔치처럼 나눠먹은 게 제일 뿌듯하네요. 직접 차린 상이라고 돈이 특별히 덜 든건 아니지만 친지, 친구들끼리 나눠먹고 다 유용하게 사용했으니 말이예요.
돌잔치 준비하시는 것, 막상 해보면 손갈 일 정말 많고 하다보면 끝이 없을겁니다. 제일 중요한 건 엄마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서 과감히 자를 건 자르는 게 좋다는 겁니다. 요즘 업체들이 대부분 다 친절하니 컨셉 잡고 많이 의논해보시는 것도 좋겠고, 자료 공유 사이트에서 좋은 자료 수집하는 것(*.psd파일(포토샵파일)로 올려 무료로 다운받아 쓸 수 있게 한 고마운 맘들이 아주 많다.), 또 후기들 잘 찾아보시는 게 제일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저도 그렇게 도움 받아서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갚을까 하여 이렇게 글 쓰고 있는 것이구요.
제일 중요한 비용은 각각 적어놓았고 합계는 하지 않았습니다. 제 옷이랑 아이 옷 자질구레하게 들어간 것 까지 따지면 360정도 될 것 같은데 적자는 아니구요, 다 갚아가야 할 것들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더 아낄 수 있는 것들도 많았는데 처음이라 낭비도 하고 미흡한 것도 있고 그랬답니다.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둘째는 절대 안할거랍니다~!! 대신 동생들 할 때 도와줘야지요. 처음은 뭐든지 힘든 것 같아요. 다들 열심히 준비하시고, 조금이나마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엽서 등 엄마표는 키키세상, 해오름, 개인 홈피 등에서 무료로 올려두신 자료를 받아 수정하여 사용하였음을 다시한번 밝혀둡니다. 도움 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첫댓글 사진은 아직이네요......수고많으셨네요 저두 언능 잘준비하고 치룰랍니다
저도 부산인데..울신랑 회사 삼실이 그곳이라 저도 그곳에서 할려다가 더파티로 했어요..잘 하셨네요..사진이 있었음 더 좋았을걸!~~수고하셨어요
사진이 없어 좀 아쉽네요
그러게여~ 사진이 업어서...
그래도 꼼꼼하게 잘 준비하셨네요..정말 진솔한 후기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제일부페 저도 하고팠는데... 이뻐요...
저도 제일부페에서 할건데 많은 도움 됐습니다
정말 꼼꼼하게 잘 치루셨네요~ 사진이 없어서 아쉽긴 합니당~^^
사진 이미 올렸는데.. 안보이면 말씀 좀 해주세요!!
정말 꼼꼼하게 잘 치루셨네요~
이야~ 아가만 중간에 갈아입은게 아니고 가족 모두 갈아입으셨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