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는 무척이나 바빴던 것 같구나.
일찍부터 닥달하여 직원을 불러다 맡겨놓고
모처럼 가족과 함께 교회에 갔었단다.
간만에 가족들이 교회에 가니 모두들 환영
이었었구나.
친교시간에 성가신 것을 피하여 오붓하게
시티에 나가서 잘 다니던 일식당에서 요기를
하고는 스미스백화점에 들러서 애들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봐 두거나 사기도 하고 면세점에
들러서는 딸아이의 화장품을 고르기도 한
즐거운 날이었다.
저녁에는 재뉴 ROTC 송년의 밤 행사로 동부인하여
유흥을 즐기고 총영사를 비롯하여 NZ 한국전참전용사회
소속의 키위들과 한인회장등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최근에 제대한 젊은 친구들의 알지 못하는 부부간의
댄스와 노래는 선배기수들의 부르움과 사랑을 받을 만
하였고 흘러간 옛노래에 지긋이 눈을 감는 동문들이
한데 어울려서 장장 5시간이상을 코머스클럽에서
고국의 향수를 달래기도 하였단다.
모두 한아름씩 되는 상품과 선물들을 들고 돌아가는
동문들을 전송하고는 이내 자정을 지나감을 인식하게
되었단다.
잘 알다시피 이 곳은 그렇게 유흥이 많지도 서로가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간간히 골프월례회에서나 동문들을
보게 되고 서로가 살기에 바쁘다보니 이렇게 한데 모일수있는
기회가 신년교례회 이외는 잘 없단다.
더군다나 올해는 집사람과 같이 참석을 하여서 더욱
좋았던 것 같구나.
고국에서야 다반사로 연말이 되면 이곳저곳에서 행사가
있겠지마는 역시 동문이라는 카테고리안에서의 교분은
연륜을 뛰어넘는 진한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단다.
모쪼록 즐거운 성탄과 친구들의 집에 건강과 웃음으로
넘쳐나시길 기원하나이다.
2002.12.09. 뉴질랜드에서 김 진 근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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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