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KFI(Vancouver Korean Filmmakers Initiative)는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인들로 구성된 독립영화 제작단체 입니다.
현재 올 봄에 촬영을 목표로 “Mocha Latte” 라는 단편영화의 주연배우 캐스팅을 위한 오디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기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 부탁 드립니다.
기본 제작정보
영화 내용중 스킨십이나 노출은 일체 없으며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장면도 전혀 없습니다.
촬영기간은 1일이며 그 전에 제작미팅/리허설이 있을 예정이며 촬영은 주말동안 밴쿠버 또는 버나비 지역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송구하게도 출연료는 드리지 못하지만 제작기간동안 교통 편의와 식사를 제공해 드립니다.
지원자 제출사항
간단한 자기소개 글, 그리고 연락처와 함께 얼굴이 잘나온 사진을 1장 이상 반드시 첨부하여야 하며, 이전에 연기한 영상의 온라인 링크가 있으시면 필히 같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실 곳은 reroutefilms@gmail.com 입니다. 서류 접수 후 선별된 분들은 오디션 날짜와 장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영화소개
겨울의 끝을 지나 봄의 문턱에 닿은 밴쿠버의 어느 초봄 밤, 변두리 카페에서 수진과 도현은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만남을 경험합니다.
캐릭터 설명
수진
20대 초중반의 여성, 보통 체형.
천성인지 어리석은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낙관적인 편이며 입가에는 천진스러운 미소가 늘 서려있어 보는 이를 무장해제 시키는 매력이 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무색할 정도로 매사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 한국에서 다니던 대학의 전공이 안맞아 중퇴한 후 밴쿠버에서 다른 선택으로 늦깍이 유학생활을 시작한 수진은 높은 물가와 언어장벽이라는 이중고에 맞서 힘겨운 시간을 통과하고 있다. 지금 수진의 가장 큰 걱정은 이제 곧 시작하는 중간고사. 시험이 머릿속에 떠오를때마다 걱정과 짜증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멍한 표정으로 있다가도 에이 뭐 어떻게 되겠지라고 넘겨버리며 실성한 사람처럼 혼자 웃기도 한다. 이렇듯 수진에게 세상은 도전해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 이왕 태어난 거 한 번 살아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것 같은, 그런 곳 이다.
코앞에 닥친 시험 걱정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어느 봄 밤, 손님 없는 카페에서 홀로 일하고 있던 수진은 손님으로 찾아온 도현이라는 또다른 유학생을 만나 대화하면서 순간 환절기의 공기내음처럼 싱그러운 설레임을 느끼게 된다.
도현
20대 중후반의 남성, 보통체형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고 있을때 무표정한 얼굴로 어디선가 나타나 정성스레 길을 알려주고 사라지는 어느 누구의 얼굴을 상상해 본다면 바로 그것이 도현이 주는 인상이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왠지 불안한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에는 이어폰을 눈은 휴대폰을 응시하며 걷거나 앉아 있어도 도현은 홀로 있을때 아무것도 듣지 않고 보지 않는 것이 편하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간섭은 사양하며 자신도 간섭하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삼는 지라 인간관계에서 오는 결핍이나 외로움은 도현에게는 사치스러운 감정일수도 있다.
막바지에 다다른 유학생활, 언제부터인지 원인 모를 불면증으로 잠을 못 이루는 날이 가끔씩 있는데 그런 다음엔 기면증 환자처럼 잠이 몰려와 초저녁부터 쓰러져 자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잠이 몰려오던 어느 초저녁, 카페인의 도움을 얻고자 집 근처 카페에 간 도현은 수진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참으로 오랜 만에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지만, 하고 싶은 말과 해선 안 될 말이 같은 경우,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