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 가보니 출석부가 없다.
출석부를 쓰는데 오늘이 수요일? 금요일?
백수에게 요일이 어딨어? .....여기있지...나는 진즉부터 여기있었어....
가만 어제는 월요일이었다.
그러면 오늘은 화요일!!!
월요일이면 쓸데없이 ....쓸때없는 것은 아니에요. 쓸때는 많아요.
양복을 입는다.
이번 주도 월요양복을 챙겨 입었다.
멋드러져 보이라고 가다마이(일본말임....외국어도 한 가지는 할 줄 알아야 상남자...
가 아니더라도 중남자는 된다고 울집 옆 사는 초딩이 알려줌) 안에
내 마음과 같이 보드라운 티셔츠를 받쳐 입고 그 위에 금 목걸이를 드러냈다.
오....내가 봐도 멋져!!!
앞태는 모르겠고 뒤태가 멋진 놈....그게 바로 나야~ 거침없는 카리스마!!!
역시나 만만한 콩떡은
우리집의 영원한 고명, 고명 막내, 막내지지배, 60되었다고 세상 끝난 줄 아는 막내다.
'야 지지배야. 오늘은 월요일!! 오빠가 야생 하이에나에서 동물원 원숭이로 환생하는 날이다.
너 오늘 점심신청 뺀찌낼까봐 니 삼실로 쳐들어 왔지롱!!
가자!! 오빠야가 점심 정신사납도록 무지하게 쏜다'
막내가 가자고 손가락으로 요리조리 가르켜서 간 곳은....
이 지지배 다늙어서 손가락에 이상한 짓을 해놨다고 은근 자랑질한 거다.
근데....마귀할멈 손가락 끝같은 가짜 손톱에 내가 대경실색이다
암튼!! 광주 외곽먹자촌인 매월동의 황금코다리...(뒷광고 앞광고 기다립니다~~)
아....실망....나는 코다리는 별루다.
막내는 무지 좋아한댄다. 이 지지배 60년을 지근거리에서 보고 산 오빠의 음식취향도 모른다.
....알 수가 없지....줏대없는 오빠야가 이 지지배 좋아하는 것은 절대로 싫다해 본 적이 읎으니...
...그래도 이 지지배 결혼상대는 죽자고 말렸어야 했다....그게 내 인생의 세 번째 실수다.
그런데 이런 희소식이!!! 황금코다리 주차장에 차를 대면서 입간판을 얼핏 보니 월요일은 휴무란다.
오호호홍~ 코다리 좋아한다면서 코다리집 쉬는 날도 모르는 막내도 역시나 바보스럽긴
피차마차 역마차다.....
(이딴 소리 막내앞에서 하면 구닥다리 영감탱이라고 디지게 혼난다. 이게 혼날 일인가? 듣는 역마차 서운하게시리..)
그래서 차를 돌려 나오다가 눈에 띈 OO불고기!! (왜 땡땡을?? 그 이유가 곧나온다. 참으시라 성질 급하게 쓰면 내 꼴난다)
여름빈지 가을빈지 겨울빈지 모를 빗방울에 참 재미없는 오누이 둘이 점심을 먹고...
계산을 하는데 2인분에 3만원이다.
아...이....C!! 한식 한 끼에 4~5천원 기억하던 나로서는 욕이 나온다.
이 돈이면 당근마켓에서 매립형 가스렌지 신형으로 중고 한 대 값이다.
한식에도 돼지불고기는 반찬으로 나오는 것이니깐 그게 그거다.
우아하고 멋진 오빠야의 이미지 관리하느라고 표정꾸미고 나왔는데
그 가격에도 사람들은 넓은 식당 안에 미어 터진다.
가만....그런데 그 중 절반이 그렇고 그런 남녀 사이 같은데??
아니지....우리 처럼 오누이가 돈 쓸 곳이 없어 돈쓰러 왔는지 모르지.....ㅡ,.ㅡ;;
일기장에 쓴다.
...... 늙어도 돈은 벌어야 쓰겠다. 암만!!!
첫댓글 나도 어제 월요일 휴무집 세군데를 거쳐 겨우 청국장으로 먹었습니다
근데 계산 하려고 폰을 찿으니 없어요
토굴에 놓고와서 덕분에 밦값은 동행한분이 납부..ㅎ
이젠 정신줄 놓고 지냅니다 ㅋㅋ
맞아요 나도 어제 맛집예약
하려고 전화
백수는 어쩔수없어요
그나저나 백수가 과로사
하건네요 ㅋㅋ
잘보고갑니다
맛난거 없을까?
참 즐거운 하루를 보내셨습니다
남매간에 식사도 하고
드라이브도 하는 오누이~~
보는이도 행복해 집니다
2인분에 3만원이면 굉장히 싸네요. 여기선 1인분에 18.000~22.000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