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경험 하셨겠지만 상견례 어땠습니까? 10여년 지난 일이지만 저는 상견례를 앞두고 많이 설레였습니다
먼저 경험한 친구들에게 어떤 주제의 대화를 나누는지 궁금해 물어보니...하나같이 그냥 만나 인사하고 간단히 술한잔 나누며 식사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하긴 지나고 보니 그렇더군요
요즘 세대는 거의 소개팅으로 만나 둘이서 연애하다 결혼이 결정되면 상견례를 통하여 양가 가족들이 만나 인사하고 혼서 예단및 예식날짜를 잡는 것이다
그날 여의도에 있는 상견례 전문식당으로 아들가진 부모입장에서 10분정도 먼저 도착했다 우린 시골사람이라 나름 떼빼고 광을 좀 냈지만 촌부의 티를 벗지 못했을테고 사돈쪽은 고등교육을(교수)받은 사람들이라고 하니 위축될수 밖에 없었다
곧 예비사돈께서도 도착했고 우린 큰아들 작은아들 4명이고 저쪽은 큰딸 작은딸 막내아들 5명이다 처음 격는 행사라 어색했지만 나는 부족한 집안인데 아이들 결혼을 허락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했다 그러자 비슷한 연배의 사돈께서 요즘은 자녀들이 알아서 선택하고 결정하면 부모의 입장에서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의 딸이 부족해 시댁 식구들에게 사랑을 받을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별 말씀을요 교육자 가정에서 태어나 며늘될 아이도 아이들 가르키는(고등교사) 선생인데 어련히 잘하리라 생각됩니다
홍익대 미대 출신이라는 사부인 될 사람은 첫눈에 까칠하게 보이더니...
저의 남편은 신혼때 부터 주말도 왠만하면 가족과 함께 보내시는 아주 가정적인 사람이라고 했다
그것은 사위한테도 가정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작은아들에게 "형수가 마음에 듭니까"?
"예! 형하고 같이 몇번 만났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총각도 담배하고 친구합니까?"
형이 담배를 피우니까 동생도 피우겠지, 라는 뜻이며 사위될 넘이 담배를 피워 못마땅 하다는 뜻이다.
옆에 있는 아내의 눈치를 보니 불편한 듯 보였다 그래서 내가 한마디했다 저도 20대에 담배를 배워 하루에 한갑씩 한20년 피우다 40세에 끊었습니다 담배는 배우기는 쉬워도 끊는데는 엄청 난 결단력이 필요하던데 저희 아들도 백해무익한 담배의 폐해를 알고있으니 꼭 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식사가 나오고 술 한잔을 주고 받았지만 아무리 산해진미라도 자리가 만만치 않으면 음식도 땡기지 않는 법
사실 사돈과의 만남은 상견례와 예식장에서 만나면 그의 만날 일이 없는 관계가 아닌가
주사가 있는 친구중에는 사돈과 상견례 자리에서 소주 각3병씩을 마시고 그후 사돈과 연락해 가끔 술 한 잔을 나누기도 한다지만 사돈관계는 어렵기도 하지만 자식을 서로 나눠가진 특별한 인연이기도 하다.
사부인이 "예단은 어떻게 준비하면 되겠습니까?" 라기에
아이들에게나 필요한것 알아서 구입하도록 도와주는게 좋을듯 합니다
사부인이 아내에게... "서운하시지 않겠어요?"
"아이들 잘 살면 되지 저는 마음 비웠습니다"
간혹 상견례 자리에서 상식이하의 결례로 파토나는 경우도 있다던데 쓸데없는 부모들 욕심때문이다
우리세대는 중매자의 농간에 속아서 결혼한 사람도 없지않지만 요즘 애들은 얼마나 영리하고 계산적인데 자기들이 결정해 만난 자리인것을 부모는 그냥 격려하고 도와주면 되는것이다
오는길에 아내가 딸은 그 엄마를 닮는데... 우리 아들이 피곤할것 같다고 한다
이미 키우면서 효도 다 받았는데 늦게까지 효도받자고 서울까지 갈 일도 없고 이제 둘이서 잘 살기만을 바랄뿐이다.^^
첫댓글 참 어려운 사돈관계
상견례에서 보이는게 다 이긴 합디다
은연중 나오는 말과 행동 ㅎ
두부부 잘 살지요?
네 ㅎ
결혼 5년이 지나도 감감 소식이 없기에
얘야! 이제 너희들도 분신하나 있을때 되지 않았니?
아버님!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똑 부러지게 대답하더니 이제 겨우 손주나이 5살입니다.
저도 아직은 아이들이 미혼이라 상견례 자리를 상상하니
괜히 떨립니다.
아이들이 서로 잘 살면 그걸로 만족해야지
감놔라 배놔라 할 건 아니라 여깁니다.
마져요
처음이 떨리지 둘째 할때는 사돈하고 7~8년 나이차이도 있으니까
만만 하더라구요.ㅎㅎ
십년 전 일이라니 관전자 입장에서 남의 댁 상견례 자리 구경 잘 했습니다. ^^
그런 대화들이 오가는군요.
아드님은 담배를 끊었나요? ^^
아직 끊었는지 피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원래 화장실 갈때 다르고 나올때 다른것 아닌가요?ㅎㅎ
대를 이어 잘 살고 있으니 정말 행복하시겠습니다^^
다아 조상님 덕분일 겁니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생각하면 복이 많으신 겁니다~~^^
아이구! 햇님도 별말씀을 하십니다 저는 결코 물질적으로 잘 살지는 않고요 그냥 남한테 빌리지 않을 정도의 소시민적 삶을 살고있습니다.^^
상견례 두번 해 봤지만
그 땐 그냥 어떻게 지나 갔는지~~~지금 저쪽님
글을 보니 생각 납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거울빈님은 저보다 젊은 분이라 생각했는데...ㅎ
암튼 인륜지대사는 일찍 마무리하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저는 딸 아들 상견례 할때
기분이 달랐어요
사람 심리가 묘했어요
딸이 아까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고
내 아들이 잘난거 같아
만만 했던거 같았는데
살아보니 내 새끼들보다
남의 자식들이 더 훌륭하고 현명한게 내자식 짝이 되어준 인연
고맙게 여긴 답니다
내 아들 내 딸이 똑똑하고 잘나보이는것은 이세상 모든 엄마들의 공통된 생각이겠죠
결혼전에 얼핏 아들 폰을 봤는데 1순위가 있기에 알고보니 여자친구였습니다
그러니 조금 서운한게 있어도 저거끼리 잘지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