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재계]
4개그룹이 진주 한동네서 싹텄다,
47국서 찾아온 ‘K산업화 성지’
삼성·LG·GS·효성 발원지 찾아
세계중기협회 47국 150명 몰려
”한마을서 시작된 4개 그룹이
800조 매출...영화 같은 이야기”
**‘한국 기업가 정신 포럼’에 쏠린 관심**
----10일 진주시 내동면 능력개발관 대강당에서 열린 ‘K기업가
정신 국제 포럼’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개회식을 지켜보다가
스마트폰을 꺼내 행사 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포럼에선 서양의 기업가 정신과 K기업가 정신을 비교하는
세션도 진행됐다. 해외 학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부각되는
현재, 공동체를 우선한 K기업가 정신에 해답이 있다”고 했다----
< 진주시 >
10일 인구 34만명의 중소도시 경남 진주에
있는 한 대강당은 세계 47국에서 온 외국인
150여 명으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진주시 내동면 능력개발관
대강당에서 열린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에 참가하기 위한 학자·기업인·
학생들이다.
이 행사는 진주시와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가
“삼성·LG·GS·효성 창업주의 ‘사업보국
(事業報國)’ 철학이 진주에서 발원했다”
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공동 기획한 행사다.
ICSB는 1955년 미국에서 설립돼 90국
5000여 명의 회원을 거느린 비영리 단체다.
주로 학자, 기업인으로 구성됐는데
‘유엔 세계 중소기업의 날’을 제정하는 데
기여하기도 한 곳이다.
ICSB 회장인 아이만 타라비시 조지워싱턴대
경영학과 교수는 작년 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진주에 가면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의
이병철 창업주를 비롯해 LG 구인회,
GS 허만정, 효성 조홍제 창업주가 동시대에
교류한 마을이 있다”
는 말을 듣고 진주를 찾았고, 진주시와
이 포럼을 함께 준비했다.
타라비시 교수는
“대기업 4사가 어떻게 한 거리(same street)에서
시작할 수 있었는지, 할리우드 영화 시나리오
같은 이야기”
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 커진 현재,
한국과 진주의 ‘K기업가정신’이 ‘한강의 기적’
, ‘K팝’처럼 더 주목받고 있다”
고 말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1960년대 가장 가난했던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고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며
“이는 예부터 이웃과 나라, 그리고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우리만의 독특한
기업가정신이 발현된 것으로, 해외 학자들이
학문적으로 연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고 말했다.
10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에서 주목받은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은 ‘한국 산업화의
성지’라는 찬사를 받는 곳이다.
한국 경제의 중추를 이루는 삼성·LG·GS·효성의
1세대 기업인들이 동시대에 한곳에서 교류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 그래픽=백형선 >
이들이 일군 기업들은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으로 성장했다.
삼성 일가는 삼성·CJ·신세계·한솔
, LG 일가는 LG·LS·LX·LIG·LF·아워홈,
GS그룹 일가는 GS·삼양통상·삼양인터내셔날·
승산·새로닉스·코스모,
효성 일가는 효성·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를
운영 중이다.
이 중 삼성·신세계·CJ·LG·LX·LS·GS·효성·
한국타이어·한솔 등 10개 그룹의
매출(2022년 말·대기업 집단 지정 기준, CXO연구소)은
800조원(약 6100억달러)으로,
전 세계 GDP 순위 23위인 스웨덴(6274억달러)과
맞먹는다.
포럼 개최를 주도한 아이만 타라비시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회장은
“호수와 산을 낀 진주의 지리적 위치,
유서 깊은 유교 전통뿐 아니라 실천주의
유학을 실현한 남명 조식 선생의 사상까지
더해져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독특한
경제 생태계를 이뤘다”
며
“진주는 5년 후, 10년 후에는 한국
기업가정신의 모태 도시로 더 주목받을 것”
이라고 말했다.
◇사업보국, 인화단결…
‘나라와 사람이 우선’
포럼에선 한국 1세대 창업주들이 개인보다
이웃과 나라를 더 걱정했다는 공통점에 많은
학자와 기업인들이 주목했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생전에
“모든 것은 나라가 기본이다.
나라가 잘되어야 기업도 잘되고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
고 했다.
그는 ‘사업보국’을 평생의 신념으로 삼았고,
여기에 더해 ‘인재 제일, 합리 추구’를 경영
철학으로 삼았다.
구인회 회장 역시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다”
며
“나라의 백년대계(百年大計)에 보탬이 되어야
기업이 영속할 수 있다”
고 말했다.
특히 그가 강조한 ‘인화단결’은 LG의 전통이 됐다.
< 그래픽=양인성 >
< 그래픽=양인성 >
허만정 선생은 평소
“돈은 개미같이 부지런히 모으되, 의로운
일에는 크게 써야 한다”
고 말하면서 자신은 해진 신발을 신고 다니면서
독립운동 조직 백산상회에 자금을 댔다.
구씨와 허씨가 시작한 동업은 2005년
허씨 일가가 GS그룹을 분리해 나올 때까지
50년간 지속됐다.
효성의 창업주 조홍제 회장은 평소
“도리에 어긋나는 길을 가는 기업은 반드시
망한다”
고 확신했고, 국리민복(國利民福)과
숭덕광업(崇德廣業·덕을 높이고 업을 넓힌다)을
경영 철학으로 삼았다.
9일 승산마을 투어에 이어,
10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에 참가한
이탈리아 대학생 가에타노 데 로사씨는
“삼성, LG 같은 한국의 글로벌 기업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기업가정신에 대해서는
사실 생소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를 가졌다”
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식품 업체를 운영하는
비엘 호세씨는
“단순히 이윤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사회와
국가를 우선에 뒀던 한국 기업가정신에
감명받았다”
고 말했다.
◇진주시, ‘한국 기업가정신’
관광 벨트 조성
진주시는 산업화 초기부터 ‘공동체’와
‘사람’에 주목했던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세계 곳곳에 확산시키기 위해 K기업가정신
관광 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철·구인회가 다닌 초교의 ‘부자 나무’ 앞에서**
-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참가자들이 지난 9일 옛 지수초등학교
(현 K기업가정신센터) 소나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삼성 이병철 창업주와 LG 구인회 창업주가 다닌 이 학교의
소나무는 부자의 기운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부자 나무’로
불린다.
올해 처음 열린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을 찾은 47국 출신
150여 외국인은 삼성·LG·GS·효성 창업주들이 교류한
승산마을을 둘러봤다----
< 진주시 >
먼저 인구 감소로 폐교돼 9년간
텅 빈 채로 방치돼 있던 지수초등학교를
‘K기업가정신 교육센터’로 고쳐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지난 1년여간 4만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진주시는 승산마을과
“3대 거부가 나온다”
는 전설이 내려오는 남강의 ‘솥바위’,
경남 의령 정곡면 이병철 회장 생가와
경남 함안 군북면 조홍제 회장 생가까지
남강에 인접해 있는 장소들을 묶어
‘진주 남강 부자 로드’를 조성해 관광 벨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세계에 확산하는
일은 진주시만의 일이 아니고,
진주시만의 힘으로는 부족한 만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고 말했다.
류정 기자
진주=이정구 기자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동방삭
산업화 역군들을 배출해낸 마을이네 //
진주의 승산마을 진주보다 귀한마을 //
한국의 기업가 정신 널리 홍보 해야해
가한도
위대한 신라정신의 부흥
엑추에이트
진주라 천리길 촉석루 달빛과 승산마을
내 어이 잊으랴 ~
어사박문수
우리나라에 이 네분과 정주영 회장 박정희대통령
같은 분이 있어 오늘의 대한민국 국민이 풍요를
누리며 살고있는 것이다.
화 동
좌파 들 똑똑히 보아라 위대한 기업가 정신을
공부하라 너희들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데
몰입 정신 를 버리고 훌륭한 기업가 정신를
배워라.
신전
勝算이 있는 마을이 확실하군. 대한민국의
승산과 보람입니다.
Evening
우리나라를 살렸습니다
알라딘4U
정말 기적과도 같은 대한민국의 축복이군요.
이 놀라운 능력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아직 몰랐던 누군가 지도자가 진주
승산마을에서 이 분들을 어려서부터 가르치고
이끌었을 겁니다.
모든 건전한 기업인들에게 감사하고 그 정신을
이어 받게 하소서.
논밭
한국의 경제대국의 기적은 사실은 남강에서
비롯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LG.GS. 효성은 한국경제의 중심으로 우뚝
솟았다.
진주촌놈으로 여기서 자라 난, 한?? 남강을 따라
아이들을 가르쳤다.
아이를 보면 그 부모를 알 듯 선생이 부끄러울
정도로 정직하고 착하고 부지런하다.
법 없어도 사는 고장이 진주다.
나도 모르게 어깨가 우쭐해지는 아침이다.
블랙잭
이 나라의 축복이다.
초로인생
사회주의는 기업가를 존중하지 않는다.
부르조아는 타도 대상일 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민주당의 저변에 이 정서가 면면히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정권에서 삼성이 철저히 탄압당한 일을
보면 안다.
상사화
단순한 관광 벨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4개 그룹 창업주의 신념과 기업
정신을 스토리텔링하여 홍보하면 더욱 뜻깊을
것 같습니다.
nuru황
본좌 허경영선생도 그 동네 출신이지.
MayFerry
김대중이 IMF의 시발점이던 기아는 살려야
한다고 삼성자동차 팔아넘기고, 필요없는
아시아나 제2민항 만들어 몇조원의 빚더미를
국민에게 선물하고, 부실 아파트로 남긴 이득을
향우회원에게 현금 살포하고, 조폭이 쌍방울
인수하여 북괴와 내통하는 전라도와는 기업가
정신이 다릅니다
비우그라
개버린 패거리들이 경악을 할 모임이로군....
솔잎사랑
이 나라 경제를 일으키신 분들이 공교롭게도
경남이네요 ...
보리밭종달새1
역시,,,가야인들의 저력이다,,,가락국,,,,만세
키미샘
아.너무 좋은 기사입니다~~
고등학교때 지리선생님이 진주가 우리나라 명당
3위안에 든다하셨죠.
ㅋㅋ 그보다 인물이 많이 배출되는데는 그 마을
분위기가 큰 영향인듯합니다.
외갓집이 함안 군북이라. 어릴적 방학때 지내던
경험이 있어요.
마을 분위. 스케일이 통이 좀 크고. 강건했다는
기억이 있어요. 괜히 끼워 맞춘거겠죠 ㅋ
꿀 벌
한국의 기업가 정신을 키워낸 승산 마을
지수 초등학교 폐교되지 않도록 초등학생들을
많이 보내자.
가는세월
그래서 끼리끼리라 했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룩하는데 저들의 흔적을 기억해야 한다.
천하제일검
기받으러 가야겠네요
최후보루
시대의 영웅들...
모태농사꾼
사업보국(事業報國)! 사업으로 나라의 은덕에
보답한다.
이병철 회장이 젊었을 때 배를 타고 현해탄을
건넜다.
마침 풍랑이 심하여 덜 흔들리는 일등석으로 갔다.
그 때 일본 순사가 말했다.
'어디 조센찡 나부랭이가 일등석에 오노'. 순간
이병철 청년의 머리에서 핵폭탄이 터졌다.
나라. 나라. 나라인 것이다.
당시를 겪은 재벌들은 모두 기업의 경영이념으로
'사업보국'을 내세웠다.
삼성도 현대도 모든 재벌들이. 이게 바로 재벌된
이유다.
자자손손 번창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