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에서 보니 불로문이 아니고 천은사(泉隱寺)라고 새긴 일주문이네요.
구례 사찰 명상 순례길 천은사 구간
구례 사찰 명상 순례길은 지리산의 사찰을 오가면서 수행했던 스님들의 순례길입니다
중생의 괴로움을 치유하는 지혜가 '달디단 이슬(감로)처럼 솟아오르는 절 감로사가 천은사의 옛 이름입니다.
천은사는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한 선승들이 몸을 숨긴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천은사에서 우리의 아픔을 치유하는 지혜를 만나 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구례군 -
천은사 일주문은 보물입니다.
구례 천은사 /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35호
천은사는 신라 흥덕왕 3년(828)에 서역에서 온 인도 승려 덕운 조사가 창건하였다. 병든 사람을 샘물(甘泉)로 치료하였다 하여
감로사라고도 불렀다. 신라 말 도선 국사와 고려 중엽 보조 국사가 중건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 충렬왕(1274~1308년)이 '남방 제일 선찰(南方第一禪刹)'이라고 사격(寺格)을 높여 선승들이 큰 숲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불타 버렸고 이후 광해군 2년(1610)에 혜정(惠淨) 선사가 중건하였다.
숙종 5년(1679)에 조유 선사가 중수하면서 절 이름을 감로사에서 '샘이 숨었다'는 뜻을 가진 천은사로 바꾸었다.
영조 49년(1773)에 큰불이 나서 여러 건물이 타 버렸으나 수도암에 주거하던 혜암 선사가 주도하여 당시 남원 부사 이경윤과
산내 암자, 신심 단월 등과 힘을 모아 2년여에 걸쳐 현재 사찰의 모습을 중수하였다.
천은사에서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 황폐해진 조선의 산하와 전란으로 희생된 영혼과 살아남은 자들의 상처를 부처님의
자비심으로 위로하고 치료하기 위해 수륙재와 불교 의식 등을 활발하게 행하였다.
1673년에 제작한 천은사 괘불탱(보물 1340호)과 목조 대세지보살 좌상(1646년) 및 수륙재와 천도재 관련 의식집
<수륙무차평등재의활요> 등 총 15권이 전해진다. 이 자료들은 당시 백성들의 불교 의식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근래에 천왕문, 삼성각, 팔상전, 관음전 등을 복원하고 사찰 일원이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35호로 지정되었으며
산내 암자로는 삼일암, 도계암, 수도암, 상선암, 우변번암 등이 있다.
* 수륙재 - 물과 육지를 헤매는 영혼과 아귀를 달래고 위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종교 의례
명상길에도 조형물이 생겼습니다.
천은사는 산중의 절이라서 아무 장식이 없어도 편안한 곳인데, 도시 아무 곳에나 있는 가짜 나무를 세워 놓은 것이 거슬리네요.
수홍루(垂虹樓)를 건너갑니다.
수홍루 아래에 있는 천은호.
천왕문을 지나면.
바로 보제루가 나옵니다.
보제루가 상당히 넓습니다.
있습니다.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 보물 제2024호
극락보전은 서방 극락정토의 주제자인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모신 법당이다. 천은사의 주불전인
극락보전은 영조 50년(1774)에 혜암 선사가 중창 불사를 하면서 세웠으며 건물 내부에 아미타여래상을 주불로 안치하였다.
극락보전은 가구 구성에서 구조적 안정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초화문과 봉두(鳳頭)를 새긴 화려한 공포 형식과 용두와 용미를 조각한
안초공(기둥 머리에 끼워서 주심포를 받치는, 꽃무늬가 새겨진 널빤지)의 사용, 섬세하고 화려한 내부 천장과 보개,
불교 장엄 등에서 보이는 우수한 조각 수법은 18세기 말 다포식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또한 극락보전의 내부 단청은 기법 면에서 뛰어나고, 보존 상태도 양호하여 조선 후기의 단청 전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천은사 극락전 아미타 후불탱화 / 보물 제924호.
탱화란 천이나 종이에 불화를 그려 족자나 액자 형태로 만들어 거는 그림이다.
천은사 극락전 아미타 후불탱화는 조선 영조 52년(1776)에 신암(信菴)을 비롯한 승려 화가 14명이 그렸다.
이 그림은 삼베 바탕에 붉은색과 녹색이 주를 이루면서 두껍게 색을 칠하여 차분한 느낌을 주는 당대의 뛰어난 그림이다.
좌우 대칭의 기본 구도에 따라 아미타불이 중앙의 단(수미단) 위에 앉아 있으며,
좌우로 8보살과 10대 제자와 사천왕 등이 둥글게 에워싼 복잡한 군중 그림의 형식이다.
제작 연대와 그림의 제목,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적혀 있어 아미타불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 현지 설명문 내용 -
극락보전에서 본 보제루.
극락보전 뒤편에는 팔상전과 응진당.
그리고 관음전과 삼성전이 있습니다.
삼성전의 좌측면과 관음전.
삼성전의 내부.
삼성전 옆벽에는 수처작주(隨處作主)란 서옹 선사가 쓴 글이 붙어 있네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글은 당나라 선승 임제 선사의 임제록에서 나오는 글입니다.
머무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가는 곳마다 진리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수처작주(隨處作主) -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는 말씀대로 행하면 세상살이가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관음전 내부.
팔상전.
명상 순레길로 들어섰습니다.
천은사 주위를 도는 순례길입니다.
초입에 천은사를 지키는 소나무가 있습니다.
1950년대 말까지는 천은사 주변에 이 소나무처럼 몇 백 년 된 소나무가 많아 하늘이 안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 초 대부분이 벌채되었고, 지금의 소나무들은 그 이후 자라난 자손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나무입니다. - 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 -
견성암.
계곡도 건넙니다.
만났습니다.
천은사 입구로 나왔네요.
천은 저수지.
시간이 남아, 천은사 경내로 다시 들어가 템플스테이를 하는 건물로 가 봤습니다.
이곳도 보수 중이더라고요.
끝에 있는 태고당까지 들어갔습니다. 이곳에도 홍매화가 피었네요.
태고당 옆에는 산왕지위(山王之位)라고 새긴 바위가 있습니다.
지리산 산왕지위(山王之位)
지리산은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해동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방장산(方丈山)이라고도 하며, 오랜 세월 한국인의
숭배를 한몸에 받아온 민족의 영산입니다.
그 가운데에 한 봉우리인 노고단이라는 지명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늙은 시어머니 제사 터"라는 말이 되는데,
여기서 노(老)는 존칭의 의미이고 고(姑)는 지리산 산신인 마고(麻姑) 할미를 뜻합니다.
지리산 노고단의 기운이 그대로 타고 내려와서 많은 도인을 배출한 천은사 방장(方丈) 선원 뒤 편에 위치한 천은사 산왕지위는
돌로 만든 산신(산왕)의 위패로 산신의 성스러운 혼이 머무는 신물(神物)입니다.
산신의 혼이 깃든 이곳에 예경하고 기도하여 헤아릴 수 없는 복과 공덕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 현지 설명문 -
동백꽃.
일주문 좌측 소나무 숲에는 승탑군이 있습니다.
승탑 들.
[출처] 구례 천은사 풍경.|작성자 바위솔
[출처] 구례 천은사 풍경.|작성자 바위솔
[출처] 구례 천은사 풍경.|작성자 바위솔
[출처] 구례 천은사 풍경.|작성자 바위솔
[출처] 구례 천은사 풍경.|작성자 바위솔
[출처] 구례 천은사 풍경.|작성자 바위솔
첫댓글 선방공양하고 돌아오던길에 둘러봤던 아름다운절 천은사...
천은사는 조용하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절. 봉사 시작했는데 돈이 없어서 쩔쩔매다가 잘 알지도 못하는 천은사 주지 스님을 찾아갔습니다. "스님, 돈이 없어서 일을 못 할 것 같습니다." 선뜻 나서시더니 봉사할 때, 쓰라고 보시해주셨습니다. 하도 고마워서 지난 2월에 순천 동화사로 찾아뵙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보살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