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광고 읽기] 항공권 가격 노출 눈속임 편법 기승
- 할인조건 작게, 최저가는 크게
- 첫 화면에 비수기 요금 눈속임
“항공, 호텔 예약은 ‘여행사 직원없이’ 바로바로 예약하라”는 여행사 광고가 등장할 만큼 온라인 항공권 판매가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유도하는 광고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러 사이트들이 경쟁적으로 최저가를 내세우면서 요금 노출에 있어 갖가지 편법이 동원되고 있다.
실례로 온라인 항공권 사이트들이 ‘최저가 도전’ 등으로 표현하며 홈페이지 첫 화면에 노출하고 있는 요금표의 경우 실제 좌석 조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미끼 요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쉽고 빠른 항공예약을 내세우는 W여행사의 경우 지난달 31일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는 파리 40만9,400원, LA 41만8,500원 등의 요금이 소개돼 있으나 다음 단계인 실시간 조회로 넘어가면 실제 최저가가 각각 54만400원, 53만9,400원 등으로 차이를 보인다.
이에 대해 해당 여행사에서는 “첫 화면에는 성수기가 아닌 비수기 최저가 요금을 표시했기 때문”이라며 “정확한 요금은 실시간 항공권 검색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장애인이나 학생 등에만 적용되는 특별 요금을 부각 시키고는 “단순히 요금을 비교했을 뿐”이라는 식으로 해명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위 ‘낚였다’며 분통을 터트릴 수 있는 대목이다. 요금 정렬방식이나 노출 방식 외에 정작 요금이 저렴해 클릭했는데 숙박 바우처 구입 또는 유레일패스 구입 등의 조건이 따라오는 요금도 소비자를 종종 혼란에 빠뜨린다.
인터파크투어 왕희순 팀장은 “어떻게 포장하는가가 마케팅의 방법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게 과하면 소비자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시즌이 바뀌어 요금이 올라간 것을 고의로 누락하거나, 할인조건 등도 명시하지 않는 등 소비자들을 혼란케하고 있어 불신만 증폭시킨다”고 꼬집었다.
한편, 오프라인 광고에서 여행박사는 7월28일 지하철 무가지 메트로에 ‘나가사키’만을 주제로 전면 컬러광고를 실시했다. 광고에서 여행박사는 하우스텐보스 여름축제극장과 운젠지옥온천순례, 사세보 구주구시마 관광 등 3가지 매력을 소개하면서 패키지 2박3일(62만9,000원부터)과 자유 3일(34만9,000원부터) 등 2가지 상품을 광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