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유로 3주만에 캠핑을 나왔다. 캠퍼는 아니지만 한번씩 같이 동행하는 지인가족과 함께...
주말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예보에 김장비닐도 미리 준비하고 랜드락에 이너와 돔텐드 한동을 같이 세팅하여 이너엔 빅스타 가족, 돔텐트엔 지인 가족이 한지붕 두가족으로 2박3일 즐거운 시간을 가져 본다.
금요일 저녁 도착후 사이트 구축하고 간단하게 시원한 맥주와 낙지볶음으로 시작!
우동사리도 하나 넣어 출출한 속도 채우고 매운 맛도 달래어 보고
평소 같으면 9시 정도면 잠자리에 들어가는 아이들도 캠핑장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한 자리씩 차지하고 대화의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오늘의 추억이 저 아이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힘들때 가끔 꺼내어 보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래본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풀벌레 소리 가득한 자연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먹는 음식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다.
만약 집에 있었다면 모자지간에 저런 모습이 나올 수 있을까? 아마 하루종일 애들 따라다니며 치우기 바쁠텐데...
타프위 나무잎 그림자가 싱그러운 여름을 말해 주는 듯...
물놀이 준비를 위해 오빠가 튜브에 바람을 넣는 걸 지켜보며 지루해 하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
사실 홀리쪽은 하루종일 나무그늘이기 때문에 타프가 필요 없지만 주말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소식에 타프를 가져갔다. 하지만 나무 때문에 헥사타프가 각이 제대로 안 나온다 .ㅠ.ㅠ
아이들이 물놀이 하러 간 사이 카메라로 이것 저것 찍으며 노는 빅스타...
몰놀이 하는 동안 맥주 한잔하고 아이들 오면 줄 간식으로 후라이드 치킨을 한다.
한동안 무겁고 관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집에만 있다가 요즘 다시 꺼내어 이것 저것 해 먹다보니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고 만만한 후라이드 치킨을 자주 하게 된다.
물놀이 마치고 온 아이들 입에 치킨 한조각씩 물리고...
다시 더치에 김치말이 삼겹도 올리고...
더치를 불 위에 올려 놓고 주변을 둘러보니 밤나무엔 어느새 밤송이가 주렁주렁 달려있고
자귀꽃도 예쁘게 피어서 보는 이의 마음까지 차분해 진다.
더치에 올려 놓은 음식이 다 될 즈음
데이 5번에 계시던 윤이네님 놀러 오셔서 김치말이 삼겹도 내어놓고 수다도 떨어보고
저녁 식사에 초대를 받아 안주거리로 통삼겹 수육을 준비했는데 사진이 없다.
애들 저녁 후딱 먹이고 윤이네님 사이트에서 쇠고기 파뤼~~~
겨울나그네님과 초희님네도 오셔서 자리가 더욱 좋았다.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고 하는데 보면 볼수록 좋아지는 것이 캠우인 듯...
초희님 앞에 수육이 조금 보이네.^^;
두번째 만남인 초희네님 부부!
농담으로 자두따기 체험 다녀 오시면 우리도 조금 나누어 달라고 했더니 진짜로 챙겨 주신다. ㅎㅎㅎ
행복한 캠핑 많이 하시길....
그렇게 아쉬운 토요일 밤이 지나간다.
일요일 아침 입가만 보면 뭘 먹었는지 바로 확인이 되는 서진이
어제 밤부터 내리는 비는 하루종일 그칠 줄 모르고...
핑크색 우의를 이쁘게 입은 초희님 딸(핑크색을 좋아하는 사람이 여기도 있다니...)
함께 놀러온 윤이네님 딸(왜 빅스타는 딸이 없을까? 흑흑흑)
간단하게 아침도 챙겨 먹고
50여회 비바람과 눈보라를 견뎌 낸 랜드락이 이제 수명을 다해 가는지 발수가 안되고 물기를 머금고 있다.
방수 스프레이 뿌려 생명 연장을 시킬지 장렬히 전사 시킬지 고민이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포즈를 잡아주시는 서진이~~~ ^^;
비가 오니 딱히 할 것도 없고 애들은 텐트에서 나올 기미가 안보이고 또 카메라 놀이~~~
더치에 고구마랑 계란을 올려놓고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을 만끽 해 본다.
윤이네님께서 봉하마을 다녀 오시면서 찐빵과 만두를 막걸리와 함께 사오셔서 정구지 찌짐은 어제 다 먹었고
남은 건 고구마와 삶은 계란으로 간식으로 먹고 물국수 한그릇 후루룩 말아먹고 철수 준비~~~
간만에 즐겨 본 우중 캠핑에 어른들은 좋아라 하지만 아이들은 심심해 한다.
특히 큰놈이 제일 불만이다. 뭔가 대책이 필요할 듯....
첫댓글 우중캠핑은 멍때리기가 최곤데...ㅎㅎ 또 좋은만남과 좋은추억을 담고 오셨네요^^
어른들은 멍때리기 좋아하는데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은 그게 안되나 봅니다. 휴가 계획은 잡으셨나요?
철수때 고생하지 않았나요? 텐트 말리러 주말에 또 강행군 하시겠네....ㅎㅎ^^
ㅎㅎ 이번주 패밀리캠핑장에서 말릴 예정입니다. ^^;
완전초보입니다...점점 매력에 빠지는중입니다만^^ 이렇게 모든설치작업시간, 철거작업 시간이 대충 얼마나 걸리는지요?? 도저히 엄두가 안나네요...설치에만 족히3~4시간 걸릴것같은데요^^
처음엔 장비 설치와 해체가 손에 익지 않아서 저희도 3시간 가량 걸린 것 같은데 이번에 같이 간 일행이 조금 거들어서 1시간에 설치, 해체 완료 했습니다. 보통 안지기와 할 땐 1시간 30분 정도...
탱고님도 자주 하시다 보면 안지기와 자연스럽게 업무분장이 이루어져서 시간이 많이 단축 되리라 봅니다. 중요한 것은 자주 나가서 장비를 손에 익히는 게 관건입니다.
음...김치말이 삼겹살 많이 댕기는데요~~3주만에 캠핑 즐거워보입니다~~^^홀팍앞에 개울이 있던것 같은데 맞나요? 수심은 얼마나 나오는지요?
맞습니다. 홀팍 앞 개울은 보통 무릎 정도 깊이라고 보시면 되고 깊은 곳인 곰소는 1자가 넘습니다. 이번에 가보니 밀양소방서에서 깊은 곳엔 안전부표를 띄어 놓았더군요. 아마 여름철 행락객을 위한 조치인 것 같았습니다.
언제나 빅스타님 캠핑후기를 보면 마치 옆에서 직접 들려주는듯 하는 착각이 듭니다.,,,,멀리 타향에서 잘보고 있습니다.....빅스타님 가족을 보면 참~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8월 휴가가서 번개치면 꼭 오세요~
8월 첫째주만 아니면 꼭 참석하겠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봐도 세심하고 멋진 후기 입니다.저기 평화로와 보이는 나무며, 사이트며, 어른들이며, 좋아하는 해먹과 후라이드 치킨.... 모든것은 분명히 아이들 가슴속에 오래 오래 자리하고 있을 겁니다. 아니~ 분명 그렇게 살기를 또 희망 할수도....ㅎㅎ 아침부터 너무 감상에 젖었다 갑니다. 헤헤~~ 감상 잘 하고 갑니다. 빅스타님.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빗소리와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잘 수 있는 행복은 캠퍼들의 특권이겠죠.
빅스타님 저도 텐트 말려야합니다 패밀리 캠핑장이 어디인가요?
밀양입니다. 홀팍 근처죠.^^;
http://cafe.daum.net/familyautocamp
사진 내공이 대단 하십니다 ^^ 해야하나...
인제 카메라 몇번 만져봤더니 사진이 조금씩 눈에 들어와서요
그나저나 빅스타님 뵈려면 밀양으로
언제 고향 갈때 들러야지요 ^^
가을엔 뵐 수 있지 않을까욥 ^^;
캠핑 못간지가 언젠지.........휴가때나 갈려나 봅니다...부럽부럽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자주 들어 오시지도 못할 정도로...
드디어 또 다녀오셨군요.....ㅎㅎ
전 요즘 더버서 캠핑용 에어컨나오면 함 나가볼려구요~ 아이구 더버라~
그건아니구요....낼 한번 나가 볼려구요...^^
가실 장소는 정하셨는지요?
얼굴본지가 까마득해가는구먼요...장거리 출정을 함 해야 하겠구만...^^
요즘 머리가 복잡하실텐데 멀리 떠나 보시는 것도 좋죠.
음식들이 맛깔스럽습니다..첫 캠핑인데..이제 음식은 뭘로 준비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이것저것 고민할게 많네요^^ 의자를 보니 의자도 몇개 사야할것같고..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할텐데요..^^ 부럽습니다..
게시판 글이며 후기며 읽어 보시면 흐름이 잡히실테니 열심히 공부하셔서 착실하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실전에 나가셔서 몸으로 체득 하셔도 되구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