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과값이 고공행진한다. 장을 보러가도 사과에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다. 반면 바나나를 보면 가격이 착해 저절로
손이 나간다.
바나나를 먹다보면 예전에 바나나 한개를 벽에 테이프로 떡하니 붙여놓고 '코미디언'이란 작품명을 붙인 예술가가 생각
난다.그는 이탈리아의 조각가이자 행위예술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이다.
이 작품은 무려 12만달러,1억5천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됐다.더 가관인 것은 어느 행위예술가라는 사람이 관람도중 배가
고프다는 이유로 이 작품을 벽에서 떼어내 먹어치운 것이다.
카텔란은 이 헤프닝으로 일약 세계적인 문제적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2019년 말 미국에서의 얘기다. 미술관측은 그에게
착품훼손에 대한 어떠한 배상도 요구하지 않았다.단지 새로운 바나나를 다시 벽에 붙어놓았다.
이 작품을 구매한 갤러리측은 벽에 붙은 바나나를 산 것이 아니라 작품에대한 카텔란의 발상과 작품에 딸려오는 정품인증서
를 산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2023년 4월 삼성의 리움미술관에서 카텔란을 초정해 전시를 할때도 똑같은 해프닝이 발셍헸다.구경을 왔던 서울 미대생이
바나나를 먹어치운 것이다.
마르셀 뒤샹의 1917년 작품 ‘샘’ 은 변기를 거꾸로 세워놓은 놓은 것이다.이 작품은 '예술은 예술가의 손길을 거쳐야만 예술이
다'라는 당시 예술에 대한 개념을 깨부순 작품이다.
파격적인 모습만큼이나 당시에도 화제가 됐고 지금은 '레디메이드 (ready-made)'개념을 예술에 끌어온 대표작으로도 알려져
있다.
예술에서 중요한 건 대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 마디로 개념을 만드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작품이다.쉽게 말해 의미부여
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카텔란은 벽에 붙은 바나나를 통해 어떤 의미와 개념을 표현하고 싶었을까? 한 가지 확실한 건 처음에는 바나나를
합성수지 재료인 레진이나 청동으로 만들었다가 다시 그냥 바나나를 전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카텔란은 뒤샹의 작품인 '샘'에서 영감을 받아만든 '황금변기'로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작품명 '아메리카'로 2016년 처음 선
보였다.이 작품에는 무려 황금이 103㎏이나 들어갔다.
화장실에 설치해 관람객이 용변까지 볼 수 있게 한 조각이다. 2019년, 영국 블레넘궁에서 전시 도중 도둑맞았다. 카텔란은
황금변기 '아메리카'란 작품을 통해 부의 불평등과 소비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관객과의 소통을 꾀했다고 한다.
현대의 에술은 의미부여로 시작된다고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것이든 손질을 가하고 어떤식으로든 의미
부여를 하면 그것은 부여된 의미로 존재하게 된다. 의미부여를 하지 않으면 단지 재료에 불과할 뿐이다.
미술은 그림이나 조각으로, 음악은 소리로, 시나 소설은 글로 의미가 부여된다. 예술 작품에 부여된 의미가 생명력을 가질
려면 예술가의 신선한 발상과 대중의 공감이 필요하다.
의미를 부여한 사람 혼자만 공감하는 작품이라면 예술품으로서 생명력을 갖기 힘들다. 이 의미에 대한 공감은 예술 작품이
오랜 시간 동안 가치를 지니게 하는 핵심 요소다. 시대를 넘어서도 공감을 얻는 작품이야말로 진정한 명작으로 기억된다.
예술작품은 누구나 의미를 부여하면 만들 수 있다. 다만 그들의 작품이 얼마나 많은 공감을 얻느냐와는 별개의 문제다.우리
모두는 그런면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예술가다.의미부여를 통해 다양한 메시지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I Love Paris / Tatiana Eva-Marie
I Love Paris는 콜 포터(Cole Porter)가 작곡한 노래로 1953년 뮤지컬 캉캉에서 처음 소개됐다.이 노래를 부른
Tatiana Eva-Marie는 미국 재즈 보컬리스트다. 1985년 뉴욕에서 프랑스인 어머니와 독일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
에서 태어났다. 뉴욕의 LaGuardia High School of Music & Art and Performing Arts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그녀는 1920년대와 1930년대의 프랑스및 미국 재즈를 전문으로 연주하는 Avalon Jazz Band를 바이올리니스트
아드리안 슈발리에와 함께 2014년 결성했다. 2018년 La Vie en Rose와 I Love Paris가 수록된 앨범 'I Love Paris'
를 발표했다
첫댓글 예술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쓰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예술이란 예술가의 주체와 분리해서는 성립할 수 없는 것이겠죠.
마르셀 뒤샹이라거나 상기 행위 예술가의 작품이 그런 예라 하겠습니다.
지솔님 고견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음악도 현대음악은 고전파나 낭만파를 사랑하는
내게는 너무 난해하기만 하고
도무지 멜로디가 (리듬은 들리지만)내귀에는
안들려서 너무 싫고 ,
그림도 루누아르나, 마티스,샤갈, 모딜리아니
등등을 좋아하는 내게는 현대미술은
너무 싫고, 도저히 난해해서
이해가 안됩니다.
진정한 애호가가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예술감상은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어차피 모두 주관적이며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감상은 간단히 말해 4단계로 이뤄집니다. 듣고 느끼고
해석하고 판단하기 입니다. 난해하다고 느끼거나 해석이 않된다고 생각하면 나하고는
안맞는다고 판단하면 됩니다.그것도 훌륭한 감상입니다.
사과나 바나나보다...
예쁜 그녀! Tatiana Eva-Marie가 너무 좋습니다.ㅎㅎ
Tatiana Eva-Marie 목소리에선 진한치즈맞이 느껴집니다.
곡도 좋구요...
은파님 좋은 하루 되세요...
바나나와 함께 포도값이 착한 것 같습니다
예술에 대해선 안목이 트이질 못해서... ㅎ
포도값도 착해요?
다음 장볼때 사야겠네요...
예술에대해선 보거나 듣고 느끼면 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공부도하게 되고 안목도 트이게
된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바나나 맛있지만 말씀대로 다른 것도
먹어야 지요...
딸기도 맛있는데 역시 이 녀석도 많이 올랐습니다.
기후변화가 과일값을 요동치게 하는 것 같습니다.
호수님 편한 하루되세요...
그렇네요.
나같은 논네는 건강에도 사과가 제일 무난해서
1년 내내 냉장고에 사과 떨어질 날이 없었는데
요즘은 비싸도 너무 비싸서 조끔씩 밖에 안 삽니다.
정부 시책으로 조금은 떨어지긴 했는데 ~
바나나는 예전에 좋아했는데 요즘은 그냥 쥬스로 ~
째즈와 함께하며 출근 준비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바람님!
유랑자님이 사과를 좋아하시는 군요...
앞으로 사과값은 크게 내리지 않을 것 같은데
더 많이 버셔야 겠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