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 단비고의 도도한 여우 12

[슬렌탄도]

12

"응?"

"애칭이야, 그냥 은형이라고 부르면 재미없잖아."

사실은, 널 성떼고 불러야한다는 게 싫을뿐이지만 말야.

나의 이런 반응에 조은형은 몹시 좋아하는 눈치였다.

조은형 이야기

처음 사하라를 봤을 때, 바로 그녀에게 꽂혔다.

얼굴도 반반하고 몸매도 글래머. 나 조은형에게 정말이지 어울리는 여자다.

게다가 명품반지를 끼고있는걸보면 집안도 꽤 탄탄한 것 같고-.

혹시 된장녀는 아니겠지? 뭐 그래도 어느정도 사는 집이겠지.

근데 요즘 가지고 놀던 계집애랑 함께 있는 걸 들켰다.

제길, 아까운 걸 놓쳤군. 하지만 별 수 없었다. 나의 법칙이니까.

그런데 정말 놓치기엔 너무너무 아까운 존재였다.

대한민국 최고 명문가의 자제들과 친구들이라니.

안봐도 집안을 알만했다.

저 얼굴, 저 몸매에 좋은 집안까지!

조금 돌아가야한대도 별 수 없다. 사하라는, 혜성처럼 등장한 다이아몬드니까.

진정한 보석수집가라면 한눈에 캐치할정도로 반짝반짝 빛을 내는 보석이니까.

그런데 사하라, 쉬운 여자가 아닌 것 같다.

순한 듯 하면서도 까칠하고 도도한 느낌이랄까. 쉽지 않은 타입이다.

무엇보다 부잣집 딸이라그런지 약간 오만한 느낌도.

하지만 사하라는 알까, 그런 자신의 모습이 나의 정복욕을 더 불태운다는걸.

영화는 멜로영화였다.

조금 슬픈 듯한 로맨스. 역시 조은형이다. 이런 여자들의 취향을 완벽하게 간파한 영화를 고르다니.

아마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려고 하는 것 같다.

날 조금 어려운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이정도쯤에서 마음을 풀어줘볼까.

영화가 클라이맥스에 이르자 나는 조용히 눈물을 뚝뚝 흘렸다.

힐끗 나를 쳐다봤다가 정말 당황한 조은형.

하지만 기회다 싶었는지 팔로 내 어깨를 감싸안는다.

그 더러운 손 치우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지만 ,

이번엔 니가 바라는대로 해주지.

조은형의 어깨에 살포시 기댔다.

회심의 미소를 짓는 녀석. 재수없어죽겠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근처 까페에 들어왔다.

영화를 보면서 조은형몰래 눈물닦는척하면서 눈체조를 해줘서인지

눈은 붓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예쁜 여자라는 인식을 심어줘야하니까.

"하라야."

레몬에이드를 빨대로 휘휘 젓고있는데

갑자기 나를 느끼하게 부르는 조은형.

"너무 갑작스럽다는거 알지만, 우리 사귀자."

이 자식, 내 작전대로되가기는한데 더럽게 진도빠르네.

나는 표정이 일그려지려는걸 겨우 참아내고 당황한 표정을 만들어냈다.

"은아..."

"이르다는 거 알아. 하지만 널 처음 본 순간 반했어."

퍽도 반했겠다, 이 자식아.

나는 다시 속으로 욕을 중얼거렸다.

[아오지용]

아 시크하다 여자주인공ㅎㅎㅎ

[슬렌탄도]

ㅋㅋㅋㅋㅋ 시크하죠 우리 하라 ㅋㅋㅋ 막이러그 ㅋㅋㅋ

[서월(曙月)]

재밋게 보구가~ 담편도 기대할꼐ㅣ...ㅋㅋ

[슬렌탄도]

꺄!!!!!! 월이언냐 고마워!! 으흐흐흐흐!!!!

[휴후º]

여주 되게 성격이 ...마음에 들어요 ㅎ

[슬렌탄도]

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 저도 이런 성격 좋아해서 ㅋㅋㅋㅋㅋ

[귀곡산장의 여우]

재밌게 보다 가요ㅎ

[슬렌탄도]

헤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이헬로우안뇽]

꺆재미있는스토리에요 >0< 담편업댓쪽지주세요 !~

[슬렌탄도]

넹 ><!!!!!! 업뎃쪽지 꼭드릴게요 ㅎㅎ

[☆레몬에이드★]

못했슈 으앙 담편기대 쪽지조 흑흑흑 (넘 가식적인가)

[슬렌탄도]

ㅋㅋㅋㅋ 다음에 하면 되지 뭐 ㅋㅋㅋㅋㅋ

[싸가지꼬맹이년]

15.꼬맹이 와!!!너무재밌어요>_< 다음편 쪽지 부탁드릴게여 ㅋㅋㅋㅋㅋㅋ

[슬렌탄도]

안녕하세요 15.슬렌 ㅋㅋㅋㅋㅋ 반갑습니다

[I loving]

이번편도 재밌어요./... 근데 이번편도 조은형을 한대 갈기고 싶다는///

[슬렌탄도]

ㅋㅋㅋㅋㅋㅋㅋ 좀 얄밉긴하죠 저녀석이 ㅋㅋㅋㅋ

[소설이좋다!]

와...조은형...바람둥이기질...쩌는데?그러다 나중에 찌질이된다...그리고 밤길 조심해라......(헤헤...한대갈기고싶어서요^^이해해주실거죠?^^)

[소설이좋다!]

아!업뎃쪽지부탁드려요^^

[슬렌탄도]

ㅋㅋㅋㅋㅋㅋㅋ 소설님 협박에 밤길을 못다니겠는데요 저녀석? ㅋㅋㅋㅋㅋ 이해합니다 ㅋㅋㅋㅋ 저도 저런놈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진챠 싫을듯 ㅠㅠ

[외걔인]

퍽도반했겠다,이자식아.-이거 정말 마음에드는...슬렌언냐~내가 이런말하면...애들이 다 기절할끄야ㅠ.ㅜ안어울린다구... 역겹다구...으엥~나두 하라가 되구파~~~~~~~☆ㅠ.ㅜ

[슬렌탄도]

ㅋㅋㅋㅋㅋㅋ 아냐 율아 넌 귀여운 매력이 있잖아 ㅋㅋㅋ

[외걔인]

무슨소리세여...ㅠ.ㅜ나는 반에서 거의 왕따수준...ㅠ.ㅜ 친구가 거의 없다는...7년지기 친구한테 작년에 배신당한후로 계속이상태...ㅠ.ㅜ

[슬렌탄도]

아냐아냐아냐!!! 근데 그 7년지기 너무 했다아아아!!

[반_유하●]

와.. 하라연기 좀 짱인듯 .. ㅋㅋ;;